교회에 제안하는 고난주간 미디어 거리두기 캠페인
스마트폰과는 거리두기, 예수님과는 십자가로 다리를
놀이미디어교육센터, 온택트 시대 미디어 절제력 향상
가족 간의 친밀감, 미디어 중독 예방하는 최고의 백신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활발한 가운데, 고난주간을 맞아 다음 세대를 위한 ‘미디어 거리두기’가 시작된다.
스마트 미디어 중독예방교육 전문기관인 (사)놀이미디어교육센터(소장 권장희, 이하 교육센터)에서는 사순절과 고난주간을 맞아 ‘언택트 미디어, 온택트 지저스(Untact media, Ontact Jesus)’를 슬로건으로 미디어 거리두기 캠페인을 진행한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재택 근무 및 수업, ‘방콕 생활’ 등으로 스마트폰에 의존하는 사람들이 더욱 늘어나면서, 더욱 심각해진 스마트폰 중독을 예방 및 치료하고 절제력을 키워 중독의 악영향에서 벗어나는 일에 한국교회 가정과 다음 세대를 돕기 위해, 각 교회에 안내자료 및 지침들을 무료로 제공한다.
교육센터 측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조하면서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컨택트(밀접접촉)에서 언택트(비대면)으로 전환하고, 대신에 소통이나 학습, 비즈니스 등 대부분의 활동은 인터넷을 이용한 온택트를 통해 해결하려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가정에서도 이러한 변화에 따라 언택트, 온택트, 컨택트 생활방식에 맞는 지혜로운 미디어 사용법을 익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그동안 일상적이었던 사회적 관계를 미디어로 대체한 만큼, 중독 문제 등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지 않도록 균형 있는 이용습관 형성이 필요하다”며 “그래서 ‘온택트 밸런스’, 미디어 사용에 있어 균형을 익혀야 한다”고 전했다.
교육센터 측은 “밀접접촉은 가족, 곧 부부 사이와 부모와 자녀 사이에 일어나야 한다. 이런 때일수록 가족과는 더 컨택트해야 하는 것”이라며 “사회적 거리두기는 기본적으로 생존을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하지 않은 만남이나 접촉을 줄이는 것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가정에서 가족과 시간을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가정에서 부모와 자녀 간에, 부부 관계와 형제자매 관계에서 친밀감을 키워갈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진 것”이라며 “가족 간의 친밀감을 키워가는 것은 미디어 중독을 예방하는 최고의 백신”이라고 강조했다.
교육센터 측은 ‘Turn off Media, Turn on Life!, 미디어를 끄면 다음 세대가 살아납니다!’라는 구호로 매년 사순절마다 스마트폰 절제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특정 세대 구분 없이, 개인과 가정, 교회 모두 참여할 수 있다.
교육센터 측은 스마트폰 중독 예방을 위해 동역해온 600여 교회에 먼저 자료를 배포하고 홈페이지 및 SNS를 통해 자료를 공개했다.
이번 캠페인을 위해 제작된 안내 리플릿과 TV 덮개 시안, 스마트폰 배경화면 등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새로운 콘텐츠를 개발하여 무료배포 함으로써 지속해서 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할 예정이다.
문의는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전화(02-2637-8725)와 이메일(center@norimedia.com)로도 안내받을 수 있다.
◈코로나19 이후 스마트폰 중독 증상 아동들 늘어나
2020년 9-10월 전국 초등학교 4-6학년 2,723명을 대상으로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에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 학생의 87.7%가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고 10명 중 6명(59.7%)은 하루 평균 2시간 이상 이용한다고 응답했으며, 유튜브(34.7%)와 게임(30.2%)을 가장 많이 사용한다고 답했다.
34.5%의 학생들은 “스마트폰은 나에게 없어서는 안 되는 소중한 물건”이라고 응답했으며, 11.8%는 “유튜브를 하는 것이 가족과 여행하는 것보다 더 좋다”고 응답했다.
보고서는 “가정에서 미디어 이용에 대해 적절히 지도하지 못할수록, 자녀는 미디어 과사용·과의존 경향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온택트 수업 이후 청소년들의 미디어 사용량과 중독 위험성 조사’에 따르면, 15-18세 남녀 청소년 설문 응답자 400명 중 65%가 온택트 수업 이후 게임, SNS, 유튜브 이용 시간이 늘었으며, 스마트폰 이용 시간이 늘었다고 응답했다.
지난 3월 1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전국 17개 시·도 1만 가구를 대상으로 한 ‘2020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에 따르면, ‘스마트폰 중독’ 증상을 보인 과의존 위험군 비율이 전체 23.3%로 2019년(20.0%) 대비 3.3% 늘어났다.
전 연령대에서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 비율이 증가했지만, 특히 청소년(만 10-19세)이 35.8%, 유아동(만 3-9세)이 27.3%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과기정통부 조사 응답자의 80% 가량이 우리 사회의 스마트폰 과의존 문제에 대해 ‘다소 또는 매우 심각하다’며, 개인이 이 문제를 주체적으로 해결할 뿐 아니라 기업과 정부 또한 함께 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교회에 제안하는 고난주간 미디어 거리두기 캠페인
교육센터 측은 “스마트폰 중독문제가 심각함을 스스로 인지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힘써야 한다고 의지를 다져보지만, 단 하루도 실천하기 어려운 환경 속에 놓인 것이 우리의 현실”이라며 “고난주간, 예수님의 행적을 묵상하면서 미디어 거리두기를 통해 스마트폰 중독에서 벗어나는 첫 발걸음을 떼는 것은 어떨까”라고 권면했다.
이러한 취지로 교육센터에서 각 교회에 무료 제공하는 캠페인 자료는 ①고난주간(종려주일-부활주일) 예수님의 행적을 따라 미디어 거리두기를 실천할 수 있는 가이드 ②TV 시청 차단용 덮개 시안 (교회 및 각 가정에서 출력하여 TV 가림 용으로 사용) ③스마트폰 배경 화면 ④고난주간 미디어 거리두기 캠페인 설명자료 등이다.
종려주일부터 부활주일까지 8일간, 미디어 접속 대신 가족들과 함께 가정예배 드리기, TV 덮개 만들기, 미디어 사용 시간표 만들기, 책 읽어주기, 스마트폰 보관 바구니 만들기, 미디어 사용일기 쓰고 나누기, 함께 음식 만들기, 미디어 프리 데이(금-토), 기도하기, 가족에게 칭찬·격려·응원 문자 보내기 등을 실천하게 된다.
다음은 교육센터에서 제안한 구체적 실천 사항.
1. 언택트(Untect Media) 생활방식 익히기
일반적으로 중독은 접근성이 높을수록 취약합니다. 매일 술을 먹으면서 알콜 중독을 치료할 수 없는 것처럼 중독을 예방하거나 치료하려면 먼저 중독성 물질로부터 거리를 두는 것이 필요합니다. 가정에서 가족들이 어쩔 수 없이 미디어를 많이 활용해야하는 시대가 되었기 때문에 미디어와의 거리두기를 잘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많은 부모들이 묻습니다. 자녀들에게 TV나 인터넷, 게임을 하루에 얼마나 시키는 것이 적당할까요? 그리고 일주일에 몇 번 정도 허용하는 것이 적당한가요?
원칙은 이것입니다. ‘가능한 늦은 나이에 시작하게 하고, 가능한 적게 사용하게 하라’입니다. 미디어는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 이상의 욕망이나 욕구를 채우는 수단이기 때문에 방치하면 한도 끝도 없게 되어 중독에 빠지기 쉽습니다. 따라서 최소한의 필요한 만큼 제한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능한 늦은 나이라고 하면, 제 생각에는 열 살 정도까지는 미디어가 꼭 필요한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에 가능한 접하지 않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하고요. 어쩔 수없이 접한다면 일주일에 1-2회, 1-2시간 이내로 시작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결국 아이들은 나이를 먹어가면서 미디어 사용시간은 점점 늘어날 것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많이 허용하는 것은 독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미국 소아과학회에서는 만 2세까지 스마트폰이나 TV를 절대적으로 보여주면 안 된다는 권고 가이드라인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한 가지 원칙을 더 말씀드리면, 미디어는 다른 방법이 없을 때만 사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라는 것입니다. 이를 테면 전자책 같은 것이나 패드를 이용한 교육용 앱 같은 것을 부모들이 선호하는데, 종이책이나 종이스케치북, 아날로그적인 장난감 등을 이용할 수 있으면 굳이 편하고 쉽다는 이유로 전자책이나 패드를 사용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스마트폰은 거리두기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화장실에 가면서도, 침대에 누워서도, 식탁에 앉아서도 보기 때문에 쉽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카카오톡 등의 SNS라든가 인터넷은 컴퓨터나 패드를 통해 이용하게 하고, 아이들에게는 전화와 문자만 되는 2G 기능만 되는 공신폰 같은 핸드폰을 사용하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도 대부분의 SNS는 스마트폰보다는 컴퓨터에 앱을 설치하여 이용하고 있습니다.
가정에서는 통화할 일이 아니면 스마트폰을 손에서 떼어놓기 위해 스마트폰 보관 바구니를 만들어 별도로 보관하는 것을 권합니다. 아빠들은 퇴근하면 옷을 갈아입으면서 동시에 스마트폰을 꺼내 보관 바구니에 두는 것입니다.
엄마도 아이들이 귀가하면 사용하던 스마트폰을 바구니에 넣어두고 살아내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러면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스마트폰과 거리두기를 하며 일상을 살 수 있을 것입니다.
한 가지 더 제안하면, 가족 스마트폰 프리 시간대를 설정해두라는 것입니다. 저녁 10시 이후, 식사 시간, 기상 후 등교 시간까지는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 시간대를 설정하는 것입니다.
실천사항
1. TV는 부모의 침실로, 거실에서는 TV 가림용 덮개 사용하기
2. 가족이 함께 스마트폰 보관 바구니(상자 등) 만들기
3. 가족 스마트폰 프리시간 정하기
2. 온택트 밸런스(Ontact Balance) 생활방식 익히기
온택트의 핵심은 미디어 사용에 있어서 밸런스 곧 균형입니다. 지혜롭게 사용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균형 있는 미디어 사용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가정에서 미디어는 부모의 영향력 아래 두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미디어 사용 실천기록장을 사용하도록 권하는 이유도, 미디어는 아이들이 자기 마음대로, 욕망대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부모님의 권위 아래서 부모의 동의를 통해 약속된 시간에 사용하는 것이라는 부분을 배우도록 하는 것입니다.
우리 가족 미디어수칙 만들기 또한 가정에서 부모의 영향력 아래 미디어를 두도록 하는 실천 방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혜롭게 사용하도록 가족 미디어수칙을 정하고, 실천기록장 등을 활용하여 실천한 내용을 기록하도록 해도 절제력이 약한 자녀들이 이를 잘 지킬 것이라고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미디어의 유혹이 너무나 강력하기 때문입니다.
자녀들이 미디어 사용 약속을 어긴다고 해서 실망하거나 지나치게 비난할 필요는 없습니다. 문제는 지속적으로 약속을 지키고, 습관을 만들어가도록 관심을 갖고 도와주는 것입니다.
컴퓨터로 인터넷이나 게임을 할 경우에는 약속된 시간 관리를 도와주는 프로그램으로 ‘맘아이’라는 프로그램을 추천합니다. 인터넷으로 검색하셔서 ‘맘아이’를 설치하시면 효과적으로 약속된 시간에 약속된 컨텐츠를 사용할 수 있도록 관리를 해줍니다.
스마트폰의 경우에는 구글 안드로이드 사용자들은 ‘패밀리링크’라는 관리 프로그램이 도움이 됩니다. 아이폰 사용자는 스크린 타임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패밀리 링크나 스크린 타임 등은 부모의 폰과 자녀의 폰을 동기화시키는 프로그램입니다. 동기화란 같은 화면을 동시에 보여주는 것을 의미합니다. 부모의 폰에서 자녀의 시간관리, 앱접속관리 등을 직접 할 수 있습니다.
실천사항
1. 가족 미디어 사용 수칙 만들기
2. 미디어 사용 시간표 만들기
3. 미디어 사용 실천기록장 만들기
4. 자녀 시간관리 프로그램 활용하기
3. 컨택트 패밀리(Contact Family) 생활방식
컨택트 패밀리는 가족과 친밀한 관계 곧 사랑하고 신뢰하며 존중하고 배려하는 관계를 만드는 일입니다. 미디어 중독 예방의 최고의 백신은 바로 가족입니다. 자녀들은 부모로부터 자신이 사랑받는 존재이며, 존귀히 여김을 받는 존재라는 것을 늘 확인해야합니다.
이 두 가지가 부모로부터 채워지지 못할 때, 아이들은 게임이나, 웹툰, 유튜브영상이나 SNS 등을 통해 가짜 사랑과 가짜 인정을 받으려고 집착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 동안 우리 사회는 부모는 부모대로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각자 바쁘게 만들어 저녁 식탁에도 함께 앉지 못하게 하고 서로 얼굴도 볼 수 없는 시간들을 보냈습니다.
코로나는 가족을 가정에 머물게 만들었고, 같은 공간에 묶어 두었습니다. 가정을 회복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입니다. 자녀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노력을 통해 길을 찾는 것이 미디어 절제력을 키우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실천사항
1) 일상생활 가운데 자녀와 함께 하기
-함께 요리하기, 청소하기, 시장보기 등
2) 자녀와 함께 시간보내기
-함께 운동하기, 놀이하기, 책읽어주기 등
3) 가정에서 예배하기
-함께 찬양하기, 성경읽기, 가족을 위해 기도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