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그것이 알고 싶다’, 변희수 전 하사와 트랜스젠더 다룬다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댓글 “그알 왜 이러나” 비판 일색

▲<그것이 알고싶다> 예고편.
▲<그것이 알고싶다> 예고편.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3일 오후 11시 20분 ‘오롯한 당신에게: 故 변희수 전 하사가 남긴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트랜스젠더 관련 방송을 내보낸다.

1255회 프로그램 제목인 ‘오롯한 당신’은 <아픔이 길이 되려면>으로 잘 알려진 고려대 보건과학과 김승섭 교수와 박사과정 팀이 ‘트랜스젠더의 의료 이용’을 주제로 발표한 논문을 바탕으로 한 책의 제목이다. 글 중간에 마련된 ‘오롯한 목소리’에서는 트랜스젠더 15명을 심층 인터뷰한 내용을 따로 담았는데, 왜 성전환 수술을 받았고 의료적 트랜지션 정보는 어떻게 찾으며, 병원에서 겪는 차별은 어떤 것인지 좀 더 생생하고 가깝게 전달하고자 했다고 한다.

“학창 시절 군인이 되고 싶었던 사람은 희수뿐이었다”, “간절한 꿈이자 세상의 전부였던 군대”, “누구보다 평범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있는데 그 삶이 너무 힘들었다. 나를 부정하는 삶이”, “용기 뒤에 따라온 차별과 혐오의 시선”, “내 주변에 있는지도 다들 모르실 거고, 어디에나 있거든요”, “존재를 증명해야 하는 사람들”, “혐오를 이길 수 있는 대한민국” 등, 팩트보다는 감정에 호소하는 장면이 등장했다. 

그러나 시민들은 대부분 부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댓글을 보면 “군은 혐오나 차별 안했지 안 되는 건 안 된다고 말했을 뿐, 고인의 명복을 빔”, “애초에 성전환수술을 해서 여군으로 입대한 것도 아니고 남자로서 입대를 했던건데, 그걸 차별과 혐오 프레임을 씌워서 방영하는 건 좀 아니라고 생각함”, “한 명의 인권이 다수의 인권보다 중요한 시대, 감정에 호소하면 이성적 논리와 상황은 무시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시대, 그냥 떼쓰는 어린아이처럼 보였다” 등의 의견들이 나왔다.

▲&lt;그것이 알고싶다&gt; 예고편.
▲<그것이 알고싶다> 예고편.

또 “성전환 수술 해서 돌아왔는데 어떻게 받아줘 군대가 무슨 학교도 아니고 학교도 그렇겐 안 하겠네”, “안타깝긴 한데 미화는 하지 말자”, “군대라는 특수집단에서 차별보다는 명령이 우선이고 만약 군대에서 원치 않는다면 강제 전역이 부당하다고 생각하지 않음. 성차별 안함 성소수자 존중함. 하지만 군대는 좀 다르다고 봄. 군대는 일단 군인을 무기로 생각하는 집단이라…”, “이게 뭔 혐오임. 소수의 주장을 다 받아주지 않는다 해서 혐오라고 할 순 없음” 등 비판 일색이었다.

시민들 의견을 종합하면 변희수 전 하사의 일은 안타깝지만, 군은 상식과 원칙에 입각해 규정대로 조치했을 뿐이라는 것이다.

오히려 제작진을 걱정하는 댓글들이 눈에 띌 정도다. “그알 이번엔 무리수인 것 같은데요”, “오래 봐온 장수 프로그램인데 최근 정치적으로 이용만 돼서 안타깝다”, “성전환 수술을 비난하는 것이 아닙니다. 입대 절차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것입니다”, “역대급 최저 시청률 각이네”, “진짜 감성팔이도 정도껏 해라 아닌 건 아닌거야”, “그알팀 이거는 쫌 아닌거 같아요”, “최근에 그알 그알 해주니까 이제 막나가네~”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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