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켈러의 고백 “부활 절반밖에 믿지 않았다”

뉴욕=김유진 기자     |  

암투병과 팬데믹 겪으며 변화 체험

▲팀 켈러 목사. ⓒA. Larry Ross Communications

▲팀 켈러 목사. ⓒA. Larry Ross Communications

미국의 팀 켈러 목사가 암투병 후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에 대한 자신의 믿음이 한 단계 더 성숙해졌던 과정을 고백했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가 2일 보도했다.

팀 켈러 목사는 지난해 4월 췌장암 선고를 받기 전, 크리스천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저서 “두려움의 시대에 희망(Hope in Times of Fear): 부활과 부활절의 의미”의 원고를 집필하던 중, 기독교의 부활에 관한 견해를 밝혔다. 그리고 5월, 당시 70세이던 그는 췌장암 4기 판정을 받았다.

켈러 목사는 인터뷰에서 “당신이 아주 빨리 죽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당신은 기본적으로 죽음을 부정하며 살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며 “갑자기 그런 일이 닥치면, ‘내가 이 일에 대한 믿음이 있는가? 나는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이 실제로 일어났고, 내가 예수를 믿고 죽으면 그 부활도 알게 될 것이라고 믿는가?’ 반문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책은 2016년 출간된 “감춰진 크리스마스(Hidden Christmas)”의 설명서로 기획되었으나, 코로나 팬데믹과 자신의 암 선고 이후에 “완전히 바뀌었다”고 켈러는 회상했다.

이후에 그는 SNS을 통해 “부활에 관한 책을 쓰고 있으며, 내가 죽을 것이라고 반쯤 믿는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나는 돌아가서 깨달았다. 나도 부활에 대해 절반밖에 믿지 않는다는 것을. 단지 지식적으로 많이 믿는 차원이 아닌, 내 마음속 깊은 곳까지 믿는 것 말이다”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내가 지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부활에 대한 더 크고 깊은 믿음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켈러 목사는 이후 몇 달간 항암 치료를 받는 동안에 자신이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에 대한 역사적 증거를 들여다 보았고, “지적 및 정서적 작업”을 병행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오로지 기도와 성경에 몰두하며, 성령께 자신의 마음을 현실로 만들어 달라고 간청했다고 고백했다.

켈러 목사는 “추상적인 믿음을 내 마음속으로 가져가고, 경험적으로 알고, 확신을 키우고, 효과를 얻기까지 몇 달이 걸렸다”며 “당신이 하나님의 말씀의 진리를 기꺼이 받아들이고, 날마다 그 진리에 빠져들고, 성령께 그것이 당신의 마음에 현실이 되도록 구한다면, 그분은 그렇게 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죽음을 거부하며 살고 있음을 지적했다. 그러나 자신의 필멸성(mortality)과 영적 현실을 직시할 때, 이 땅에서의 시간을 바라보는 방식이 바뀌고 부활의 변화시키는 능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지상의 것들은 덜 중요해진다. 그것들은 여러분에게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 당신은 정말로 하나님의 실재에 대한 진정한 영적 체험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며 “그래야 이 땅의 모든 것이 그분의 영광과 은총의 빛으로 점점 이상하리만치 어두워진다”고 전했다.

켈러는 이와 같은 경험에 대해 “직장이나 친구, 혹은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것과 같이 우리 모두가 경험하는 작은 죽음 속에서 연습하는 것이 가능하다”며 “그 고통스러운 상황에서 죽는다는 말을 들었을 때 해야 하는 것과 본질적으로 같은 일을 해야 한다. 당신은 하나님에 대한 추상적인 믿음을 가져다가 당신의 마음에 현실로 만들어야 한다. 그러면 그분은 당신의 위로가 되신다. 당신은 더 이상 이 세상의 것들을 당신의 구원으로 바라볼 필요가 없게 된다”고 조언했다.

그는 책 ‘두려움의 시대의 희망’에서도 “부활은 하나님이 세상을 전혀 포기하지 않으셨음을 의미한다. 하지만 그 이상으로 고통에 의미를 부여하고, 고통을 통해 치유가 올 것이라는 희망을 준다”며 “부활은 이러한 회복(renewal)이 확실하다는 것을 보장하며, 그리스도인들이 잘못되고 부당한 일에 맞서 지금 일해야 한다는 외침”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10.27 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 및 큰 기도회 성료 감사 및 보고회

“‘현장에만 110만’ 10.27 연합예배, 성혁명 맞서는 파도 시작”

‘10.27 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 및 큰 기도회 성료 감사 및 보고회’가 21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렸다. 지난 10월 27일(주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열린 예배는 서울시청 앞 광장을 중심으로 광화문-서울시의회-대한문-숭례문-서울역뿐만 아니라 여의대로…

제56회 국가조찬기도회

‘윤석열 대통령 참석’ 제56회 국가조찬기도회… “공의, 회복, 부흥을”

“오늘날 대한민국과 교회, 세계 이끌 소명 앞에 서…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며 온전하신 뜻 분별해야” 윤상현 의원 “하나님 공의, 사회에 강물처럼 흐르길” 송기헌 의원 “공직자들, 겸손·헌신적 자세로 섬기길” 제56회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가 ‘…

이재강

“이재강 의원 모자보건법 개정안, 엉터리 통계로 LGBT 출산 지원”

저출산 핑계, 사생아 출산 장려? 아이들에겐 건강한 가정 필요해 저출산 원인은 양육 부담, 비혼 출산 지원은 앞뒤 안 맞는 주장 진평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강 의원 등이 제출한 모자보건법 개정안을 비판하는 성명서를 21일 발표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

다니엘기도회

다니엘기도회 피날레: 하나님 자랑하는 간증의 주인공 10인

①도대체 무엇이 문제입니까? - 이미재 집사 (오륜교회) ②모든 것이 꿈만 같습니다! - 박광천 목사 (올바른교회) ③어린이다니엘기도회를 기대하라! - 강보윤 사모 (함께하는교회) ④천국열쇠 - 강지은 어린이 (산길교회) ⑤용서가 회복의 시작입니다 - 최현주 집…

예배찬양

“예배찬양 인도자와 담임목사의 바람직한 관계는?”

“담임목사로서 어떤 예배찬양 사역자를 찾고 싶으신가요?” “평신도의 예배찬양 인도에 한계를 느낀 적은 없으신가요?” “예배찬양 사역을 음악 정도로 아는 경우가 많은데, 어떻게 가르치고 계신가요?” 예배찬양 사역자들이 묻고, 담임목사들이 답했다…

 ‘생명윤리와 학생인권조례’

“학생 담뱃갑서 콘돔 나와도, 학생인권조례 때문에 훈계 못 해”

한국기독교생명윤리협회 세미나가 ‘생명윤리와 학생인권조례’를 주제로 21일(목) 오후 2시 30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됐다. 이상원 상임대표는 환영사에서 “학생인권조례는 그 내용이 반생명적 입장을 반영하고 있고, 초‧중‧고등학교에서 사실상 법률…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