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신대, ‘코로나19와 한국교회에 대한 연구’ 설문 결과 발표
‘코로나 확산 기독교 책임 큼’ 비기독교인 82.4%
‘노력 따라 신뢰도 상승 가능’ 비기독교인 75.0%
‘코로나 중 종교집회 비대면’ 비기독교인 81.6%
장로회신학대학교(총장직무대행 김운용, 이하 장신대)는 ‘코로나19와 한국교회에 대한 연구’를 주제로 한 발표회를 14일 오전 서울 광장동 장신대 소양관 202호에서 개최했다.
장신대는 지앤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월 6-17일 목회자(담임목사), 개신교인(기독교인), 비개신교인(비기독교인), 언론인/기자, 시민단체 등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관련 주요 집단별 개신교 인식 조사’를 실시했으며, 이날 발표회는 장신대에서 해당 설문 결과를 분석 연구한 결과물이다.
◈사회 인식과 기독교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에 대한 교회의 대응에 대해 관련 조사대상 4개 그룹의 인식이 크게 차이를 보였다. 교회가 ‘대응을 잘하고 있다’는 긍정적 평가는 목회자 79.7%, 기독교인 58.6%, 언론인 24.5%, 비기독교인 12.0%로, 목회자와 비기독교인 간에는 무려 67.7%, 6.6배 가까이 차이를 보였다.
‘비대면 예배 전환이 코로나19 확산 저지에 긍정적이었다’는 응답은 기독교인이 84.5%로 가장 높았고, 언론인이 79.4%, 목회자가 77.0%, 비기독교인 74.8% 순이었다. 비대면 예배에 대해선 대부분 높이 평가했음을 알 수 있다.
‘사회가 교회에 요구하는 목소리를 잘 이해했다’는 응답은 목회자와 기독교인은 66.3%, 56.5%로 과반수 이상이었으나, 언론인 17.6%, 비기독교인 15.3%로 현저하게 낮았다.
‘코로나19와 관련, 한국교회 지도자들의 발언이 적절했다’는 응답은 기독교인 32.3%, 목회자 27.7%, 언론인 11.8%, 비기독교인 11.4% 등 대체적으로 낮았다.
교회가 ‘코로나19로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노력했다’는 응답에는 목회자 68.7%, 기독교인 54.1%, 언론인 22.5%, 비기독교인 10.1% 순이었다.
또 ‘교회가 전체적으로 코로나에 잘 대응했는가’라는 질문에 목회자(79.7%)와 기독교인(58.6%)은 동의했으나, 언론인(24.5%)과 비기독교인(12.0%)은 대체로 그렇지 못했다.
코로나19와 관련해 교회의 문제점에 대해선 ‘정부/방역당국의 방역지침을 지키지 않은 것’이라는 응답이 언론인(80.4%)과 비기독교인(77.7%), 기독교인(61.4%)에서 가장 많이 나왔다(목회자 29.3%). ‘정부 의도와 달리 방역지침을 교회탄압이라고 대응한 것’은 언론인 68.6%, 비기독교인 60.5%, 기독교인 53.9%, 목회자 49.0% 순이었다.
‘교회의 대사회 공적 역할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 것’이라는 응답은 목회자들이 가장 많이 응답(68.7%)했다. 이 외에 기독교인 42.3%, 비기독교인 33.3%, 언론인 23.5% 순이었다. ‘문제점이 없다’는 목회자 5.3%, 언론인 3.9%, 기독교인 3.6%, 비기독교인 1.4% 순이었다.
기독교에 대한 인식을 긍정률(매우+약간 그렇다)을 중심으로 종합하면, ‘코로나19 상황에서 기독교의 대사회적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함’은 목회자 98.7%, 기독교인 92.0%, 언론인 87.3%, 비기독교인 76.0% 순이었다.
‘코로나19 확산에 기독교 책임이 큼’이라는 응답은 비기독교인 82.4%, 언론인 76.5%, 기독교인 63.1%, 목회자 53.7%, ‘코로나19 이후 기독교인에 대해 부정적인 감정이 듦’은 비기독교인 85.0%, 언론인 75.5%, 목회자 64.0%, 기독교인 52.9% 등의 응답은 우려를 줬다.
다행히 ‘정부 방역정책에 잘 따르지 않는 일부 교회 때문에 한국교회 전체가 불이익을 당하고 있음’에 대해서도 기독교인 88.7%,목회자와 언론인 모두 87.3%, 비기독교인 83.4% 등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기독교가 코로나19 상황에서 한국 사회를 위해 어떻게 노력하는가에 따라, 앞으로 신뢰도가 올라갈 수 있음’에 대해서도 목회자 89.7%, 기독교인 85.6%, 언론인 84.3%, 비기독교인 75.0% 등 대부분 동의했다.
‘코로나19 속 종교집회’에 대해선 ‘비대면으로 하는 것이 좋다’에 언론인 84.3%, 비기독교인 81.6%, 기독교인 51.6% 등으로 동의했고, 목회자들은 9.7%로 부정적이었다.
목회자들은 ‘방역수칙을 지키면서 대면으로 하는 것이 좋다’ 31.3%, ‘상황에 따라 대면/비대면을 함께 하는 것이 좋다’ 59.0% 등으로 답했다. 기독교인들은 ‘방역수칙을 지키면서 대면으로’ 8.6%, ‘상황에 따라 대면/비대면을 함께’ 38.5%였다.
비기독교인들의 ‘코로나 이후 기독교가 관심을 가져야 할 분야’ 1·2순위 합산 응답은 ‘비대면 예배 활성화’ 55.2%, ‘정치적 참여/이념적 태도 자제‘가 51.3%, ‘사회와의 적극적 소통’ 36.3%, ‘전염병 방지를 위한 자연환경 보호 노력’ 25.5%, ‘소외계층/사회적 약자에 대한 돌봄’ 24.1% 순이었다.
◈정부/방역당국과 기독교
정부/방역당국의 기독교에 대한 태도에 대해선 ‘현 정부는 교회에 대해 우호적이지 않다’는 응답이 목회자 82.0%, 기독교인 69.4%, 언론인 58.8%, 비기독교인 42.5% 등으로, 대부분 긍정적이지 않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이와 관련해 ‘코로나19 관련 정부/방역당국의 교회에 대한 조치가 타 집합시설과 비교해 공정하다’는 질문에 대해선 비기독교인(54.4%)과 언론인(52.9%)은 공정한 편이라고 답변했으나, 기독교인(51.4%)과 목회자(76.7%)는 불공정하다고 답변해 차이를 보였다.
정부/방역당국의 문제점에 대해선 ‘2020년 초 외국인 입국금지 조치를 하지 않은 것’을 비기독교인(55.5%), 기독교인(55.0%)은 가장 많이 선택했다. 언론인은 37.3%, 목회자는 49.0%였다. ‘백신 구입을 제대로 못한 것’에 대해선 언론인(44.1%)이 가장 많이 응답했고, 비기독교인 35.7%, 기독교인 30.6%, 목회자 24.7% 순이었다.
‘집합시설별 방역 관련 조치가 공정하지 못함’은 목회자가 51.0%로 가장 많이 응답했고, 기독교인 35.9%, 비기독교인 35.6%, 언론인 34.3%이었다. ‘방역에 대한 지나친 자신감’은 언론인이 50.0%로 가장 높았고, 기독교인 34.9%, 비기독교인 29.7%, 목회자 28.3%였다.
정부/방역당국의 기독교 관련 조치에 대한 공정성 평가를 종합하면, ‘현 정부는 교회에 대해 우호적’이라는 응답의 긍정률(매우+약간 그렇다)은 비기독교인 38.8%, 언론인 26.5%, 기독교인 19.0%, 목회자 16.0% 순이었다.
◈언론 보도와 기독교
언론 보도의 문제점에 대해선 ‘특정집단/개인의 책임을 과도하게 부각시켜 종합적인 이해를 못하게 함’이 목회자 61.3%, 기독교인 55.8%, 언론인 51.0%, 비기독교인 37.8%로 다른 이유에 대해 모두 높았다.
‘감염집단(이태원, 교회 등)에 따라 언론보도의 태도가 달라짐’은 목회자 53.0%, 언론인 44.1%, 기독교인 40.3%, 비기독교인 34.1%, ‘사실을 왜곡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지 못함’은 비기독교인 30.7%, 목회자 28.3%, 기독교인 26.6%, 언론인 20.6% 순이었다.
‘언론의 기독교 보도 공정성 평가’를 종합하면 ‘타종교에 비해 공정했다’는 응답 긍정률(매우+약간 그렇다)이 언론인 62.7%, 비기독교인 59.6%, 기독교인 40.4%, 목회자 20.3% 순이었다. ‘타집합시설에 비해 공정했다’는 언론인 64.7%, 비기독교인 62.0%, 기독교인 41.2%, 목회자 20.7%, ‘전체적으로 교회에 대해 공정했다’는 비기독교인 59.6%, 언론인 57.8%, 기독교인 38.3%, 목회자 17.7% 순이었다.
‘언론이 타종교에 비해 개신교 교회를 바라보는 비판적 시각(프레임)이 있다고 생각하는가’에 대해선 ‘존재한다’는 응답이 목회자 91.3%, 기독교인 66.3%, 언론인 43.1%, 비기독교인 36.6% 등으로 답했다. ‘존재하지 않는다’는 언론인 39.2%, 비기독교인 38.8%, 기독교인 15.6%, 목회자 5.3%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