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본철 칼럼] 지속적 성령충만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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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본철 교수의 성령론 110

▲배본철 교수(성결대학교 역사신학/성령의 삶 코스 대표).

▲배본철 교수(성결대학교 역사신학/성령의 삶 코스 대표).

 성경 말씀

구름이 성막 위에서 떠오를 때에는 이스라엘 자손이 그 모든 행하는 길에 앞으로 발행하였고 구름이 떠오르지 않을 때에는 떠오르는 날까지 발행하지 아니하였으며 낮에는 여호와의 구름이 성막 위에 있고 밤에는 온 족속이 그 모든 행하는 길에서 친히 보았더라(출 40:36-38)

1. 언제나 은혜의 수단을 가까이 해야 합니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의 고민은 어떻게 하면 지속적으로 성령충만을 유지할 수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회개와 헌신 그리고 믿음으로 성령충만의 경험을 한 것도 귀한 일이지만, 이를 지속해 나가는 것은 더욱 중요한 일입니다.

성령을 소멸하지 말며(살전 5:19)

그런데 이 은혜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근신과 영적 노력이 필요합니다. 우리가 성령충만을 받을 때 기도나 예배 등의 은혜의 수단을 통해 받았듯이, 지속적인 성령충만한 삶을 위해서는 생활 속에서 은혜의 수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일에 열심을 내야 합니다.

예배는 거듭난 신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은혜의 수단입니다. 왜냐하면 예배는 하나님과의 공식적인 만남의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예배를 통해 신자는 하나님께 산제사를 드리고 주의 인도하심을 받으며 성령의 감화를 받게 됩니다.

기도 역시 필수적인 은혜의 수단입니다. 기도 없이는 하나님과의 인격적인 관계를 이어갈 수 없는데, 그 이유는 ‘기도는 하나님과의 대화’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찬양은 ‘곡조가 있는 기도’로서 우리에게 훌륭한 은혜의 수단입니다. 성경 묵상을 하는 일도 은혜의 수단이며, 이 외에도 상담, 선교, 봉사 등 여러 가지를 들 수 있습니다. 그리고 교회는 우리에게 여러 가지 은혜의 수단들을 끊임없이 공급해주는 기관입니다.

2. 주님과 동행하는 삶을 지속해야 합니다.

주님과 동행하는 삶이 성령충만한 삶의 특징이라는 점은 두말 할 나위도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주님과 동행하는 영혼의 특징은 어떻게 나타날까요? 무엇보다도 그것은 기쁨과 기도와 감사의 정신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살전 5:16-18)

성령충만한 영혼의 특징은 하나님께 대한 넘치는 기쁨과 기도와 감사가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만으로도 우리는 상대방이 성령충만한지 아닌지를 분별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주님과 동행하는 삶을 지속할 수 있을까요?

에녹은 육십오 세에 므두셀라를 낳았고 므두셀라를 낳은 후 삼백 년을 하나님과 동행하며 자녀들을 낳았으며 그는 삼백육십오 세를 살았더라 에녹이 하나님과 동행하더니 하나님이 그를 데려가시므로 세상에 있지 아니하였더라(창 5:21-24)

이를 위해 무엇보다도 필수적인 것은 주님께 대한 뜨거운 사랑을 갖는 일입니다. 이러한 사랑이 없이는 아무도 주님과 쉬지 않고 동행하는 삶을 즐길 수 없습니다. 다음 말씀은 주님과 동행하는 삶이란 곧 주님께 대한 뜨거운 사랑으로부터 나온다는 사실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평강이 너희 마음을 주장하게 하라 너희는 평강을 위하여 한 몸으로 부르심을 받았나니 너희는 또한 감사하는 자가 되라 그리스도의 말씀이 너희 속에 풍성히 거하여 모든 지혜로 피차 가르치며 권면하고 시와 찬송과 신령한 노래를 부르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나님을 찬양하고 또 무엇을 하든지 말에나 일에나 다 주 예수의 이름으로 하고 그를 힘입어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하라(골 3:15-17)

주님과 동행하는 삶에 있어서 또 중요한 것은 성령의 세미한 인도하심을 잘 분별하여 이에 순종하는 일입니다. 이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르는 삶은 우리가 우리 안에 계시는 성령께 전적으로 복종하는 상태에 있게 될 때 실제적으로 나의 삶을 통해 열매 맺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주님과 동행하는 사람들에게는 혈과 육에 속하지 않은 신령한 영적 전쟁이 있다는 것을 언제나 느끼게 됩니다.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요 통치자들과 권세들과 이 어둠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을 상대함이라(엡 6:12)

더욱 더 깨어서 순간마다 성령과 동행하는 기도의 정신이 영적 생활의 승리를 위해 필요함을 알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이와 같은 질문을 나의 영혼을 향해 던져보십시다. ‘지금 이 순간 나는 성령의 인도하심 가운데 있는가? 이를 위해 지금 이 순간 나는 온전히 주님의 전능하신 손 아래 겸손히 엎디어 있는가?’

3. 그리스도를 닮기 위한 이상을 지니고 살아야 합니다.

성령충만을 지속하기 위하여 우리들은 늘 고상한 생각을 품고 살아야 합니다. 아무리 은혜를 많이 받았다고 해도 우리의 사고방식이나 신념의 전환이 이루어지지 않고 옛사람의 모습 그대로라면 성령충만의 지속은 아무래도 기대하기 힘듭니다.

위엣 것을 생각하고 땅엣 것을 생각지 말라 이는 너희가 죽었고 너희 생명이 그리스도와 함께 하나님 안에 감취었음이니라(골 3:2-3)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부여하신 풍요로운 세계를 늘 믿음으로 생각하고 믿음으로 고백해야 합니다. 지속적인 성령충만을 위해 가장 훌륭한 생각은 그리스도를 닮기 위해 살아간다는 의식을 갖는 일입니다.

함께 생각해 보실까요? 성령을 받았다고 하는 것은 인격적 주님이신 성령과의 교제와 또 그분께 대한 순종의 삶을 목표로 하는 삶을 시작했다고 하는 의미입니다. 그러므로 순간마다 성령과 인격적으로 교제하고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르는 삶이 곧 예수 믿는 삶의 실체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경건의 삶은 곧 ‘그리스도 닮기’를 향해 성숙되어가는 과정이 됩니다.

우리가 그를 전파하여 각 사람을 권하고 모든 지혜로 각 사람을 가르침은 각 사람을 그리스도 안에서 완전한 자로 세우려 함이니(골 1:28)

이 말씀처럼, 그리스도인을 양육하는 지도자들의 고상한 목표는 바로 ‘그리스도 닮기’가 되어야 합니다. 궁극적으로 그리스도를 우러러 보고 바라보며 또 의지하는 생애는 점차 성화(聖化)되어 그리스도와 같은 형상으로 변화되어갑니다. 이것이 바로 성령께서 우리 안에서 이루시고자 하는 고상한 목표입니다.

 어려운 용어 풀이: 은혜의 수단

청교도들에게 있어서 성화란 신자들의 영혼에 대한 성령의 직접적인 역사로 그들의 본성을 죄의 오염과 부정으로부터 정결케 하고 그 안에 하나님의 형상을 새롭게 함으로, 그들이 은혜의 신령하고 습관적인 원리를 따라 하나님께 순종을 바칠 수 있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이 성화는 하나님의 약속하신 선물이기도 하며, 인간에게 명해진 의무이기도 한 것이며, 하나님의 은혜가 없으면 아무도 이 의무를 실행할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읽고 묵상하며 또 근신하고 기도하고 예배하는 은혜의 수단들을 부지런히 사용해야 합니다. ‘완전한 순종’ 곧 모든 일에 언제나 하나님의 계시된 뜻을 따르기 위해 자신을 고무시켜야 하며, 그리고 결의와 활력을 가지고 이 일을 끈기 있게 밀고 나가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 능력이 자신에게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로부터 온다고 하는 것을 기억하고, 모든 일을 기도로 의존하는 심령 가운데 행해야 할 것입니다.

 성령사역을 위한 질문

1. 중요한 ‘은혜의 수단’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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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주님과 동행하는 삶을 지속하려면 어떤 일들이 우리에게 필요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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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성령충만을 지속하기 위하여 우리들은 어떤 고상한 생각을 품고 살아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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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삶의 적용을 위한 기도

1. 날마다 은혜의 수단을 가까이 하고 있는지를 돌아보고 더욱 적극적으로 이에 참여하여 성령충만을 지속할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2. 그리스도를 닮아가기 위한 마음의 다짐이 날마다 더욱 새로워질 수 있도록 회개하며 기도합시다.

배본철 교수(성결대학교 역사신학/성령의 삶 코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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