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리회 목회자들, 성명 통해 장정에 따를 것 촉구
이동환 목사, 반성 의지 없이 자신의 행동 옳다고 주장
감독은 최소한의 책임 통감하고, 감리사도 근신하라
감신대, 정체성 위기 초래한 페미니즘 과목 취소하라
정직 처분을 받은 이동환 목사의 안수보좌 사건에 대해 기독교대한감리회 단체들이 지난 4월 27일 중부연회 앞에서 성명서를 발표했다.
해당 성명서는 기독교대한감리회 동성애대책위원회 위원장, 감리회 거룩성 회복을 위한 비상대책협의회(감거협), 감리교회 바르게세우기연대(감바연), 웨슬리안 성결운동본부(웨성본) 등이 동참했다.
이들은 ‘정연수 감독 중부연회 이동환 안수 보좌 사건에 대한 성명서’에서 “감리회는 교리와 장정에서 성경의 죄인 동성애를 엄연히 용인하지 않는다”며 “그런데 최근 동성애와 관련한 두 가지 문제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첫째는 이동환 목사 문제라고 했다. 이들은 “이동환 목사는 인천 퀴어집회에 참여해 동성애를 죄로 여기지 않고 옹호하고 보호하고 장려하기 위해 축도 퍼포먼스를 수행했다. 이에 감리회 경기연회는 재판을 통해 동성애를 옹호한 이동환 목사에게 정직 2년 처분을 내렸다”며 “교리와장정 제6조 3항에서는 ‘정직이란 그 직이 해당 기간 정지되는 것을 말하며 그 직에 부여된 모든 권한이나 혜택의 상실을 의미한다’고 규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그는 재판위원들 앞에서는 반성하는 듯 했으나 밖에서는 무죄를 주장하는 등, 반성의 의지가 전혀 없을 뿐 아니라 자신의 범과를 옳다고 주장하는 행동을 하는 것으로 여겨진다”며 “감리회 교리와장정을 전혀 감안하지 않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둘째는 중부연회 정연수 감독과 이종범 감리사 문제라고 했다. 이에 대해 “위와 같은 상황임에도, 중부연회 정연수 감독과 이종범 감리사는 연회 둘째 날인 4월 14일 목사안수식에서 직무정지 중인 이동환이 목사 안수 보좌를 하도록 허락했다”며 “이는 성경과 교리와장정을 파괴한 이동환 목사가 참여한 목사안수식을 강행함으로써 이에 동조한 행위로, 위법에 해당한다”고 성토했다.
단체들은 “감독은 감리회의 얼굴이다. 그럼에도 불법에 동조한 것은 그 책임이 중다하다 하지 않을 수 없다”며 “따라서 최소한의 책임을 통감해 감독의 직위를 스스로 내려놓기를 촉구한다. 감리사 역시 해당 지방에서 모든 직위에서 물러나 근신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셋째로 감리교신학대학교 문제를 거론했다. 이들은 “학내 조직신학 커리큘럼에 ‘종교와 젠더(정OO)’, ‘페미니즘 신학(진OO)’, ‘역사적 예수와 페미니즘(장OO)’ 등 3개 학점을 모두 여성신학 강사 3명으로 선정해 가르치고 있다”며 “동성애 옹호 교단과 신학교라는 오명을 벗지 못한 결과, 급기야 올해 신학생 지원자가 과반수에도 못 미치는 미달 사태를 가져왔다”고 우려했다.
성명서에서는 “이는 복음의 거룩성을 회복하려는 감리회 내의 자성 및 요청에 역행하는 것일 뿐 아니라, 감신대의 설립 취지와도 일치되지 않는다”며 “감리회 내에서는 이러한 그릇된 행보를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회의적 각성을 인내하다 못해, 교단을 탈퇴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부디 감신대는 감리회 정체성의 위기를 초래한 해당 과목을 취소하고, 목회자로서의 소양을 갖출 수 있는 과목으로 대체해 달라”고 요구했다. 다음은 이들의 요구사항.
1. 정연수 감독은 위의 사항이 사퇴에 해당할 만큼 중대한 직무유기와 직권남용의 범과임을 인지하고 감리교회와 중부연회, 그리고 지방과 시무하는 교회에 동성애가 죄임을 직접 공식 공문으로 명백히 천명하라.
더불어 정연수 감독은 자신의 감독으로서의 범과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교리와 장정에 따라 이동환이 보좌한 목사안수를 즉각 무효화하라.
2. 정연수 감독이 이러한 조치를 속히 취하지 않을 시 총회 실행위원회는 정연수 감독에 대한 중부연회 회원들의 재신임을 묻도록 하는 등 법에 따라 책임을 지게 하라.
3. 총회 재판위원회는 앞으로 재판될 이동환 상소 건에서 가중 처벌을 적용하여 감리회 내에서 동성애를 동조하는 행위에 대한 감리회의 단호한 대처 의지를 보여 줄 것을 요청하며, 이동환을 감리회로부터 영구 출교 조치를 취함으로써 감리회의 거룩성에 대한 열망을 반영할 것을 요청한다.
4. 감리교신학대학교는 동성애 옹호 강사를 임용한 데에 대한 책임소재를 밝히고 그들의 강의를 취소, 중단하라.
더불어 감신대는 퀴어신학 교수를 임용하지 않는다는 재발 방지 입장을 발표하라.
이들은 “감리회는 하나님 말씀인 성경이 ‘가장 중요한 원천이요 표준임을 믿는다’고 교리와장정 제1편 2절 (56)단에서 밝히고 있다”며 “동성애에 관한 행위에 대해선 제7편 제3조 (범과의 종류) 제8항에서 ‘동성애를 찬성하거나 동조하는 행위를 하였을 때 정직, 면직 또는 출교에 처하며, 그 외의 항을 범하였을 때 견책, 근신 또는 정직에 처한다’고 밝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단체들은 이날 인천 부광교회(담임 김상현 목사)에서 ‘동성애, 포괄적 차별금지법 반대: 동성애에 대처할 하나님의 의병’이라는 주제로 10차 기도회 및 세미나를 열기도 했다. 이와 함께, 이동환 목사 안수보좌에 문제를 제기한 목회자들은 4월 30일까지 중부연회 측의 입장 및 행동을 기다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