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군부 사태 장기화, 어린이들 고통받아”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월드비전, 사태 100일 맞아 2차 성명

1년 이상 학교 가지 못해 사회적 고립
어린이 60명 이상 사망, 코로나도 불안

▲학교에 가지 못하고 있는 미얀마 틴과 한(왼쪽부터, 가명) 자매. ⓒ월드비전

▲학교에 가지 못하고 있는 미얀마 틴과 한(왼쪽부터, 가명) 자매. ⓒ월드비전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회장 조명환)이 11일 미얀마 군부 사태 100일을 맞아, 지난 3월에 이어 평화적 해결방안 마련을 촉구하는 2차 성명서를 발표했다.

월드비전은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대유행 속에 미얀마 군부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사회 발전을 저해하고, 지역사회 특히 어린이들의 취약성을 악화시키고 있다”며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불안이 미얀마 아이들의 건강과 미래에 끼칠 영향력에 깊은 우려를 표했다.

이들에 따르면 1년 이상 학교에 가지 못해 사회적으로 고립된 아이들은 신체, 감정, 지적, 영적 면에서 고통을 겪고 있다고 한다.

미얀마 군부 사태로 현재까지 60명 이상의 어린이가 사망하기도 했다. 이에 월드비전은 코로나19 장기 영향력에 대응하고, 사람에 의해 야기될 수 있는 공포와 두려움을 종식시킬 수 있는 단결된 행동을 촉구했다.

또 “아이들이 보통 학교 생활을 하거나 개학을 준비해야 하는 시기임에도, 이러한 새 학기에 대한 설렘과 기대가 안전에 대한 두려움·생계 상실, 사랑하는 가족이 아프거나 위험에 처할 두려움, 기회의 상실로 가려지고 있다”며 “저희 사업장에서 어린이와 가족들이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도울 예정”이라고 말했다.

월드비전 아동그룹 리더 메이(16)는 “미얀마 군부 사태 이후 행복하지 않다. 매일 스트레스를 받고 공포를 느낀다. 친구들과 외출하는 것도 정말 위험하다”며 “마을에서 매년 개최되던 행사도 열리지 않고 있다. 계속된 휴교로 공부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무척 슬프다”고 전했다.

같은 마을 아동 한(가명, 14)은 “거의 2년 동안 교복을 입지 못했다. 학교는 휴교 상태이고, 군 시설로 사용되고 있어 놀다가 다칠 수도 있기 때문에 학교에 갈 엄두도 못 내고 있다”며 “2년 전 친구가 집 근처에서 오래된 수류탄을 발견해 가지고 놀다 폭발 사고를 겪었다. 자유롭고 행복했던 시절로 돌아가, 친구들과 즐겁게 학교에 다니고 싶다”고 호소했다.

이에 월드비전은 미얀마 폭력 사태 구호활동으로 제한된 제공 범위 내에서 상담, 식량과 경제적 지원을 제공하고 있으며, 국제인도법을 존중해 평화로운 결의안을 간구하고 있다.

월드비전은 지난 30년간 미얀마 14개 지역 중 12개 지역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47만 5,660명의 어린이를 포함한 160만명의 삶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주민들의 생계 수단 구축 및 식량 안보 개선, 의료 및 교육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는 데 집중하여 지속가능한 개발 계획을 촉진하고 있다. 다음은 성명서 번역본.

월드비전은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대유행 속에 미얀마 군부사태가 장기화 됨에 따라 사회 발전을 저해하고, 지역사회 특히 어린이들의 취약성을 악화시키고 있다며,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불안이 미얀마 아이들의 건강과 미래에 끼칠 영향력에 깊은 우려를 표했다.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학교에 가지 못해 사회적으로 고립된 아이들은 신체, 감정, 지적, 영적인 모든 면에서 고통을 겪고 있다. 현재까지 60명 이상의 어린이가 사망했으며, 여전히 수백만 명의 어린이가 불안정한 상황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월드비전은 코로나 19의 장기적 영향력에 대응하고, 사람에 의해 야기될 수 있는 공포와 두려움을 종식시킬 수 있는 단결된 행동을 촉구하고 있다.

아이들이 보통 학교생활을 하거나 개학을 준비해야하는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새학기에 대한 설렘과 기대가 개인적인 안전에 대한 두려움, 생계 상실, 사랑하는 가족이 아프거나 위험에 처할 두려움, 기회의 상실로 인해 가려지고 있다. 월드비전은 우리의 사업장에서 어린이와 가족들이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도울 예정이다.

월드비전은 제한된 제공 범위 내에서 상담, 식량과 경제적 지원을 제공하고 있으며, 미얀마의 어린이와 가족들이 미래를 희망하고, 자신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국제인도법을 존중해 평화로운 결의안을 간구하고 긴급히 요청하는 바이다.

미얀마의 어린이와 사람들에 대한 월드비전의 약속은 변함이 없다. 월드비전은 거의 30년 동안 미얀마 14개 지역 중 12개 지역에서 사업을 진행해오고 있다.

또한, 지금까지 47만 5,660명의 어린이를 포함한 160만명의 삶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주민들이 생계수단을 구축하고, 식량안보를 개선하고 의료 및 교육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는데 집중하여 장기적인 지속가능한 개발 계획을 촉진하고 있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탈북민 강제북송

“中·北, 유엔 인권이사회 WGAD 결정사항 준수하라”

中, 탈북민 2천여 명 즉시 석방을 강제송환 금지 원칙 준수 촉구해 인권 존중하고 난민 지위 보장도 세계인권선언·자유권 규약 준수 ‘중국정부 탈북난민 강제북송 반대 기자회견’이 11월 25일 오후 서울 명동 중국대사관 입구에서 개최됐다. 탈북민 강제북…

‘성혁명 교육 반대 학부모기도운동연합(이하 성반학연)’

“성오염 교육서 자녀들 구하자”… 기독 학부모들 연대

“성혁명과 (포괄적) 차별금지법 교육을 반대하는 일은 성경을 믿는 학부모 성도들이 우리 자녀세대들을 구하기 위해 마땅히 해야 할 거룩한 사명이다.” 한국 교육계 전반에 이념적인 성혁명 교육이 광범위하게 시도되는 상황에서, 이를 막아서는 일에 앞장서 …

중국, 가톨릭, 상하이 교구,

“中 가톨릭 주교, 박해에 무관심… ‘’종교 중국화”만 집중

중국에서 가톨릭 주교 10명이 구금 또는 실종되거나 직위에서 강제로 물러났음에도 불구하고, 상하이 정부에 의해 임명된 주교는 최근 회의에서 시진핑 주석의 ‘종교 중국화’에 대해서만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권 매체 ‘비터윈터’는 “2023년 4월 4일 중…

한교총 8차 임원

한교총, 새 대표회장에 김종혁 목사… 차기 임원 인선 완료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장종현 목사, 이하 한교총)이 제8회기 대표회장에 김종혁 목사(예장 합동 총회장)를 선임하는 등 차기 임원진 인선을 마무리했다. 한교총은 9일 오후 서울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 소강당에서 제7-6차 상임회장회의·제7-1차 임원회 연석회…

기침 총회 114

이욥 목사, 천신만고 끝에 기침 총회장 당선

소송전 벌였던 이욥 목사 사과해 총회장 복귀 이종성 목사도 사과 1차 투표서 과반, 상대 후보 사퇴 동성애 지지 행사 및 집회에 참석 또는 개최/주관 금지 결의도 통과 정기총회에서 총회장을 선출하지 못한 기독교한국침례회(이하 기침) 총회가 이욥 목사(대…

k-ccm

주찬양·시인과촌장부터 위러브·히스플랜까지 CCM 사역자들 ‘한자리’

공로상 7인과 조현삼 목사 수여 앨범·워십·CCM 부문별 시상도 2년간 발표된 2,396곡에서 엄선 한국기독음악협회(회장 안민·송정미, 이하 K-CCM)에서 주관한 ‘2024 K-CCM 어워즈(AWARDS)’가 처음으로 지난 11월 25일 서울 용산구 삼일교회(담임 송태근 목사)에서 개최됐…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