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진행중인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 출전한 미얀마 대표 투자 윈 릿(22)이 “미얀마를 위해 기도를(Pray for Myanmar)‘라는 팻말을 들어 화제를 모았다.
투자는 지난 13일(현지시간) 현지 하드록 호텔에서 열린 전통 의상 경연 도중 관객들 앞에서 ‘미얀마를 위해 기도를(Pray for Myanmar)’이라는 내용이 적힌 팻말을 펼쳐 들었다. 관객들은 박수와 환호로 화답했고, 15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은 이 같은 사연을 보도했다.
투자는 미얀마에서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유명 인사다. 이스트 양곤 대학에서 영어를 전공하고 있으며, 쿠데타가 일어난 뒤 시위에 나서거나 공개적으로 군부에 대한 반대의 메시지를 올리는 등 계속해서 민주화 운동에 참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는 미국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 출입국사무소를 통과할 때 두려움을 느꼈다고 고백했다. 자신의 행보 때문에 군부가 자신의 이름을 출국금지자 명단에 올려놓았을지도 모른다는 걱정을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투자는 “미얀마 국민도 인터넷 덕분에 바깥세상을 알고 있다”며 “지난 5년간 자유를 누리면서 살았는데 과거로 돌아갈 수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