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교협 회장 “미국은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

뉴욕=김대원 기자  nydaily@gmail.com   |  

평등법 해악 세미나에서 “분노와 절망” 언급하며 소명 강조

“미국 사회, 하나님 말씀 점차 이탈… 우리가 각성해야”

▲뉴욕교협 회장 문석호 목사. ⓒ크투 DB
▲뉴욕교협 회장 문석호 목사. ⓒ크투 DB

뉴욕교협 회장 문석호 목사(효신장로교회 담임)가 청교도 정신으로 세워진 미국이 점차 신앙의 정신에서 멀어지고 있는 모습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했다.

문 목사는 지난 14일 뉴욕교협 주최로 뉴욕프라미스교회(담임 허연행 목사)에서 진행된 ‘평등법 해악 설명 특별 세미나’에서 ‘포괄적인 동성애 인권법안’이라 불리는 ‘평등법(H.R.5 Equality Act)’이 상정된 상황에 대해 “미국은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라고 개탄했다.

이날 세미나 직후 발언을 통해 문 목사는 “몇 년 전 청교도운동 현장을 뉴욕 목회자들과 방문한 적이 있는데, 그곳 교회 문 앞에 무지개색의 그림이 있는 것을 보고 함께 갔던 목회자들이 크게 실망했다”며 “400년 전 청교도운동의 흔적이 남겨진 그 도시 자체가 그렇게 변하고 있었다. 감격하고 감사하러 갔다가, 씁쓸하게 돌아온 경험들이 있다. 그 이후에는 그곳에 가고 싶은 마음이 없어졌다”고 말했다.

문 목사는 “그에 앞서 미국의 한 언론에서 ‘Where are we going?’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본 적이 있다. 해당 기사는 미국의 이민정책에 대해 분석한 것이었지만, 저는 지금 그 기사 제목과 똑같은 생각이 든다”며 “지금 미국은 어디로 가고 있는가. 더욱 비관적으로 이야기한다면, 아마 앞으로 교회가 이런 (동성애 비판) 세미나를 더 이상 공개적으로 열지 못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문석호 목사는 미국의 현실과 관련, “그리스도인들은 그 동안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며 축복받는 모습으로 살아왔다. 그런데 점점 먹고 살기 힘들어지고 일로 바쁘다 보니, 가장 중요한 근본이 흔들리는 문제에 대해서는 관심을 놓칠 수 있다”며 “지금 미국 사회가 점차 하나님 말씀에서 이탈되고 있다. 기독교인이 가만히 있다 보면, 세속의 물결이 조금씩 조금씩 들어와서 우리 모든 삶을 통째로 삼켜버리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문 목사는 이날 강의에 대해 “이런 이야기 들으면서 사실 눈물이 난다. 분노가 나온다. 절망이다. 그런데 성경을 통해 마지막 세상이 어떻게 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에, 그나마 그냥 감내하고 참는다”며 “앞으로 세상은 점점 어두워질 것임을 우리가 안다. 성경은 그럴 대 빨리 빛으로 채우라는 소명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모든 성도들이나 교역자들이 정말 스스로 각성하고, 이대로는 안 된다는 의식을 가져야 한다”며 “우리의 힘은 미약하다. 그러나 기도하고 하나님의 자비를 구하자. 용기를 가지고 우리의 소명을 잘 감당하기를 소원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에디터 추천기사

북한 2025 신년경축대공연 김정은

평양 한복판 김정은 앞 ‘예루살렘 그 거룩한 성’ 성가 멜로디, 우연인가?

‘우리의 국기’ 연주 중 간주 부분 세계적 성가곡 ‘거룩한 성’ 유사 조옮김해 보면 박자와 음정 일치 표절보단 개사 후 ‘복붙’한 정도 예루살렘 재건 노래한 유명 성가 평양, 동방의 예루살렘 불리던 곳 김정은 등 최고 지도부가 총출동한 북한(조선민주…

복음통일 컨퍼런스 33차

25년 후 기독교 인구 265만 명 감소 예상… 경상도가 감소율 최고

25년 후에는 국내 기독교인의 인구가 지금보다 265만 명 줄어든 560만 명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이 제시됐다. 특히 지방 소멸 위험 증가 속에서 경상도 지역에서는 절반 가까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목회데이터연구소(이하 목데연)은 21일 넘버즈 272호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낼 성경에 사인하는 김진홍 목사.

윤석열 대통령, 옥중에서 성경 읽는다

김 목사 “나도 옥중에서 성경 읽다 영적 체험 尹도 하나님 만나 새로워진 뒤 직 복귀하길” 시편 “여호와께서 붙드심이라” 글귀도 적어 윤석열 대통령이 옥중에서 성경을 읽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소식은 김진홍 목사(두레수도원 원장)가 매일 아침 공…

윤 대통령을 둘러싼 사법부의 행태 규탄 기자회견

“윤 대통령 인권 침해 반대… 인권위, 불구속 수사 권고해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와 구속을 강력히 규탄하며 국가인권위원회가 대통령의 방어권을 보장하고 불구속 수사를 권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자유인권실천국민행동, 반동성애기독시민연대, 세이브코리아(SAVE KOREA) 등 40여 개 시민·기독교 단체들은 20…

Carl R. Trueman 칼 트루먼

세상 바꾸려는 비판 이론, 세상 바꾸는 참 복음으로 바꾸자

서던 침례 신학교 총장인 앨버트 몰러는 이렇게 평가했다: “칼 트루먼이 존재하지 않았다면 우리가 그를 발명해야 했을 것이다.” 재치 있고 탁월한 평가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트루먼처럼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지배하고 있는 사상이 어디서부터 어떻게…

이찬수 목사

이찬수 목사 “‘유사 내전’이라 할 정도로 대립 심화”

분당우리교회(담임 이찬수 목사)에서 ‘나라를 위한 기도’와 ‘나라를 위한 기도제목’을 홈페이지에 소개했다. 이찬수 목사는 지난 15일 ‘지금은 나라를 위해 기도할 때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역대하 7장 14-15절을 언급하면서 “지금은 겸손한 마음으로 하나…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