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52%가 동성혼 법제화 ‘반대’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찬성’은 38%… 2년 전보다 찬반 격차는 줄어
연령 낮을수록 찬성 우세해… 20대 73% 찬성

▲동성결혼 법제화에 대한 연도별 찬반 설문 결과. 차이가 줄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한국갤럽

▲동성결혼 법제화에 대한 연도별 찬반 설문 결과. 차이가 줄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한국갤럽

한국갤럽이 2021년 5월 18일과 20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동성애자 커플에게 합법적으로 결혼할 수 있는 권리를 주는 것, 즉 동성결혼 법제화에 대한 생각을 물은 결과 52%가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찬성은 38%였으며, 11%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는 2년 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찬성이 3% 늘어난 것이다. 반대는 4% 줄었다. 동성결혼 법제화 찬성 의견은 2001년 17%, 2013년 25%, 2014년 35%로 늘어나고 있다.

한국갤럽 측은 “찬반 격차가 처음으로 20%를 밑도는 수준이 됐다”며 “2013년 4월 뉴질랜드, 이후 프랑스 와 미국 여러 주에서 동성결혼 법제화가 이뤄져 화제가 됐지만, 2017년과 2019년에는 찬성 의견에 거의 변함이 없었다”고 밝혔다.

연령대별로 보면 동성결혼 법제화 찬성은 20대 73%, 30대 52%, 40대 34%, 50대 28%, 60대 이상 17%가 찬성했다. 반대는 20대 21%, 30대 38%, 40대 52%, 50대 61%, 60대 이상 72% 등이었다. 연령이 낮을수록 찬성이 많고, 높을수록 반대가 많았다.

▲동성결혼 법제화 및 동성애 관련 인식의 성별·연령별 설문 결과. ⓒ한국갤럽

▲동성결혼 법제화 및 동성애 관련 인식의 성별·연령별 설문 결과. ⓒ한국갤럽

◈동성애 선천적 27%, 후천적 46%

동성애 영향 요인에 대해 물은 결과, ‘양육이나 사회적 환경에 의해 길러진다’는 응답이 46%를 차지했다.

‘동성애는 선천적으로 타고난다’는 27%, ‘양쪽 모두에 영향 받는다’는 12%였고, 15%는 의견을 유보했다.

‘선천적’이라는 의견은 40대와 50대에서 37%로 가장 많았다. 20대는 20%, 30대는 24%, 50대는 37%, 60대 이상은 19% 등이었다.

‘후천적’이라는 의견은 20대에서 50%로 가장 높았으며, 30대와 60대 이상 47%, 50대 45%, 40대 37% 순이었다.

이와 함께 동성애를 이유로 ‘직장 동료’가 해고되는 것이 타당한지 묻는 질문에는 12%가 ‘그렇다’, 81%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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