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중파 청교도 에드워즈의 회심 준비론 연구’에서 주장
회심은 체험을 통해 오는데,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
율법 행위 등 불우이웃 돕기, 영적 각성 선행돼야
미국 대표적 신학자이자 설교자, 선교사이자 청교도였던 조나단 에드워즈(Jonathan Edwards)의 ‘회심 준비론’이 성경적이지 않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5월 21일 인천성산교회에서 열린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회장 진용식 목사) 주최 ‘청교도 신학 회중파 에드워즈의 회심 준비론 연구 발표회’에서 회장 진용식 목사는 ‘회중파 청교도 에드워즈의 회심 준비론 연구’를 주제로 강의했다.
진용식 목사는 “한국교회와 신학이 청교도의 회심 준비론에 미혹되어 있다. 청교도 회중파 에드워즈를 칼빈주의자이자 정통 장로교 개혁신학자로 알고 있는데, 그렇지 않다”며 “그러므로 그의 ‘회심 준비론’을 바르게 공개하고 비판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조나단 에드워즈의 저서를 25권 정도 독파했다”고 말했다.
진 목사는 “청교도 신학의 핵심교리가 ‘회심 준비론’이다. 회심(구원)은 체험을 통해 오는데, 어떠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이라며 “회심 준비론은 복음을 율법의 행위를 구원에 연관시키는 등 복음을 혼미케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회심을 위한 준비는 율법을 지키는 행위와 선행, 불우이웃 돕기, 그리고 영적 각성 등이 언급된다”며 “회심을 위해 복음보다 율법을 먼저 전해야 하고, 준비를 하면서 회심의 은혜를 기다려야 하며, 회심의 체험은 황홀경과 실신 상태, 웃음과 울음이라고 한다”고 했다.
진용식 목사는 “‘회심 준비론’을 주장한 청교도들은 개혁교회라 할 수 없다. 오히려 목사와 장로로 구성된 당회가 교회를 다스리는 장로교회와 다른 회중교회로, 회중정치로 교회를 운영하는 곳들”이라며 “회중교회 신앙고백은 ‘사보이 신앙고백(Savoy declaration)’이고, 이들의 회심 준비론은 찰스 하지(Charles Hodge)와 리처드 멀러(Richard A. Muller) 등도 비판하고 있다”고 밝혔다.
진 목사는 “청교도의 회심 준비론은 감리교의 웨슬리 신학에 영향을 줬다. 그리고 에드워즈의 회중파는 이단사상인 유니테리언주의에 빠지거나 독립 회중교도가 되기도 했다”며 “조나단 에드워즈의 대각성 부흥운동을 통한 영적 각성 이후 우울증과 자살이 많이 나타나고, 율법주의적 사고를 갖게 된다”고 했다.
그는 “‘회심 준비론’을 이단이라고 하는 것이 아니다. 개혁신학 또는 장로교 신학이 아니라는 것”이라며 “조나단 에드워즈를 따르는 이들이 분개할 필요가 없다. 학문의 자유에 따라 비판하는 것일 뿐”이라고 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이 외에도 정성구 박사(전 총신대 총장)가 ‘회중파 청교도의 역사적 고찰’을 발표했으며, 서철원 박사(전 총신대 교수)가 논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