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용식 목사 “조나단 에드워즈의 ‘회심 준비론’은 비성경적”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회중파 청교도 에드워즈의 회심 준비론 연구’에서 주장

회심은 체험을 통해 오는데,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
율법 행위 등 불우이웃 돕기, 영적 각성 선행돼야

▲진용식 목사가 발표하고 있다.

▲진용식 목사가 발표하고 있다.

미국 대표적 신학자이자 설교자, 선교사이자 청교도였던 조나단 에드워즈(Jonathan Edwards)의 ‘회심 준비론’이 성경적이지 않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5월 21일 인천성산교회에서 열린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회장 진용식 목사) 주최 ‘청교도 신학 회중파 에드워즈의 회심 준비론 연구 발표회’에서 회장 진용식 목사는 ‘회중파 청교도 에드워즈의 회심 준비론 연구’를 주제로 강의했다.

진용식 목사는 “한국교회와 신학이 청교도의 회심 준비론에 미혹되어 있다. 청교도 회중파 에드워즈를 칼빈주의자이자 정통 장로교 개혁신학자로 알고 있는데, 그렇지 않다”며 “그러므로 그의 ‘회심 준비론’을 바르게 공개하고 비판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조나단 에드워즈의 저서를 25권 정도 독파했다”고 말했다.

진 목사는 “청교도 신학의 핵심교리가 ‘회심 준비론’이다. 회심(구원)은 체험을 통해 오는데, 어떠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이라며 “회심 준비론은 복음을 율법의 행위를 구원에 연관시키는 등 복음을 혼미케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회심을 위한 준비는 율법을 지키는 행위와 선행, 불우이웃 돕기, 그리고 영적 각성 등이 언급된다”며 “회심을 위해 복음보다 율법을 먼저 전해야 하고, 준비를 하면서 회심의 은혜를 기다려야 하며, 회심의 체험은 황홀경과 실신 상태, 웃음과 울음이라고 한다”고 했다.

진용식 목사는 “‘회심 준비론’을 주장한 청교도들은 개혁교회라 할 수 없다. 오히려 목사와 장로로 구성된 당회가 교회를 다스리는 장로교회와 다른 회중교회로, 회중정치로 교회를 운영하는 곳들”이라며 “회중교회 신앙고백은 ‘사보이 신앙고백(Savoy declaration)’이고, 이들의 회심 준비론은 찰스 하지(Charles Hodge)와 리처드 멀러(Richard A. Muller) 등도 비판하고 있다”고 밝혔다.

진 목사는 “청교도의 회심 준비론은 감리교의 웨슬리 신학에 영향을 줬다. 그리고 에드워즈의 회중파는 이단사상인 유니테리언주의에 빠지거나 독립 회중교도가 되기도 했다”며 “조나단 에드워즈의 대각성 부흥운동을 통한 영적 각성 이후 우울증과 자살이 많이 나타나고, 율법주의적 사고를 갖게 된다”고 했다.

그는 “‘회심 준비론’을 이단이라고 하는 것이 아니다. 개혁신학 또는 장로교 신학이 아니라는 것”이라며 “조나단 에드워즈를 따르는 이들이 분개할 필요가 없다. 학문의 자유에 따라 비판하는 것일 뿐”이라고 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이 외에도 정성구 박사(전 총신대 총장)가 ‘회중파 청교도의 역사적 고찰’을 발표했으며, 서철원 박사(전 총신대 교수)가 논평했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많이 본 뉴스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탈북민 강제북송

“中·北, 유엔 인권이사회 WGAD 결정사항 준수하라”

中, 탈북민 2천여 명 즉시 석방을 강제송환 금지 원칙 준수 촉구해 인권 존중하고 난민 지위 보장도 세계인권선언·자유권 규약 준수 ‘중국정부 탈북난민 강제북송 반대 기자회견’이 11월 25일 오후 서울 명동 중국대사관 입구에서 개최됐다. 탈북민 강제북…

‘성혁명 교육 반대 학부모기도운동연합(이하 성반학연)’

“성오염 교육서 자녀들 구하자”… 기독 학부모들 연대

“성혁명과 (포괄적) 차별금지법 교육을 반대하는 일은 성경을 믿는 학부모 성도들이 우리 자녀세대들을 구하기 위해 마땅히 해야 할 거룩한 사명이다.” 한국 교육계 전반에 이념적인 성혁명 교육이 광범위하게 시도되는 상황에서, 이를 막아서는 일에 앞장서 …

중국, 가톨릭, 상하이 교구,

“中 가톨릭 주교, 박해에 무관심… ‘’종교 중국화”만 집중

중국에서 가톨릭 주교 10명이 구금 또는 실종되거나 직위에서 강제로 물러났음에도 불구하고, 상하이 정부에 의해 임명된 주교는 최근 회의에서 시진핑 주석의 ‘종교 중국화’에 대해서만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권 매체 ‘비터윈터’는 “2023년 4월 4일 중…

한교총 8차 임원

한교총, 새 대표회장에 김종혁 목사… 차기 임원 인선 완료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장종현 목사, 이하 한교총)이 제8회기 대표회장에 김종혁 목사(예장 합동 총회장)를 선임하는 등 차기 임원진 인선을 마무리했다. 한교총은 9일 오후 서울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 소강당에서 제7-6차 상임회장회의·제7-1차 임원회 연석회…

기침 총회 114

이욥 목사, 천신만고 끝에 기침 총회장 당선

소송전 벌였던 이욥 목사 사과해 총회장 복귀 이종성 목사도 사과 1차 투표서 과반, 상대 후보 사퇴 동성애 지지 행사 및 집회에 참석 또는 개최/주관 금지 결의도 통과 정기총회에서 총회장을 선출하지 못한 기독교한국침례회(이하 기침) 총회가 이욥 목사(대…

k-ccm

주찬양·시인과촌장부터 위러브·히스플랜까지 CCM 사역자들 ‘한자리’

공로상 7인과 조현삼 목사 수여 앨범·워십·CCM 부문별 시상도 2년간 발표된 2,396곡에서 엄선 한국기독음악협회(회장 안민·송정미, 이하 K-CCM)에서 주관한 ‘2024 K-CCM 어워즈(AWARDS)’가 처음으로 지난 11월 25일 서울 용산구 삼일교회(담임 송태근 목사)에서 개최됐…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