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여론조사기관인 ‘갤럽’의 새로운 조사에서 미국인 대다수가 생물학적 남학생이 여학생 운동 팀에서 경기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답했다.
미국 크리스천헤드라인스에 따르면, 5월 갤럽이 미국 성인 1,01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10명 중 6명(62%)은 트렌스젠더 선수가 “출생 성별에 맞는 팀에서 뛰어야 한다”고, 34%는 “(트랜스)성 정체성에 맞는 팀에서 뛰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타고난 성별이 남성인 트렌스젠더 학생의 여학생 운동 경기 출전은 미국인의 과반수가 반대했다.
“출생 성별에 맞는 팀에서 뛰어야 한다”는 의견에 공화당원은 86%가, 무소속은 63%, 민주당원은 41%가 지지했다.
모든 연령층에서 “성별에 맞는 팀에서 경기해야 한다”는 답이 많았으며, 특히 사회 문제에 있어서 가장 자유로운 18-29세의 과반수(59%)가 이를 지지했는데 이는 50-64세 응답자의 비율(58%)보다 높았다.
한편 성전환자의 군복무와 관련해서는 미국인의 66%가 “트랜스젠더 남성이나 여성에게 군복무를 허용하는 것을 공개적으로 지지한다”고 답했다. 이 비율은 동일하게 답한 2019년의 71%보다는 약간 감소했다.
갤럽은 보고서에서 “현재 학교 대항 스포츠 팀에 대한 정책이 주목받는 가운데, 미국인들은 이 선수들이 (트랜스젠더) 성 정체성 팀에 합류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분석했다.
남성 트랜스젠더의 여성 경기 출전을 둘러싼 논란은,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미국 코네티컷주 청소년 여자육상경기에서 총 15차례 우승한 남성 트랜스젠더 고교 선수인 테리 밀러와 아들라야 이어우도로 인해 시작됐다.
그러자 2020년 고교 여자 육상 선수들과 학부모들은 트랜스젠더 선수들의 여자 경기 출전을 금지시켜 달라며 코네티컷주 교육당국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후 미국의 여러 주에서는 생물학적인 남성이 여성 운동 경기에 출전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안을 잇달아 상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