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기독교중국화 연구센터’ 개소… 공산당 주도 공정

뉴욕=김유진 기자     |  

성경 수정과 당에 대한 충성 강요 우려

ⓒUnsplash/Macau Photo Agency

ⓒUnsplash/Macau Photo Agency

지난달 21일(현지시각) 후베이성 중국기독교협회 및 삼자애국위원회가 공동으로 중난신학대학교에 ‘기독교중국화 연구센터’를 개소했다고 기독일보 영문판이 최근 보도했다.

이 단체의 의장인 주 진구 목사는 연구센터 개소식에서 “3자(자치·자립·자율화) 원칙을 계승하며 “중국의 특성을 가진 대신학의 건설”과 “우수한 목회적 돌봄을 위한 중국식 모델 논의”가 주된 목표라고 말했다.

반면 국제 기독교 박해 감시기구인 ‘인터내셔널기독교컨선(ICC)’에 따르면, 이 시설은 기독교의 중국화를 위해 중국 공산당이 주도하는 활동의 일환이다.

이 ‘중국화’란, 중국 정부가 주도하여 기독교나 불교, 파룬궁과 같은 종교를 공산주의에 일치시키고 중국 공산당의 원칙에 부합하도록 바꾸는 공정을 의미한다.

이 과정에서, 중국의 많은 현대 기독교 학자들과 목회자들은 중국 당국에 의해 성경과 신학을 수정하거나, 중국 공산당에 대한 충성을 나타내도록 강요받게 된다.

기독일보 영문판에 따르면, 최근 들어 기독교 중국화에는 시진핑 국가 주석에 대한 우상화 작업이 강조되고 있다.

시 주석은 2015년에 종교가 중국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중국화’를 해야 한다는 개념을 처음 제안했고, 도입 초기에는 종교단체에 다소 호의적인 면을 보였으나, 갈수록 그 범위를 확대해 가며 갈등을 빚고 있다.

중국 공산당은 최근 몇 년간 십자가 첨탑, 예수상과 같은 기독교 상징물을 공공장소에서 대대적으로 철거했다. 또한 중국화의 일환으로 교회 벽면에 시 주석의 초상화를 전시하고, 가정과 예배당에는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를 게양하는 것이 의무화되고 있다.

또한 최근 모바일 성경 애플리케이션을 전면 중단하고, 기독교 신앙을 공유할 가능성이 있는 ‘위챗’ 채팅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단속 강화에 나섰다.

차이나에이드 설립자인 밥 푸 목사에 따르면, 당국의 압력과 학대가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중국교회는 부흥을 목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밥 목사는 “우리는 신자들이 감옥에 간 후에도 ‘할렐루야’를 부르는 것을 보았다”며 교도소가 중국에서 기독교를 전파하는 새로운 장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교도소가 교회가 되고 있다. 그것이 부흥이 일어나는 방식”이라며 “이것이 중국에서 100만 명의 기독교 신자가 1억 명으로 늘어난 방법”이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에디터 추천기사

행동하는프로라이프를 비롯한 59개 단체가 5일(수) 정오 헌법재판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헌법재판소(헌재)의 이중적 태도를 강력히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헌재, 낙태법 개정 침묵하면서 재판관 임명만 압박?”

행동하는프로라이프를 비롯한 59개 단체가 5일(수) 정오 헌법재판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헌법재판소(헌재)의 이중적 태도를 강력히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번 기자회견은 행동하는프로라이프 연대를 중심으로 바른교육교수연합, 자유와 정의를 실천하는…

1인 가구

“교회에서 ‘싱글’ 대할 때, 해선 안 될 말이나 행동은…”

2023년 인구총조사 기준으로 1인 가구는 무려 782만 9,035곳. 전체 가구 2,207만의 35.5%로 열 집 중 네 집이 ‘나 혼자 사는’ 시대가 됐다. 2024년 주민등록인구 통계상으로는 지난 3월 이미 1,000만 가구를 돌파했다고 한다. 2050년에는 전체의 40%로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

림택권

“오늘도 역사하시는 ‘섭리의 하나님’까지 믿어야”

“두 개의 평행선으로 이뤄진 기찻길이어야만 기차가 굴러갈 수 있듯, 우리네 인생도 형통함과 곤고함이라는 평행선 위를 달리는 기차와 같지 않을까 한다. 우리 앞날은 어떻게 될지 모르기에 그저 좋은 날에는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곤고한 날에는 하나님이 우리에…

조혜련

방송인 조혜련 집사가 이야기로 쉽게 전하는 성경

생동감 있고 자세한 그림 1천 장 함께해 성경 스토리 쉽게 설명 재미 함께, 신학교수 감수 거쳐 조혜련의 잘 보이는 성경이야기 조혜련 | 오제이엔터스컴 | 614쪽 | 55,000원 CGN 에서 성경 강의를 할 정도로 성경을 많이 읽고 연구한 방송인 조혜련 집사가 ‘성경…

열방빛선교회 촤광 선교사

“수령 위해 ‘총폭탄’ 되겠다던 탈북민들, 말씀 무장한 주의 군사로”

“수령님을 위해 총폭탄이 되겠다던 북한 형제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죄를 깨닫고 회개하고 거듭나면서, 지금부터는 살아계신 하나님을 위해 남은 생명을 드리겠다고 고백하더라” 열방빛선교회 대표 최광 선교사는 지난 25년간 북한 선교와 탈북민 사역을 …

북한인권재단 출범 정책 세미나

“인권 말하면서 北 인권 외면하는 민주당, ‘종북’ 비판 못 피해”

재단 설립, 민주당 때문에 8년째 표류 중 정치적 논쟁 대상 아닌 인류 보편의 가치 정부·여당·전문가·활동가들 역량 결집해야 국민의힘 박충권 의원이 주최한 ‘8년의 침묵, 북한인권재단의 미래는’ 정책 세미나가 3일 오전 10시 국회 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