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람들의 인권과 기본적 자유 지지”
주한 미국대사관이 5일 또 다시 ‘무지개 배너’를 서울 광화문에 위치한 대사관 건물 정면에 게시했다.
대사관 측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주한 미국대사관은 모든 사람들의 인권과 기본적인 자유를 지지하고자, 무지개 현수막(the rainbow #Pride banner)을 대사관 건물에 걸었다”고 밝혔다.
이에 시민들은 댓글로 부정적 의견을 주로 표시하고 있다. “강력히 반대합니다”, “동성애 음란죄를 인권으로 포장, 옹호, 동조하는 미국은 불바다 소돔 고모라가 될 것”, “게이 깃발이 성조기보다 더 높이 달렸다” 등의 의견을 밝혔다.
특히 “성소수자들의 개인적 프라이버시는 인정하지만, 저 깃발은 반대한다”며 “어떤 의견에 찬성 혹은 반대한다고 그런 의견을 주는 사람들에게 불이익을 줄 수 없다고 생각한다. 성에 관해 다양성을 인정했듯, 사람들의 의견 역시 다양성을 인정해야 한다”는 댓글이 관심을 끌었다.
찬성 의견도 있었다. “함께 갑시다”, “동성애 인권은 인간으로서의 인권”, “동의하고 감사합니다” 등이다.
주한 미국대사관은 퀴어축제가 열리는 매년 6월 대사관 정면에 ‘무지개 배너(현수막)’를 게시해 왔다. 그러다 2019년 당시 트럼프 행정부가 펜스 부통령을 통해 “각국 대사관에는 성조기만 걸어야 한다”고 밝혔으나, 주한 미국대사관은 깃발이 아닌 현수막 형태의 배너라는 이유로 계속 게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