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8일까지 서울 밀알미술관에서
양정은 작가(서울은현교회)가 7월 10일부터 18일까지 서울 일원동 밀알미술관에서 ‘이미 아직 post covid-19’라는 주제로 전시회를 개최한다.
양 작가는 백석예술대학교 회화과,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회화전공)을 졸업하고, 현재 백석대학교 기독교전문대학원(기독교미술전공)에 재학하며 작가 활동을 하고 있다.
양정은 작가는 “코로나로 현장 관람에 제약이 있지만, 더 많은 이들과 작품과 메시지를 나누고 싶다”며 “맡겨주신 달란트로 또 하나의 달란트를 남기고 싶어 오늘도 정진한다”고 전했다.
하나님 나라를 그린 초창기 작품에서는 구약 성경 ‘야곱의 사닥다리’ 이야기로부터 영감을 받은 작품을 그렸다. 작가는 “그 사닥다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하는 것으로, 죄로 인해 멀어진 이 땅과 하늘을 이어주는 유일한 다리였다”며 “오늘날 우리는 이미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사(구원의 역사)가 펼쳐진 시대에 살고 있다. 지금도 그는 사닥다리로서 땅 위에 서 계시고 그 꼭대기가 하늘에 맞닿아 있으며, 길이요 문이 되어 살아계신다. 그 아래 다스림을 받는 나라(백성)는 그가 다시 오실 때를 기다리며 회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작품에 대해 양 작가는 “그리스도인에게 나라의 회복이란 물리적 영토가 아닌 영적 영토로, 처음이자 마지막이신 왕의 다스림을 받고 그 다스림에 순종하는 백성의 회복을 의미한다”며 “지금까지의 작품들은 영적 개념의 영토를 다시 물리적 공간으로 재해석한 것으로, 하나 하나의 집들은 영혼을 의미하고, 저마다 빛과 색으로 칠해진 지붕, 벽, 창문은 각 사람의 아우라를 의미한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그 나라는 보이지 않는 사닥다리 아래 다양한 형상으로 영토를 이루어내기도 침투하기도 하면서 끊임없이 확장하고 있다”며 “작품을 두고 ‘하나님 나라’인지 묻는다면, ‘이미 왔지만 아직 오지 않은(already not yet) 나라’라고 답하겠다. 여전히 우리는 그의 백성, 그의 영토로서 ‘이미 아직’인 그 나라를 견고히 확장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포스트 코로나, 무엇을 기다리며 무엇을 살고 있는가. 수많은 이후와 이유 속에서 그의 시대는 끊임없이 영원했다. 새로운 시대가 아닌 영원한 시대를 기다린다”며 “이전과 같이 살 것이라면 어찌 회복하기를 바라는가. 흩어질지라도 그의 나라를 열망해야 했다. 대면하지 못할지라도 그의 얼굴을 간절히 구해야 했다. 성전을 빼앗겼더라도 그의 의를 멈추지 말아야 했다. 이미 왔지만 어쩐지 그리운 아직 오지 않은 그의 나라. 포스트 코로나 주님의 시대를 선언한다. 우리가 잊고 있던 나라, 우리가 다시 맞이해야 할 그의 시대를 두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