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예빛교회, ‘성경 파노라마’ 교육과정 공개… 참관도 가능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8월 2-6일 신평장로교회에서 소수정예 여름성경학교 개최

성경 그림 콘텐츠, 구약 완성하고 신약 올해 내 완성 예정
성경 깊이 이해하고 오래 기억하기 위한 가장 좋은 ‘도구’
성경 제대로 알면, 성품·학습 등 자녀 다른 문제들도 해결

▲성경 파노라마 콘텐츠를 소개하는 황만철 전도사와 보카비전 콘텐츠를 소개하는 이홍재 박사(왼쪽부터). ⓒ이대웅 기자
▲성경 파노라마 콘텐츠를 소개하는 황만철 전도사와 보카비전 콘텐츠를 소개하는 이홍재 박사(왼쪽부터). ⓒ이대웅 기자

당진예빛교회(담임 황만철 전도사)는 신평장로교회(담임 허병옥 목사)와 공동으로 오는 8월 2-6일 여름성경학교를 개최한다.

여름성경학교에서는 구약성경 파노라마, 믿음 스토리 노트 쓰기, 초·중등 보카비전(1,500개)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될 계획이며, 당진예빛교회의 기독교 엘리트 교육 노하우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이번 여름성경학교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사전 신청자들만 소수정예로 운영돼 마감됐다. 대신 목회자와 학부모들이 누구나 참관하며 배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참관 후 원하는 목회자나 학부모들에게는 당진예빛교회 교육 콘텐츠들을 제공한다고 한다.

황만철 전도사는 실력 있는 그림작가를 섭외해 작년 8월부터 스토리텔링과 이미지 연상을 활용해 성경을 공부하는 ‘성경 파노라마’ 그림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다. 현재 구약 성경은 마무리돼 이번 여름성경학교에서 공개되며, 신약 성경도 올해 내로 완성 예정이다.

황 전도사는 “교리로 믿음을 정리한 다음, 그림을 통한 성경 파노라마로 스토리를 정리해 삶에 적용시키려는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성경 그림은 각 장면마다 정확한 고증이 필요해 쉽지 않지만, 성경을 좀 더 깊이 있게 이해하고 오래 기억하기 위한 가장 좋은 도구이기도 하다.

작은 개척 교회에서 감당하기 어려운 ‘성경 파노라마’ 그림 작업을 시작한 것은, 다음 세대 신앙교육은 다른 교재가 아닌 ‘성경’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또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성경을 효과적으로 가르칠 수 있는 ‘부교재’가 많지 않다고 판단하고, 이에 해당 작업에 직접 뛰어든 것이다.

“수학과 영어를 공부하는 학생들을 위한 수학의 정석이나 맨투맨, 성문종합영어 같은 성경 공부 교재를 만들고 싶습니다.”

▲당진예빛교회 교육 콘텐츠를 소개하고 있는 예빛교회 학생들의 모습. ⓒ당진예빛교회
▲당진예빛교회 교육 콘텐츠를 소개하고 있는 예빛교회 학생들의 모습. ⓒ당진예빛교회

충남 당진의 황만철 전도사는 서울에서 작업하는 작가에게 각 장을 시작할 때마다 2시간 이상 통화하면서 구성과 색깔 등 세세한 부분까지 논의하며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황 전도사는 성경을 연대기 순으로 배치한 뒤, 그릴 장면을 하나하나 일일이 골라 작업을 맡긴다.

완성된 구약 부분을 보면, 시중의 그림 성경들에 비해 색감이나 작품 구성, 내용 등이 좋다. “이렇게 힘들 줄 알았으면, 시작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할 정도로 힘들고 어려운 작업이어서, 예상보다 완성이 계속 늦어지고 있다.

“한국에는 왜 이런 성경 그림이 없을까 하는 마음으로 계속 하고 있습니다. 작가도 저도, 이렇게 포기하지 않는 것을 하나님 은혜 말고는 설명할 길이 없습니다.”

황 전도사는 “성경을 제대로 가르치면, 자녀의 다른 문제들도 해결된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 그는 “성경을 제대로 알게 되면, 생각과 말과 행동이 바뀐다”며 “구체적으로는 신앙과 진로, 학습과 성품 면에서 변화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학습은 동기, 태도, 방법의 3요소가 중요한데, 성경을 배우면 동기와 태도 면에서 몰라보게 달라지기 때문에 방법에 차이가 있더라도 학습에 성과가 나타나게 된다는 것. “교회에서 성경을 안 가르치는 것은 아닐텐데, 자녀들의 성품과 학습이 달라지지 않는다면 이전의 과정에 문제가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품게 됐습니다.”

이번 여름성경학교 프로그램에 ‘초·중등 보카비전’이 포함돼 있는 것도 그러한 이유다. 당진예빛교회의 영어단어 암기 프로그램인 ‘보카비전’은 이홍재 언어기억연구소(소장 이홍재 심리학 박사)가 개발한 콘텐츠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것이다.

“성경공부의 결과를 보여주기 위함입니다. 성경을 제대로 배웠다면 신앙도 자라날 것이고, 집중력과 지구력이 생기기 때문에 시험 결과도 더 좋아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7살 안예지 학생이 성경파노라마 그림을 색칠하고 있는 모습. ⓒ당진예빛교회
▲7살 안예지 학생이 성경파노라마 그림을 색칠하고 있는 모습. ⓒ당진예빛교회

이러한 목회철학 속에서, 당진예빛교회는 부모와 자녀가 교회에서 공동체로 함께 생활하고 있다. 주일예배도 부모와 자녀가 함께 드리고 있는데, 거의 온종일 ‘믿음 스토리 노트’를 함께 작성하면서 1주일을 살아갈 영적 에너지를 충전한다. 필요한 내용을 하다 보니 7-8시간 주일예배를 드리고 있지만, 자녀들이 지루해하지 않는다고 한다.

‘믿음 스토리 노트’ 내용은 ①설명 서술(성경 스토리 요약 쓰기) ②결심 서술(말씀을 실천하기 위한 결심 쓰기) ③계획 서술(신앙·성품·진로·학습·업무 계획에 대한 구체적인 실천계획 쓰기) ④3행 기도문(결심과 계획을 위한 3가지 행行 기도문 쓰기) ⑤반성 리스트(하루를 돌아보며 반성하고 회개할 내용 쓰기) ⑥감사 리스트(하루를 돌아보며 하나님께 감사한 내용 쓰기) ⑦감사와 회개의 기도(감사 리스트와 반성 리스트의 내용을 근거로 하루를 정리하며 하는 기도문 쓰기) 등이다.

부모와 자녀가 하브루타 방식으로 대화와 토론 후 기록하는데, 가족 간 소통을 통해 공감능력을 키워주고 자신의 생각을 서술하는 과정에서 창의력 또한 얻을 수 있다.

‘성경 파노라마’ 각 단계에서 다루는 성경역사는 ①창조 시대(창 1-11장) ②족장 시대(창 12-50장) ③출애굽과 광야 시대(출애굽기, 민수기) ④가나안 정복 시대(여호수아) ⑤사사 시대(사사기) ⑥단일왕국 시대(사무엘상·하, 열왕기상 1-11장) ⑦분열왕국 시대(열왕기상 12-22장, 열왕기하) ⑧포로시대와 포로귀환 시대(다니엘, 에스겔, 에스라, 느헤미야) ⑨예수 그리스도의 생애(마태복음, 마가복음, 누가복음, 요한복음) ⑩교회의 형성(사도행전 1-12장) ⑪바울의 1차 전도 여행(사도행전 13-15장) ⑫바울의 2차 전도 여행(사도행전 16-18장) ⑬바울의 3차 전도 여행(사도행전 19-21장) ⑭바울의 4차 전도 여행(사도행전 22-28장) 등 14가지이다.

1단계는 14가지 성경역사에 대한 성경 파노라마 교재와 오디오북을 활용해 성경을 읽고, 보고, 듣고 이해하는 단계이다. 2단계는 구약과 신약 역사서를 개역개정 성경과 쉬운성경으로 비교하며 읽고 이해하는 단계이다. 3단계는 성경 파노라마 암송 리스트의 성경구절을 암기하기 위해 연령별로 제작한 사각 노트에 따라 쓰는 단계이다.

4단계는 성경 파노라마 암송 리스트의 성경구절을 암기하기 위해 보고, 덮고, 말하기를 반복하는 단계이다. 5단계는 성경 파노라마 색칠하기 교재를 사용해 온 가족이 성경 그림을 색칠하는 단계이다. 6단계는 배운 성경 말씀을 삶에 적용하기 위해 온 가족이 함께 ‘믿음 스토리 노트’를 쓰는 단계이다.

1-5단계에서는 성경의 이해와 암기뿐만 아니라 이를 통한 두뇌계발이 가능하도록 하였다. 6단계 ‘믿음 스토리 노트’는 표현력, 집중력, 공감능력, 창의력 등을 기르는 유대인들의 하브루타 방식을 적용한 피드백 노트이다.

▲성경 파노라마 그림 중 다윗이 물맷돌로 골리앗을 물리치는 사진. 색감과 각도 등이 실감나게 그려져 있다.  ⓒ당진예빛교회
▲성경 파노라마 그림 중 다윗이 물맷돌로 골리앗을 물리치는 사진. 색감과 각도 등이 실감나게 그려져 있다. ⓒ당진예빛교회

황 전도사가 ‘성경 파노라마’ 콘텐츠를 개발한 이유는 지난 20여년 간 다수 교회에서 많은 프로그램을 시도했지만 ‘사람의 변화’에 한계를 느꼈기 때문이다. 예배와 말씀이 약하면, 활이 과녁까지 힘있게 날아가 꽂히지 못하고 가다가 떨어지는 것과 같은 현상이 나타난다.

기존 교회학교에서 예배드리고 성경을 배우는 시간이 너무 짧았기에 변화가 어렵다는 결론을 내린 것. 그는 “적은 시간이더라도 매일 성경을 보는 것이, 1주일에 한 번씩 많은 시간을 들여 성경을 보는 것보다 더 효과적”이라며 “성경을 읽는 것은 성경적 지식 습득의 목적도 있지만, 나의 중심을 매일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학적 의미도 있다”고 전했다.

매일 성경을 경험하기 위해서는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는 콘텐츠가 필요해, 매일 성경을 보고 듣고 그릴 수 있도록 이미지와 스토리로 구성된 ‘성경 파노라마’를 개발했다.

‘성경 파노라마’는 성경적 인지능력을 키워주는 목적을 갖고 있는 6단계 성경공부 프로그램이다. 성경적 인지능력이 발전하면 자녀들이 성경적 성품을 갖게 되고, 성경적 성품은 자기주도학습을 가능하게 하며, 자신의 진로를 스스로 선택할 수 있게 한다는 것.

황 전도사는 “무엇보다 성경을 배우면 성령의 9가지 열매를 맺게 될 것”이라며 “인생의 목표가 정확해지고 성품도 달라져 학습 태도와 동기도 좋아질 수밖에 없다. 이것이 목표는 아니지만,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결과”라고 전했다.

▲당진예빛교회 온종일 통합예배 모습. ⓒ당진예빛교회
▲당진예빛교회 온종일 통합예배 모습. ⓒ당진예빛교회

당진예빛교회(담임 황만철 전도사)는 2년 전 설립된 아산예빛교회(담임 윤정상 목사)의 지교회로, 윤정상 목사와 황만철 전도사는 다음 세대를 위한 기독교 엘리트 교육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의기투합해 당진예빛교회를 개척했다.

당진예빛교회는 부모와 자녀가 교회에서 함께 생활하는 공동체 생활을 원칙으로 한다. 황만철 전도사는 자녀들이 변화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예배와 말씀’이라는 지론으로 사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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