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도 예배 금지 집행정지 가처분 일부 인용… 20명 미만 참석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기본권 본질적 침해 우려, 제한적 허용해야”

▲수원 지역 교회 예배 후 방역을 하는 모습. ⓒ크투 DB

▲수원 지역 교회 예배 후 방역을 하는 모습. ⓒ크투 DB

서울행정법원이 16일 대면예배 금지에 대한 집행정지가처분‘ 소송을 일부 인용한 가운데, 경기도에서도 비슷한 가처분 판결 결과가 나왔다.

종교시설에 적용되는 4단계 거리 두기 조치는 물적·인적 자원의 한계로 비대면 예배가 불가능할 경우 기본권에 대한 본질적 침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으므로, 제한적이나마 종교시설 내 종교행사를 허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예배 참여자 수는 20명 미만으로 서울 지역과 같으며, 기존에 방역수칙이나 집합금지 명령을 위반한 전력이 있는 종교단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폐쇄된 전력이 있는 종교단체는 제외한다.

경기도 내 7개 교회와 담임목회자들이 경기도지사를 상대로 제기한 수도권 거리 두기 4단계 시행에 따른 ‘비대면 예배’에 대한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일부 인용했다.

수원지방법원 제4행정부는 17일 “7월 12일 발령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시행에 따른 집합금지 및 방역지침 의무화 조치 안내 공고 가운데, 종교시설 방역수칙 중 신청인들에 대한 비대면 예배만 인정한 부분을 별지 허용범위 내에서 효력을 정지한다”고 결정했다.

재판부는 “다른 다중이용시설(백화점, 예식장, 장례식장 등)에 적용되는 4단계 수칙 대부분은 운영 방식에 제한을 두거나 집합 인원의 상한을 정하고 있을 뿐 현장 영업을 전면 금지하지 않는 반면, 종교시설에 적용되는 4단계 수칙은 비대면 예배·미사·법회만 인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우려를 최소화하면서도 행정명령으로 지켜질 공익을 조화롭게 양립시킬 필요가 있고, 관련 방역 조건을 보다 엄격하게 강화하되 제한적이나마 종교시설 내 종교행사를 허용하는 방법으로 양립이 가능하다”며 “결혼식장이나 장례식장의 경우 예식 성격상 종교시설에 비해 출입인원이 상대적으로 소수일 것이므로, 종교시설에는 그보다 엄격한 인원 제한을 둠이 상당하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러한 사정들을 종합하여 정한 별지 허용범위를 전제로 한다면, 주문 제1항 기재 처분의 효력으로 신청인들에게 발생하는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를 예방하기 위하여 긴급한 필요가 있고, 그 효력정지로 인하여 공공복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없다”고 판시했다.

법원이 별지에서 허용한 대면 예배 조건 4가지는 다음과 같다.

가. 19명의 범위 내에서, 전체 수용인원의 10%(여덟 칸 띄우기)만 참석 가능(즉 전체 수용인원의 10%가 19명 이상일 경우에는 19명까지만 참석 가능: 즉 20명 미만)

나. 앞뒤 칸 띄우기 등 제반 방역수칙 준수, 출입자 증상확인 및 유증상자 출입제한, 출입자 명부 작성·관리, 마스크 착용 등 ‘2021년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 기본방역수칙’에 기재된 종교시설 방역수칙 중 관리자·운영자·종사자 수칙 및 이용자 수칙을 엄격하게 준수하여야 함

다. 기존에 방역수칙이나 집합금지명령을 위반한 전력이 있는 종교단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인하여 폐쇄된 전력이 있는 종교단체가 아니어야 함

라. 실외행사는 전면 금지함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에디터 추천기사

10월 3일 오전 은혜와진리교회 대성전(담임 조용목 목사)에서 ‘제2회 한국교회 기도의 날’이 개최됐다.

“한국교회, 불의에 침묵 말고 나라 바로잡길”

대통령의 비상계엄, 자유민주 헌정질서 요청 목적 국회, 탄핵 ‘일사부재의 원칙 위반’… 증거도 기사뿐 공산세력 다시 정권 잡고 나라 망치도록 둬야 하나 12월 20일 각자 교회·처소에서 하루 금식기도 제안 대한민국기독교연합기관협의회, (사)한국기독교보…

이정현

“이것저것 하다 안 되면 신학교로? 부교역자 수급, 최대 화두 될 것”

“한국 많은 교회가 어려움 속에 있다. 내부를 들여다보면, 결국 믿음의 문제다. 늘상 거론되는 다음 세대의 문제 역시 믿음의 문제다. 믿음만 있으면 지금도 교회는 부흥할 수 있고, 믿음만 있으면 지금도 다음 세대가 살아날 수 있고, 믿음만 있으면 앞으로도 교회…

김맥

청소년 사역, ‘등하교 심방’을 아시나요?

아침 집앞에서 학교까지 태워주고 오후 학교 앞에서 집이나 학원으로 아이들 직접 만나 자연스럽게 대화 내 시간 아닌 아이들 시간 맞춰야 필자는 청소년 사역을 하면서 오랫동안 빠지지 않고 해오던 사역이 하나 있다. 바로 등하교 심방이다. 보통 필자의 하루…

윤석열 대통령

“탄핵, 하나님의 법 무너뜨리는 ‘반국가세력’에 무릎 꿇는 일”

윤 정부 하차는 ‘차별금지법 통과’와 같아 지금은 반국가세력과 체제 전쟁 풍전등화 비상계엄 발동, 거대 야당 입법 폭주 때문 대통령 권한행사, 내란죄 요건 해당 안 돼 국민 상당수 부정선거 의혹 여전… 해소를 6.3.3 규정 지켜 선거범 재판 신속히 해야 수…

한교총 제8회 정기총회 열고 신임원단 교체

한교총 “극한 대립, 모두를 패배자로… 자유 대한민국 빨리 회복되길”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김종혁 목사, 이하 한교총)이 2024년 성탄절 메시지를 통해 국내외 혼란과 갈등 속에서 평화와 화합을 소망했다. 한교총은 국제적으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이 계속되는 상황과 더불어, 국내에서는 정치권…

차덕순

북한의 기독교 박해자 통해 보존된 ‘지하교인들 이야기’

기독교 부정적 묘사해 불신 초래하려 했지만 담대한 지하교인들이 탈북 대신 전도 택하고 목숨 걸고 다시 北으로 들어갔다는 사실 알려 북한 군인들에게 복음을 전하다 체포된 두 명의 북한 지하교인 이야기가 최근 KBS에서 입수한 북한의 군사 교육 영상, 에 기…

이 기사는 논쟁중

윤석열 대통령

빙산의 일각만을 보고 광분하는 그대에게

빙산의 일각만을 보고 광분하는 사람들 잘 알려진 대로 빙산은 아주 작은 부분만 밖으로 드러나고, 나머지 대부분은 물에 잠겨 있다. 그래서 보이지 않고 무시되기 쉽다. 하지만 현명한 …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