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미군 철수했으나 인터넷으로 복음 전파돼”

뉴욕=김유진 기자     |  

무슬림 출신 기독교인, 희망 제시

▲아프가니스탄 남성(상기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직접적 연관이 없음). ⓒ한국오픈도어선교회

▲아프가니스탄 남성(상기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직접적 연관이 없음). ⓒ한국오픈도어선교회

미국 크리스천 포스트는 15일 무슬림 출신 기독교인이 쓴 “아프가니스탄 철수: 이 남아 있는 군대에는 아직 희망이 있다”는 제목의 칼럼을 게재했다.

헤디 미라흐마디(Hedieh Mirahmadi)는 과거 미국 대테러연구소의 객원 연구원이자, 현재는 세계의 온건한 무슬림 기관들을 강화하는 교육 단체인 ‘세계 자원 개발 및 교육기구(WORDE)’의 회장이다.

미라흐마디는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서 20년간 6,000명 이상의 미국인을 잃었고, 1조 달러에 달하는 경제적 손해를 입었음에도 “억압적인 이슬람 국가에서 여성과 소녀들의 발전을 보장했고, 이전에 기독교가 단절된 땅에서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파할 혁신적인 방법을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그녀는 아프가니스탄을 위한 재정 지원에 대해 “비록 수십억 달러가 부패한 하청업자, 서투른 구호단체, 정부 관료들에 의해 빼돌려지고 있었지만, 아프가니스탄 여성들에게 교육, 고용 및 미디어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을 주려는 노력은 번창했다”며 “수십 년 만에 처음으로 아프간 소녀들이 학교로 돌아 왔고, 국제기구들은 유창하고 용감한 아프간 여성들을 위해 일자리와 네트워킹 기회를 창출했다”고 전했다.

미라흐마디는 “아프간 여성들이 자유와 더 나은 미래의 기회를 위해 기꺼이 감수하려 했던 위험 수준에 대해 나는 항상 충격을 받았다”며 “한 국가로서 미국인들은 우리의 많은 실수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만들어 낸 기회의 자유에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녀는 “아프가니스탄을 이슬람 법의 엄격한 정책으로 되돌리려는 탈레반의 열망에 가장 치명적인 위협이 되는 것은 바로 이 여성들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프가니스탄에 대해 그녀는 “나의 계속되는 희망은 그 길을 따라 심긴,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의 씨앗에 있다. 아프간에서는 적극적인 선교 활동이 금지되고 있고, 성경을 소지하는 것조차 위험하지만, 지하 가정교회는 계속 성장했다”며, 한 보고서를 인용해 “초자연적인 수단을 통해 그리스도께 나아온 이슬람교 율법학자(mullahs)들과 수백 명의 신자들이 있다”고 밝혔다.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전도 형태는 인터넷과 SNS를 통해 이루어졌다”며 “아프가니스탄에 국제적인 주둔은 강력한 인터넷 기능이 구축되어야 함을 의미했고, 주님은 분명 그 채널들을 사용하여 사람들에게 다가갔다”고 설명했다.

미라흐마디는 “인터넷이 아프가니스탄인들에게 가장 강력한 전도 도구가 된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그것이 내가 그리스도를 만난 방법이기 때문”이라며 자신도 “교회에 한 발짝도 디딘 적이 없고, 나를 목격한 기독교인 친구도 없었지만, 화면을 통해 그리스도께로 이끌렸다”고 증언했다.

이어 그녀는 “주님은 진리에 굶주린 사람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가장 특별한 방법으로 자신을 계시하신다”며 “내게는 아프가니스탄 여성을 포함한 몇몇 옛 무슬림 친구들이 있지만, 이들은 엄청난 개인적 위험에도 불구하고, 그리스도를 믿게 만드는 기적적인 만남을 가졌다”고 전했다.

미라흐마디는 “따라서 현재의 철군은 우리의 실패와 착오를 평가하는 미국 역사상 씁쓸한 순간이지만, 여성의 승리와 복음의 확산을 축하해야 한다”며 “이 두 세력이 아프가니스탄의 미래를 영원히 바꿀 수도 있다”며 글을 끝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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