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 총회 “평등법안 반대 및 철회 요구하는 5가지 이유”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총회장 명의 ‘평등법안’ 반대 입장문 발표

하나님 창조 질서에 정면으로 역행하는 내용
역차별 조장하고 다수의 평등권 저해할 내용
동성애 의견 표명조차 불법화하는 과잉 입법

▲기성 신 임원들의 모습. 가운데가 지형은 총회장. ⓒ총회

▲기성 신 임원들의 모습. 가운데가 지형은 총회장. ⓒ총회

기독교대한성결교회(총회장 지형은 목사)에서 26일 ‘평등에 관한 법률안’에 대한 총회장 명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총회는 정의당 장혜영 의원이 대표 발의한 ‘차별금지법안’의 제정을 반대하는 성명을 2020년 9월 22일에 발표한 바 있다”며 “2021년 6월 16일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이 대표 발의한 ‘평등에 관한 법률안’은 위 ‘차별금지법안’과 동일선상에 있는 법안으로서, 한국 사회의 반목과 분열을 초래할 위험이 눈에 불을 보듯 뻔하다”고 지적했다.

기성 총회는 “교단과 한국교회는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 누구든지 성별·종교 또는 사회적 신분에 의하여 정치적·경제적·사회적·문화적 생활의 모든 영역에 있어서 차별을 받지 아니한다’는 대한민국 헌법 제11조 1항의 정신을 존중하며 이를 실현하고자 부단히 노력해 왔다”며 “‘평등에 관한 법률안’은 평등과 소수자 보호의 명분을 내세우고는 있지만, 대한민국이 지금까지 지켜온 건강한 가치관과 전통을 훼손하고 역차별을 조장하고 다수의 평등권을 침해하여 우리 사회의 갈등을 증폭시킬 독소 조항들을 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후 아래 5가지 이유를 들어 평등법안 제정을 반대하며 발의안의 철회를 강력히 요구했다.

1. ‘평등에 관한 법률안’은 평등한 인격적 존재인 남자와 여자의 결합으로 가정을 이루며 세대를 이어가라는 하나님의 창조 질서에 정면으로 역행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동성 간의 결합을 합법화하는 것은 성경의 거룩한 가르침에 어긋나는 것이며 이로써 가정의 파괴와 성 정체성 혼란의 반인륜적 상황이 야기될 것이기에 우리는 이 법안의 제정을 반대합니다.

2. ‘평등에 관한 법률안’은 평등과 차별 금지를 주장하는 듯하지만 사실상 역차별을 조장하며 다수의 평등권을 저해할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여러 형태의 차별을 개선하고 평등을 실현하기 위하여 기존의 개별 법률들을 더욱 공정하게 집행하며 필요한 사항을 지속적으로 개정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기에 우리는 이 법안의 제정을 반대합니다.

3. ‘평등에 관한 법률안’은 동성애를 합법화하고 사회의 모든 영역에서 동성애 반대에 관한 논의나 의견 표명조차 불법으로 규정하는 과잉 입법의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여타 법률과의 형평성을 무너뜨리면서까지 동성애자를 과잉보호함으로써 동성애를 조장하고 건강한 가정 문화를 위협하며 사회적 갈등을 증폭시킬 위험이 크기에 우리는 이 법안의 제정을 반대합니다.

4. ‘평등에 관한 법률안’은 목회자의 설교와 강연, 교회의 각종 선교 활동과 기독교 학교의 운영 등에 대해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의도적으로 악용할 수 있는 심각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종교와 양심의 자유는 민주주의 헌법에서 기본권의 핵심입니다. 정당한 목회 및 사회적 공공선에 기여하는 다양한 선교 활동을 제한하고 불법화하기에 우리는 이 법안의 제정을 반대합니다.

5. ‘평등에 관한 법률안’은 반사회적인 사이비 종교 집단과 기독교 이단의 활동을 조장할 위험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교회는 우리나라의 역사 흐름에서 자유와 평등의 가치관에 따라 교육, 의료, 신분제 타파, 여성의 사회 진출, 사회적 약자 보호 등 사회 개혁과 발전에 힘써왔습니다. 반사회적 종교 집단을 도와 사회 발전을 저해하기에 우리는 이 법안의 제정을 반대합니다.

기성 총회는 “차별과 평등이라는 주제가 사회적으로 논의되는 상황에서, 우리는 다시금 자신을 돌아본다. 교회가 소외된 이웃을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충분히 돌보지 못한 것을 성찰한다. 자유의 평등이 우리 사회에 구현되도록 소금과 빛의 역할에 깊이 헌신하겠다”며 “관용과 소통, 희생과 상생, 자유와 평등, 사랑과 평화를 담은 하나님 말씀이 우리 삶으로 이어져, 요한복음 13장 34절의 예수님 말씀이 우리 사회에 넉넉하게 흐르기를 기도한다”고 입장문을 마무리했다.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요 13:34).”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많이 본 뉴스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10.27 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 및 큰 기도회 성료 감사 및 보고회

“‘현장에만 110만’ 10.27 연합예배, 성혁명 맞서는 파도 시작”

‘10.27 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 및 큰 기도회 성료 감사 및 보고회’가 21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렸다. 지난 10월 27일(주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열린 예배는 서울시청 앞 광장을 중심으로 광화문-서울시의회-대한문-숭례문-서울역뿐만 아니라 여의대로…

제56회 국가조찬기도회

‘윤석열 대통령 참석’ 제56회 국가조찬기도회… “공의, 회복, 부흥을”

“오늘날 대한민국과 교회, 세계 이끌 소명 앞에 서…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며 온전하신 뜻 분별해야” 윤상현 의원 “하나님 공의, 사회에 강물처럼 흐르길” 송기헌 의원 “공직자들, 겸손·헌신적 자세로 섬기길” 제56회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가 ‘…

이재강

“이재강 의원 모자보건법 개정안, 엉터리 통계로 LGBT 출산 지원”

저출산 핑계, 사생아 출산 장려? 아이들에겐 건강한 가정 필요해 저출산 원인은 양육 부담, 비혼 출산 지원은 앞뒤 안 맞는 주장 진평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강 의원 등이 제출한 모자보건법 개정안을 비판하는 성명서를 21일 발표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

다니엘기도회

다니엘기도회 피날레: 하나님 자랑하는 간증의 주인공 10인

①도대체 무엇이 문제입니까? - 이미재 집사 (오륜교회) ②모든 것이 꿈만 같습니다! - 박광천 목사 (올바른교회) ③어린이다니엘기도회를 기대하라! - 강보윤 사모 (함께하는교회) ④천국열쇠 - 강지은 어린이 (산길교회) ⑤용서가 회복의 시작입니다 - 최현주 집…

예배찬양

“예배찬양 인도자와 담임목사의 바람직한 관계는?”

“담임목사로서 어떤 예배찬양 사역자를 찾고 싶으신가요?” “평신도의 예배찬양 인도에 한계를 느낀 적은 없으신가요?” “예배찬양 사역을 음악 정도로 아는 경우가 많은데, 어떻게 가르치고 계신가요?” 예배찬양 사역자들이 묻고, 담임목사들이 답했다…

 ‘생명윤리와 학생인권조례’

“학생 담뱃갑서 콘돔 나와도, 학생인권조례 때문에 훈계 못 해”

한국기독교생명윤리협회 세미나가 ‘생명윤리와 학생인권조례’를 주제로 21일(목) 오후 2시 30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됐다. 이상원 상임대표는 환영사에서 “학생인권조례는 그 내용이 반생명적 입장을 반영하고 있고, 초‧중‧고등학교에서 사실상 법률…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