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주일예배 ‘성공과 승리가 어떻게 다른가요?’ 메시지
성공, 자신의 생각과 욕망 보는 것
승리, 날 향한 하나님 계획 보는 것
8월 첫 주일인 1일 수도권을 중심으로 ‘온라인 예배’가 진행된 가운데, 분당 만나교회 김병삼 목사가 “눈앞에 보이는 성공이 아니라, 어떻게 최후 승리하는 인생을 살아갈 것인가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도 설교 도입을 위한 스킷 드라마와 ‘안티’의 질문 후 등장한 그는 1일 ‘성공과 승리가 어떻게 다른가요(사도행전 14:1-10)?’라는 제목의 사도행전 시리즈 설교에서 이 같이 말했다.
김병삼 목사는 “하나님은 자격 있는 자를 부르시는 것이 아니라 부르시는 자에게 자격을 주신다. 성공하는 자를 쓰시는 것이 아니라, 승리하길 원하는 자들을 끊임없이 이끌어 가실 뿐”이라며 “우리 인생은 성공이 아니라, 승리의 길을 찾아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 목사는 “성공을 추구할 때 우리는 자신의 생각과 욕망과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를 보게 되지만, 승리를 추구할 때 오늘 이 일에 대한, 나를 향한 하나님의 계획이 무엇인지 보게 된다”며 “성공과 승리를 구분할 줄 안다면, 오늘 말씀을 우리 삶에서 적용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성공을 추구하는 사람이 아닌, 최후 승리를 추구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사도 바울과 바나바가 이고니온에서 찾아온 박해를 당하는 대신, 박해를 피해 루스드라와 더베로 도망갔다는 내용의 본문에 대한 설명이다.
김병삼 목사는 “박해에도 사명의 자리를 지킨 결과 어떤 역사가 일어났다면, 우리는 이제 시온의 대로가 열리리라 기대할 것”이라며 “그러나 우리의 가치로 판단하면 이 시온의 대로가 보이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목사는 “우리 신앙의 오류는 전에 만났던 것과 비슷한 문제를 만났을 때, 하나님께 가져가려 하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이 상황에서 이렇게 역사하셨으니 또 이렇게 하곤 한다. 과거 경험과 기도 응답을 갖고, 더 이상 하나님께 물으려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오스왈드 챔버스는 ‘365 묵상’에서 끊임없이 말하고 있다. 변화산에서 한 번의 영적 체험이 우리를 인도하는 것이 아닌데, 그 영적 체험 가운데 머물려고만 한다는 것”이라며 “우리가 가진 체험 대신, 오늘의 문제 가운데서도 하나님께 친밀하게 나아가 물어야 한다. 바나바와 바울이 두 번의 동일한 상황에서 다른 결정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두 번 모두 하나님께 찾아가서 물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김병삼 목사는 “성경을 보니 놀라운 신비를 하나 발견한다. 이 루스드라와 더베에서 2차 전도여행 때 디모데를 만난 것이다. 1차 전도여행 때 그곳을 가지 않았다면, 2차 전도여행 때도 가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런 역사적 흐름들을 보면서, 사도 바울이 박해받을 때 그 자리를 지켰던 것도 놀라운 사명의 자리이지만, 도망갔을 때도 하나님께서 그를 사용하셨음을 알 수 있다”고 전했다.
김 목사는 “그러면 이런 질문이 생길 것이다. 박해의 자리를 지켜야 한다면 그 이유는 무엇이고, 도망가야 한다면 이유는 무엇인가”라며 “우리는 인생에서 지금 당장 눈앞에 놓인 문제들을 해결하는 것을 성공이라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눈앞의 성공이 아닌, 어떻게 인생 최후에 승리할 것인가에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오늘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생각과 우리의 생각이 참 다를 수 있고, 우리가 생각하는 옳음이 단편적일 수 있음을 깊이 생각하게 된다”며 “순교에도 두 가지 측면이 있을 수 있다.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영광스러운 순교도 있지만, 자기 신앙을 드러내려던 명예욕에 의한 순교도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병삼 목사는 “아마 사도 바울과 바나바는 핍박받던 자리를 피하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그들에게 도망은 훨씬 어려운 선택이었다”며 “비난을 감수하면서 도망자의 길을 선택했을지도 모른다는 합리적 생각이 든다”고도 했다.
김 목사는 “그들의 도망은 복음을 위해 영광의 자리가 아닌 수치의 자리에 기꺼이 섰던 위대한 선택 아니었을까”며 “그들이 도망하지 않았더라면 영광스러운 이름을 남겼을지는 모르지만, 하나님의 뜻을 이루지는 못했을지 모른다”고 전했다.
그는 “지금 어려운 이야기를 하고 있다. 하나님 뜻대로 살아가는 것은 어쩌면 우리를 수치스러운 자리에 머물게 할 수도 있다”며 “성공을 생각한다면 절대 이런 수치스러운 자리에 서지 않을 것이지만, 승리하고자 한다면 기꺼이 그 자리에 설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병삼 목사는 “올 한 해 주신 큰 축복은 ‘주님은 나의 최고봉 365 묵상’을 매일 함께 읽고 있는 것”이라며 “오스왈드 챔버스는 성공과 영광의 자리가 아닌, 하나님이 우리를 부르시는 그 자리에 기꺼이 설 수 있어야 한다고 가르치셨다”고 했다.
김 목사는 “성공이 당장 눈앞에 보이는 이득이라면, 승리는 하나님의 계획 가운데 맺혀질 열매를 바라보는 일이다. 우리 삶이 하나님의 계획과 일치하고 있는가”라며 “자신의 경험과 생각으로 너무 쉽게 판단하지 말아야 한다. 하나님의 길을 가로막는 사람들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친밀함 가운데 하나님이 원하시는 길을 보게 하시고 승리의 길로 나아가자”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