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가 통과해 낸다는 것의 의미 알게 돼
말로 다할 수 없는 마음의 일렁임 헌정해
민호기 목사가 찬양 ‘원하고 바라고 기도합니다’에 이은 ‘정금 같은 사람’을 발표했다.
‘정금 같은 사람’의 가사는 ‘고난의 시간 이겨낸 이는/ 정금 같은 사람/ 하나님의 형상이 심겨져 있으니// 광야의 시간 통과한 이는/ 보배로운 사람/ 예수님의 흔적이 새겨져 있으니// 살아 숨쉬는 동안/ 주만 예배하길 원하네/ 몸 된 교회 위해/ 전심으로 섬기며 살리// 많이 가지기보다/ 더 많이 나누기를 원하네/ 높아지기보다 깊어지길 기도하네’이다.
특히 코로나 시대를 맞아 고통당하는 사람들을 위한 ‘힐링송’으로 회자되고 있다. 민호기 목사의 유튜브에서 뮤직비디오도 만나볼 수 있다.
민호기 목사는 “‘원하고 바라고 기도합니다’가 널리 사랑을 받게 되니, 오히려 노래를 만들기가 아주 힘들어졌다”며 “누구나 따라 부를 수 있지만 깊이 있는 메시지를 담아낸 노래를 만들어야 한다는 무게감은 사뭇 혹독했다”고 말했다.
민 목사는 “그 와중에 끝이 보이지 않는 코로나의 긴 터널은 모두에게 막막했고, 코로나가 아니었더라도 거대한 삶의 무게를 고통스럽게 견디고 있는 이들이 생각보다 훨씬 많다는 것도 알게 됐다”며 “이 노래는 제 가까이 있는 사랑하는 이들을 위해 만들어진 노래”라고 설명했다.
그는 “팬이라고 표현하기엔 무언가 더 특별한 이들, 고난의 시간을 묵묵히 이겨내고 있는, 광야와 같은 외로움에 홀로 맞서고 있는, 병마를, 가난을, 가족의 죽음을, 그 거대한 슬픔들을 겨우 참아내고 있는 이들을 위해서”라며 “그럼에도 그들은 예배를 멈추지 않고, 교회와 성도를 섬기는 일에 게으르지 않으며, 더 낮은 곳 더 아파하는 이들과 나누는 것을 즐거워하는 이상한 사람들”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민호기 목사는 “마치 욥처럼 의롭게 고통당하는 그들을 가까이에서 지켜보며, 무언가를 통과해 낸다는 것의 의미를 알게 되었다”며 “특정한 시간이나 사건을 통과해 낸 우리는 이전과 전혀 다른 존재가 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들에 대한 애정과 존경과 말로 다 설명할 수 없는 마음의 일렁임을 노래로 만들어 헌정한다”고 전했다.
끝으로 “이 알량한 노래가 그들에 삶에 무어 그리 대단한 힘이 되어줄 수 있겠나마는, 그래도 제가 드릴 수 있는 게 고작 이것뿐”이라며 “그들은 실로 정금 같은 사람들이고, 지금도 정금 같은 사람이 되어가고 있다. 현재 고난의 시간을, 광야의 시간을 통과하는 분들이 계시다면, 이 노래는 바로 당신을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