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친구 기아대책, 마다가스카르 긴급구호 실시
1년 넘은 가뭄에 생존 위기 처한 마다가스카르
남부 툴레아 주민 7천 명 ‘긴급식량키트’ 지원
이번 구호 사업은 지난해 8월 말부터 발생한 가뭄으로 인해 극심한 식량 부족에 처한 마다가스카르 남부 지역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재 마다가스카르 남부 지역은 기후변화가 야기한 가뭄으로 농작물 수확량이 감소하면서, 130만 명 이상의 영양실조 환자가 발생했다.
남부지역에만 114만 명이 긴급 식량 구호를 받아야 하며 이 중 1만4천명은 유엔난민기구(UNHCR) 기준 최악의 식량 안보 단계인 ‘재앙(Catastrophe)’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5세 미만 영유아의 급성 영양실조 비율은 10.7%로 13만 명에 달하며 아동 중 75%가 식량 확보를 위해 학업을 그만두고 있는 실정이다.
기아대책은 현지의 심각한 식량난 해결을 위해 마다가스카르 남부 툴레아(Tulear) 및 암부아사리(Amboasary) 주(州)에 베이스캠프를 설치하고, 올해 7월부터 본격적인 지원 절차에 돌입했다.
먼저 각 피해 지역 지방정부와 협의를 통해 지원 물품을 확정하고 약 7,000명을 대상자로 선정해 ‘긴급식량키트’ 제공을 시작했다. 긴급식량키트는 5인 가족의 2주 사용량에 해당하는 쌀, 설탕, 소금, 식용유, 옥수수 등 한화 50,000원 상당의 식료품으로 구성됐으며, 지원 대상은 이후 더 늘려 나갈 계획이다.
기아대책은 마다가스카르 지원 확대를 위해 긴급 후원 모금에 나섰다. 후원 참여는 기아대책 홈페이지(www.kfhi.or.kr)를 통해 가능하며, 일시 후원과 정기 후원 중 선택하여 직접 후원 금액을 지정해 기부할 수 있다.
캠페인 후원금은 마다가스카르 현지 긴급식량지원 사업에 최우선 투입되며, 이후에는 전 세계 재난 지역 구호를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박지은 희망친구 기아대책 기대봉사단은 “코로나19 상황과 심각한 가뭄이 겹치면서 현지 아동들의 생명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어 전 세계의 도움이 절실하다”며 “이 순간에도 고통받고 있는 현지 주민들에게 소중한 한 끼를 제공하고 생명의 불씨를 살릴 수 있도록 이번 모금에 많은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