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덮친 최악의 가뭄 ‘기아 팬데믹’… 도움 절실”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희망친구 기아대책, 마다가스카르 긴급구호 실시

1년 넘은 가뭄에 생존 위기 처한 마다가스카르
남부 툴레아 주민 7천 명 ‘긴급식량키트’ 지원

▲희망친구 기아대책은 마다가스카르 남부지역에서 긴급구호를 실시한다. ⓒ기아대책

▲희망친구 기아대책은 마다가스카르 남부지역에서 긴급구호를 실시한다. ⓒ기아대책

희망친구 기아대책(회장 유원식)은 심각한 가뭄과 영양실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마다가스카르를 긴급 지원하기 위해 ‘마다가스카르 식량 지원 긴급구호’를 실시한다.

이번 구호 사업은 지난해 8월 말부터 발생한 가뭄으로 인해 극심한 식량 부족에 처한 마다가스카르 남부 지역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재 마다가스카르 남부 지역은 기후변화가 야기한 가뭄으로 농작물 수확량이 감소하면서, 130만 명 이상의 영양실조 환자가 발생했다.

남부지역에만 114만 명이 긴급 식량 구호를 받아야 하며 이 중 1만4천명은 유엔난민기구(UNHCR) 기준 최악의 식량 안보 단계인 ‘재앙(Catastrophe)’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5세 미만 영유아의 급성 영양실조 비율은 10.7%로 13만 명에 달하며 아동 중 75%가 식량 확보를 위해 학업을 그만두고 있는 실정이다.

기아대책은 현지의 심각한 식량난 해결을 위해 마다가스카르 남부 툴레아(Tulear) 및 암부아사리(Amboasary) 주(州)에 베이스캠프를 설치하고, 올해 7월부터 본격적인 지원 절차에 돌입했다.

먼저 각 피해 지역 지방정부와 협의를 통해 지원 물품을 확정하고 약 7,000명을 대상자로 선정해 ‘긴급식량키트’ 제공을 시작했다. 긴급식량키트는 5인 가족의 2주 사용량에 해당하는 쌀, 설탕, 소금, 식용유, 옥수수 등 한화 50,000원 상당의 식료품으로 구성됐으며, 지원 대상은 이후 더 늘려 나갈 계획이다.

기아대책은 마다가스카르 지원 확대를 위해 긴급 후원 모금에 나섰다. 후원 참여는 기아대책 홈페이지(www.kfhi.or.kr)를 통해 가능하며, 일시 후원과 정기 후원 중 선택하여 직접 후원 금액을 지정해 기부할 수 있다.

캠페인 후원금은 마다가스카르 현지 긴급식량지원 사업에 최우선 투입되며, 이후에는 전 세계 재난 지역 구호를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박지은 희망친구 기아대책 기대봉사단은 “코로나19 상황과 심각한 가뭄이 겹치면서 현지 아동들의 생명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어 전 세계의 도움이 절실하다”며 “이 순간에도 고통받고 있는 현지 주민들에게 소중한 한 끼를 제공하고 생명의 불씨를 살릴 수 있도록 이번 모금에 많은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10.27 연합예배

[10.27 연합예배] 여운 계속되는 연합찬양대 ‘Way Maker’

가톨릭·비기독교인도 감사 댓글 차별금지법, 기독교 덕 보고 산다 총 1,400여 명 빗속에서 찬양해 오케스트라 악기들 가장 걱정돼 간절한 기도, 기대와 소망 놀라워 다음 세대 힘 얻었단 간증에 눈물 온·오프라인으로 2백만여 명이 함께한 ‘10.27 연합예배’의 …

외항선교회

한국외항선교회 50주년… “요즘 선교, 봉사 있지만 예수 없어”

선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독론, 십자가, 그리고 종말론 선교, 고난·환난 없이 힘들어 절박성·긴급성 있어야 복음화 한국외항선교회(이사장 김삼환 목사, 총재 이정익 목사) 창립 50주년 감사예배가 11월 4일 오전 서울 강동구 명성교회(담임 김하나 목사) 샬…

저스틴 웰비

英성공회 보수 지도자들, 동성혼 옹호 대주교에 회개 촉구

세계성공회미래회의(The Global Anglican Futures Conference, GAFCON) 지도자들이 종교개혁기념일을 맞아, 동성결혼을 인정하는 듯한 발언을 한 저스틴 웰비(Justin Welby) 영국성공회 캔터베리대주교를 질책하고 공개 회개를 촉구했다. 이들은 최근 발표한 성명에서 “캔터베리…

변증 컨퍼런스

“종교다원주의 시대, ‘오직 예수’는 편협한 주장?”

2024 기독교 변증 컨퍼런스가 ‘무신론 시대, 왜 기독교의 하나님인가?’라는 주제로 지난 2일 청주 서문교회(담임 박명룡 목사)에서 개최됐다. 기독교변증연구소와 변증전도연구소 등이 공동 주최한 이번 컨퍼런스는, 전 세계 공동 여론조사 결과 무신론적 성향이…

천병근

1950년대 기독교 시각예술 선구적 화가… 부친은 일제 때 4차례 옥살이한 목회자

작가들 전쟁에도 작품 활동 계속 , 불안 속 주님 신뢰 전달해 1954년 첫 개인전, 신앙 주 테마 기독 미술 토착화에도 깊은 관심 C. S. 루이스는 ‘전쟁의 학문(『영광의 무게』, 홍종락 역, 홍성사, 2019)’에서, 전쟁이 인간 영혼의 관심을 계속 사로잡기에는 본질적…

한국침례신학대학교(침신대)

정부 주도 대학평가제도, 신학대 정체성과 설립 목적 침해

1. 원인: 교육부의 획일적 통제와 대학 자율성 상실 총장으로 재임하던 4년 가운데 3년을 코로나 팬데믹 상황으로 보냈다. 전대미문의 이 기간은 정부의 교육정책 부실은 물론 대학 사회의 고질적인 제반 문제를 그대로 노출했고, 대학은 교육 구조와 교육 방법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