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상낙원? 자유·인권 유린당하는 주민들 봐야”

미주 기독일보 기자     |  

동아대 강동완 교수, 직접 촬영한 사진 통해 실상 공개

▲제2회 글로벌 복음통일 전문 선교대회에서 줌으로 개회 강의를 전하는 동아대 강동완 교수. ⓒ미주 기독일보

▲제2회 글로벌 복음통일 전문 선교대회에서 줌으로 개회 강의를 전하는 동아대 강동완 교수. ⓒ미주 기독일보

북한 주민 조직화 및 정보화, 북한 변화 지름길
경제와 당위보다 앞선 ‘통일 이유’는 바로 ‘사람’

하와이 코나에서 진행되고 있는 제2회 글로벌 복음통일 전문 선교대회(대회장 임현수 목사) 개회 강의를 맡은 동아대 강동완 교수는 “최근 북중국경에서 본 북녘과 사람들”이라는 주제로 직접 촬영한 사진을 통해 북한 주민들의 실상을 공개했다.

강 교수가 공개한 사진에는 북한이 자랑하는 화려한 평양의 모습 대신, 공산사회주의 아래에서 살아가는 주민들의 힘겹고 억센 일상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영하 30도를 넘나드는 두만강 칼바람을 맞으며 물을 길러 가는 여인과 할머니, 강물을 따라 중국에서 흘러온 페트병을 수거하는 어린이들, 트럭 화물칸에 잔뜩 태워져 험한 산악 작업에 투입된 아이들의 모습 등은 북한 주민들이 일상과 삶의 민낯을 여실히 드러냈다.

강 교수가 공개한 국경 지역의 북한 사진은 한국의 1960년대를 방불케 할 정도로 열악했는데, 이곳은 그나마 중국에서 들어온 물건들이 있어 상대적으로 물자가 더 부족한 것을 감안하면, 북한 내륙의 사정은 더욱 심각할 것이라 예상된다.

또 “위대한 김일성, 김정일 장군은 영원히 우리와 함께 계신다”라는 구호와 함께 북한 전역에 거대하게 세워진 영생탑과 ‘인민을 위한다’는 수령의 화려한 모자이크 벽화는, 험한 삶을 살아내는 북한 주민들의 모습과 크게 대조를 이뤘다.

강 교수는 “북한은 평양 일부 특권층의 삶을 마치 북한 전체 주민들의 삶처럼 보여주면서 북한이 사회주의 지상낙원이라고 말하지만, 평양에서 보이는 모습은 철저히 연출과 의도된 것이고, 북한의 진정한 모습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강 교수는 통일의 이유를 ‘북한 주민’에서 찾았다. 그들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어진 같은 하나님의 백성임에도 불구하고, 우상화된 사회 속에서 자유와 인권을 유린당한 채 매일을 힘겹게 살아가야 하기 때문이다.

그는 “남북한이 통일이 되어야 하는 이유는 경제와 당위의 문제에 앞서 그곳에 사람이 있기 때문”이라며 “북한 주민들을 조직화하고 주민들을 일깨우는 것이 북한의 변화의 지름길”이라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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