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교회 측, 이단성 논쟁과 변증 담은 신간 2권 펴내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미국 CRI의 지방교회 재평가 -지방교회여, 우리가 틀렸었다> 外

▲지방교회 측이 펴낸 두 권의 신간.

▲지방교회 측이 펴낸 두 권의 신간.

지방교회 진리변증위원회가 최근 <미국 CRI의 지방교회 재평가 -지방교회여, 우리가 틀렸었다>와 <지방교회는 성경적인가?>를 펴냈다.

먼저 <미국 CRI의 지방교회 재평가 -지방교회여, 우리가 틀렸었다>는 지방교회에 제기된 이단성 논쟁과 이에 대한 변증을 담고 있다. 특히 ‘지방교회(Local Church)’ 운동에 대해 가장 처음 비판을 제기해 이단 논쟁의 단초를 제공했던 미국의 크리스천 리서치 인스티튜트(이하 CRI)가, 무려 6년여에 걸친 재연구 끝에 “우리가 틀렸었다(We Were Wrong)”라는 결론을 내리고 사과했던 것이 바로 이 책의 제목이 가리키는 사건이다. 이 책은 해당 논쟁의 과정과 결론을 상세하게 다루고 있다.

CRI는 십수 년 전 자신들이 발행하는 ‘크리스천 리서치 저널’ 특집판에서 50여 페이지에 달하는 지면 전체를 할애해 지방 교회 이단 논쟁에 있어 자신들의 잘못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지방 교회들은 신약 기독교의 정통적인 교회”라는 결론을 내렸다. 특히 이 재연구에는 과거 지방 교회에 대해 “정도를 벗어난 그리스도인 단체”라고 지적했었던 연구원들이 직접 참여해 자신들의 과오를 시인했다.

CRI의 대표인 행크 해네그래프는 2003년 지방 교회측 대표들과 가진 만남에서 자신이 지방 교회에 대해 오해하고 있었음을 깨달으면서 재평가를 결심하게 됐다. 그는 “그 만남에서 지방 교회들이 부인하는 것으로 알아왔던 바로 그 교리들을 그들이 인정하는 감동적인 말을 듣게 됐다”고 회고했다.

해네그래프는 “지방 교회 대표들은 영원히 구분되는 세 위격으로 계시되신 한 하나님을 믿는 그들의 신앙, 사람은 본체론적으로 결코 하나님의 신격에 도달할 수 없다는 것, 그들은 ‘단지 교회(only the church)’라고 말한 것을 ‘유일한 교회(the only church)’로 오해받아 반대받았던 사실을 하나하나 증언했다”고 했다.

지방 교회에 대한 CRI의 최초 연구와 이후 재연구에 참여한 엘리옷 밀러(크리스천 리서치 저널 편집장)는 “우리가 전에 그들을 ‘정도에서 벗어난 그리스도인 단체’라고 평가했던 것은 우리가 그들을 올바르게 평가한 것이 아니라는 절대적인 확신이 있다”며 “비록 우리가 여기 서방에서 익숙하게 된 것들과는 다르지만, 이들(지방 교회)은 확실히 믿는 이들의 정통 단체”라고 강조했다.

밀러 편집장은 물론 지방 교회에 비판받을 만한 요소가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그가 지적한 것은 ▲지방 교회들이 인간 본성에 관해 삼분설을 취하고 그리스도인의생활에 대해 우리에게 익숙했던 것보다는 더 신비스럽게 접근하는 것 ▲세대주의를 포함한 그들의 해석학적인 방법, 그리고 우리에게 익숙했던 것보다 예표론에 대해 더 사변적으로 접근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밀러 편집장은 “지방 교회들의 가르침의 이러한 방면 중 정통 교리를 손상시키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덧붙였다.

지방교회 진리변증위 측은 “CRI의 공개적인 사과에도 불구하고 (CRI가 스스로 틀렸었다고 인정한 과거 자료들을 일방적으로 인용해) 지방교회에 대한 이단 시비 문제가 한국에서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는 것은 매우 불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며 “이것은 지방교회의 반대자들이 미국 CRI 저널이 발표한 내용을 전혀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증거다. 정상적인 매체라면 과거에 CRI의 책을 번역 소개했던 것처럼 30년 만에 CRI가 ‘우리가 틀렸었다’고 한 내용도 공평하게 전달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방교회 진리변증위 측은 “한국에서는 더 이상 하나님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중세 종교 재판과 같은 불의한 정죄가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우리는 이것을 막기 위해 이 책을 내는 것”이라고 했다.

이 책에는 또 풀러신학대학교 측이 2년여에 걸쳐 지방교회 측과 대화한 내용과, 2006년 1월 5일 풀러신학대학교 신학부 명의로 발표한 성명서도 게재됐다. 풀러 측은 이 성명에서 “지방교회들과 그 구성원들의 가르침들과 실행들이 본질적인 모든 방면에서 진실하고 역사적이고 성경적인 그리스도인 신앙을 대표하고 있다”며 “우리는 그들을 진정한 믿는 이들로, 그리고 그리스도의 몸의 같은 지체들로 쉽고도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 또한 우리는 모든 그리스도인 믿는 이들도 마찬가지로 그들에게 교제의 악수를 하기를 기탄없이 권하는 바”라고 했다.

<지방교회는 성경적인가?>는 정모 목사가 펴낸 <지방교회의 실체>라는 책의 내용에 대한 변증을 담고 있다. 지방교회 진리변증위 측은 “이 책은 비판에 대한 반론 또는 공개토론 내용이 대부분이라 진리의 쟁점과 지방교회 측의 주장이 선명히 드러나 있다”며 “따라서 핵심 진리들을 좀 더 깊이 있게 이해하고 싶은 신학생들이나 목회자나 신학자들은 물론이고 진리를 추구하는 모든 이들이 이 책을 읽으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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