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령 신학자… 은퇴 후 케냐에서 신학 가르치기도
한신대 교수 은퇴 후 아프리카 선교지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던 ‘101세 신학자’ 혜암(惠岩) 이장식 박사(혜암신학연구소 초대 소장, 한신대 명예교수)가 15일 소천받았다.
1921년 4월 17일 경남 진해에서 태어난 이장식 박사는 ‘국내 최고령 신학자’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었다. 원로 철학자로 유명한 김형석 교수(연세대 명예교수)보다 한 살 적다.
이장식 박사는 한국신학대학교(한신대) 제1회 졸업생으로 캐나다 퀸즈신학대학원에서 수학한 후 미국 뉴욕 유니언신학대학원에서 신학석사를 취득했다. 예일대학교 신학부 연구교수를 거쳐 미국 아퀴나스 신학대학원에서 신학박사 학위(Ph.D.)를 받았다.
이후 한신대와 계명대 교수, 예일대 신과대학 연구교수, 영국 맨체스터대학교 신과대학 명예 객원교수, 케냐 동아프리카 장로교신학대학 교수 등을 역임했다.
세계교회사와 아세아교회사, 한국교회사, 기독교신학사상사, 고대교회사, 기독교 사관의 문제, 연구 방법론, 어거스틴, 주기철, 본회퍼 연구의 교회사 인물론, 정통주의, 합리주의 등 교회사를 중심으로 연구했다.
한신대 정년 은퇴 후에는 아프리카 케냐로 떠나 14년간 선교활동을 했다. 귀국 후 혜암신학연구소를 설립하고 한국의 보수와 진보를 아울러 신학의 지평을 넓히는 데 헌신했다.
저서로는 『기독교 사상사』(Ⅰ,Ⅱ권, Ⅲ권(공저)), 『현대교회학』, 『기독교 신조사 상·하』, 『기독교 사관의 역사』, 『기독교와 국가』, 『아시아 고대 기독교사』, 『젊은 어거스틴』, 『교부 오리게네스』, 『평신도는 누구인가?』, 『프로테스탄트 신앙원리』, 『존재하는 것과 사는 것』, 『교회의 본질과 교회개혁』, 『세계 교회사 이야기』 등이 있다.
빈소는 경기 화성시 봉담장례문화원 진달래실에 마련됐다. 입관예배는 16일 오후 1시 30분, 하관예배는 17일 오전 8시 진행된다. 장지는 진해천자봉공원묘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