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의 사람이 피해야 할 탐욕’ 주일예배 메시지 전해
탐욕이 가진 문제점
1. 우리 분별력을 흐리게 만든다
2. 위기에서 건져낼 능력이 없다
3. 복을 흘려보내지 못하게 한다
분당우리교회 이찬수 목사가 10일 주일 예배에서 ‘복의 사람이 피해야 할 탐욕(창세기 14:1-12)’에 대해 말씀을 전했다.
아브라함을 주제로 주일과 가을 특별새벽부흥회에서 설교를 이어가고 있는 그는 “사람이 엄청난 꿈을 가지면, 하나님은 그 사람이 가진 꿈에 걸맞도록 키워주신다. 굉장히 중요한 이야기”라며 “성장하고 싶다면, 하나님께서 쓰실 꿈을 사모하라. 내면에 꿈과 비전이 있으면, 그 무게만큼 키워주신다”고 말했다.
이찬수 목사는 “하나님은 꿈의 사람을 내버려 두지 않으신다. 그를 연단하시고 테스트, 시험하는 과정을 거치신다”며 “아브라함의 첫 번째 연단은 가나안 도착 후 찾아온 흉년이었는데, 아브라함은 이를 견디지 못하고 연약함에 빠졌다. 두 번째 시험은 대인관계였다. 아브라함과 조카 롯의 목자들 간에 다툼이 일어났는데, 성숙하게 양보했다”고 설명했다.
이 목사는 “그 이후 말씀이 오늘 본문이다. 불행한 일이 발생했다. 롯이 전쟁 포로로 끌려가게 된 것이다. 롯이 탐욕으로 잘못 선택한 그 땅에서 끔찍한 일을 이제 겪게 된 것”이라며 “롯이 몰랐던 것은, 자기 눈에 탐나는 땅이라면 모두가 노리는 땅이라는 것이었다. 탐욕에 찌든 롯에 대한 하나님의 징계였다”라고 분석했다.
그는 “성경에 ‘아브라함이 롯과 그의 재물을 구해줬다’는 구절이 나온다. 재물을 빼고 자기만 구해주는 건 의미가 없다는 것”이라며 “롯은 돈이 최고라는 가치관을 가졌지만, 그 돈이 자기를 구하지 못했다. 탐욕이 가진 문제점”이라고 했다.
이찬수 목사는 이후 탐욕이 가진 일반적인 문제점 2가지와 본질적 의미 1가지를 나눴다. 먼저 탐욕의 문제점은 ‘우리의 분별력을 흐리게 만드는 것’이다.
이 목사는 “롯이 선택한 땅은 탐욕에 찌던 자들이 모두 호시탐탐 노리던 그야말로 ‘탐욕의 땅’이었다. 결국 롯이 탐욕의 전쟁터에 제발로 걸어들어간 것”이라며 “이처럼 그가 잘못 판단한 것은, 탐욕이 판단력을 흐리게 만들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그러면서 “사기치는 사람이 나쁜 이유는 너무 절박한 사람, 어떤 문제로 당황해서 분별력이 없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급하게 해결해 주겠다고 다가가기 때문”이라며 “탐욕적인 사람들에게도 사기치는 사람들이 주로 찾아간다. 그래서 사기를 당하는 패턴이 거의 똑같다. 이자를 지나치게 많이 준다거나, 돈을 쉽게 번다거나, 너한테만 이야기한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는 “목회도 마찬가지다. 분당우리교회를 여기 개척하니, 땅 사라는 분들이 그렇게 많이 찾아오더라.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면서, ‘놓치면 엄청 오를 거라’고 하더라. 교회를 위한 것도 있었지만, 더 많은 경우는 터무니 없는 이야기”라며 “곧 풀린다던 그린벨트는 아직도 안 풀렸다(웃음). 하나님이 막아주셨으니 그런 끔찍한 일을 다 피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했다.
탐욕의 두 번째 문제점은 ‘우리를 위기에서 건져낼 능력이 없는 것’이다. 그는 “롯이 위험에 처했을 때, 자기가 갖고 있던 수많은 재물들은 아무 소용이 없었다”며 “누가복음 12장에서 ‘어리석은 부자의 비유’를 통한 예수님의 경고가 딱 그것이다. 모든 초점이 자신에게 있는 부자에게, 하나님은 ‘어리석은 자여 오늘 밤에 너의 영혼을 도로 찾으리니 그러면 니가 준비한 것이 누구의 것이 되겠느냐’고 하셨다”고 지적했다.
이 목사는 “자신에게 집착하며 사는 것이 자기를 위하는 것 같지만, 치명적으로 악하고 해로운 것”이라며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이렇게 탐욕적으로 만들지 않으셨다. 이게 원래 우리 모습이 아니라, 타락으로 나타난 이기적 습성일 뿐”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어거스틴도 ‘죄악된 욕망은 본성이 아니라 본성의 질병’이라고 했다. 그래서 우리는 이 악한 본성을 방치해선 안 되고, 이것과 싸워야 한다”며 “갈라디아서 5장 24절, ‘그리스도 예수의 사람들은 육체와 함께 그 정욕과 탐심을 십자가에 못 박았느니라’ 이 말씀을 항상 묵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탐욕을 경계해야 하는 결정적 이유로는 ‘탐욕은 하나님의 명령인 주신 복을 흘려보내지 못하게 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하나님은 저와 여러분에게 복 주시기를 원하신다”며 “그러므로 당당하게 복을 구하라. 그런데 응답이 잘 안 되는 것은, 그다음을 안 해서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이찬수 목사는 “항상 세트로 기도하자. ‘하나님 복 주시기 원합니다. 그 주신 복을 먼저 내가 감사함으로 누리고, 고여두지 않고 복을 유통하겠다, 흘려보내겠다, 나누겠다, 베풀겠다’고”라며 “그리고 하나님이 이미 우리에게 많은 복 주신 것을 기억하고 감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목사는 “개척하고 2002년 3월 첫 주부터 예배를 드렸는데, 한 달 후에 <양 도둑질>이라는 책이 나왔다. 안 읽었지만, 그 제목이 19년 동안 제게 영향을 미쳤다”며 “양 도둑질, ‘네 교회 키우겠다고 남의 교회 성도 빼앗아서 교회 하면 안 된다. 네 교회 채우려고 양 도둑질 하면 안 된다’고 되새겼다”고 말했다.
그는 “일만성도 파송운동이 중간에 툭 나온 게 아니다. 개척 초기부터 기존 신자 등록 안 받는 시도를 세 번이나 했다”며 “처음에 인근 교회 등록 안 받는다 그랬더니 부작용이 너무 많아서 흐지부지 됐다가, 또 정신 차리고 했다가, 마지막 네 번째에야 철저히 이뤄져 너무너무 감사했다 그 모든 출발에는 ‘양 도둑질 안 된다, 네 한 교회만 잘 되는 거 곤란하다’는 것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이 목사는 “분당우리교회에 세 가지 숙제가 있었는데, 일만성도 파송운동과 가평우리마을은 잘 되고 있다. 남은 숙제가 드림센터 사회 환원”이라며 “이 문제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 강도 만난 자들이 회복되는 곳이 되길 원하고, 청년들이 자살하기 전 들르는 곳이 되면 좋겠다는 꿈을 갖고 있는데, 그 꿈을 펼치기에 건물이 너무 컸기 때문”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1층부터 12층을 무슨 수로 그런 선한 일로 꽉 채울 수 있고, 무슨 돈으로 그걸 하겠나. 건물을 내놓는다고 되는 일도 아니지 않느냐”며 “그런데 최근 하나님이 기가 막힌 답을 주셨다. 아니 이건 진짜 신의 한수다. 다음에 이야기해 드리겠다”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이찬수 목사는 “성도 여러분, 코로나로 어려움 많으시다. 저희도 마찬가지다. 그렇지만 우리 조금만 더 힘내고 하나님께 의지하고 달려 나가면 좋은 일이 있을 것”이라며 “낙심하지 마시고, 오늘도 선하게 일하시는 주님 붙들고 힘내시라. 우리 동행하면서 가자”고 권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