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이신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니’ 제목으로 요한복음 강해
자격 없지만 전적인 주님 자비와 은혜로 부르심
1년 동역하고 배우면서 요한복음 말씀 나눌 것
엘리사처럼 4배, 10배 이상 영감 임하도록 기도
선한목자교회 유기성 목사 후임으로 결정된 김다위 목사가 14일 주일예배 3-4부에서 첫 설교를 전했다. 유기성 목사는 1-2부 예배에서 같은 본문으로 설교했다.
김다위 목사는 설교에 앞서 “지난 5월 정말 사랑하고 좋아하는 선한목자교회 후임 담임으로 청빙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정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며 “자격 없는 저를 주님께서 부르시는 그 음성을 믿을 수 없었지만, 어떤 자격이 되거나 무엇을 해서가 아니라 전적인 주님의 자비와 은혜로 이 자리에 부르셨음을 깨닫고 순종하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왔다”고 운을 뗐다.
김 목사는 “성도님 한 분 한 분을 상상하며 기다려 왔다. 비록 지금 마스크를 쓰고 계셔서 얼굴을 다 뵐 수 없지만, 이렇게 눈으로나 볼 수 있어 그나마 참 위안이 되고 감사한 마음”이라며 “지난 5월에 11월 1일부터 사역을 시작하자고 교회에서 결정해 주셨다. 놀랍게도 위드 코로나가 되면서 11월 1일부터 예배가 열리지 않았나. 하나님의 특별한 계획이 있음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1년간 사랑하고 존경하는 우리 유기성 담임목사님과 동역하고 배우면서 요한복음을 나누려 한다”며 “월요일부터 목사님과 설교문을 매일 주고받으면서 교정했는데, 그 과정이 제게 큰 유익과 기쁨이었다”고 전했다.
김다위 목사는 “지난 목요일 1111 기도성회가 본당에서 열렸다. 그때 목사님께서 엘리야와 엘리사에 대한 말씀을 전해주셨다. 그때 엘리사는 갑절의 영감을 구했다”며 “목사님은 이유를 이렇게 설명하셨다. 엘리사에겐 능력이 없었기에, 엘리야와 동일한 능력과 영감으로는 감당할 수 없었다. 갑절의 영감이 있어야 감당할 수 있었기에 두 배 이상을 구했다. 그 말씀을 들으면서, 엘리사의 심정과 상황이 저와 같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엘리사가 두 배였다면, 저는 4배, 10배, 그 이상의 영감이 있어야 감당할 수 있을 것이다. 정말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했다”며 “요한복음을 통해서 1년간 다른 어떠한 분이 아니라 살아계신 주님만 드러나고 주님을 더 깊이 알아가는 시간들이 되기를 간절히 원한다”고 이야기했다.
‘말씀이신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니(요한복음 1:1-18)’라는 제목으로 설교한 그는 “우리 모두 우연히, 아무런 목적 없이 태어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분명한 계획과 목적 가운데 지음 받았다”며 “여기서 말씀(로고스)은 그대로 이뤄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말씀과 존재·행위가 분리되지 않는다. 말씀이 곧 행동이고, 행동이 곧 말씀이라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김 목사는 “그 로고스, 말씀이 육신을 입고 우리에게 오셨다. 그 분이 바로 예수님이시다. 육신을 입고 오셨다는 것은 우리의 연약함과 아픔과 슬픔을 다 아시는 인간의 몸으로 우리 곁에 오셨다는 뜻”이라며 “추상적인 어떤 것이 아니라, 보고 만지고 들을 수 있는 모습으로 우리에게 오신 분이 바로 예수님이시다. 이것이 정말 기쁜 소식이고, 복음”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가 2년 가까이 계속되니, 어떤 분들은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신다면, 어떻게 이런 팬데믹이 벌어지고 수많은 이들이 죽어가고 아파하고 실직하며 이런 고통을 당할 수 있느냐’고 하신다. 자영업자 분들도 참 많은 피해가 있으셨을 것”이라며 “사회적으로 참 어두운 시기인데, 예수님이 오셨을 때도 그랬다. 영적·사회적으로 참 어두웠다. 그래서 그것을 어둠으로 표현했다. 그러나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고 말했다.
김다위 목사는 “어둠만이 느껴지더라도, 주님은 분명 우리 가운데 빛으로, 말씀으로 이미 계신다. 그런데 우리가 무감각하고 무지해서 알아차리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라며 “설령 안다 해도 내가 기대하는 방식과 시간과 타이밍에 주님께서 역사하지 않으시면, 주님이 계시지 않는다, 역사하지 않으신다, 나를 버리셨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 목사는 “그런데 언제든지 그 분께 나아갈 수 있는 형태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신 것이 얼마나 큰 은혜인가. 우리에게 주님을 알아보고 느낄 수 있는 영적 감각이 열려야 한다”며 “사도 요한은 그랬다. 고통 과 어둠 속에서, 그것을 묵상하지 않고 빛으로 오신 주님을 바라보고 묵상했다”고 했다.
그는 “어떤 어려운 환경 가운데 있든지, 이 말씀을 붙잡자. 우리가 먼저 찾아간 것이 아니라, 그 분께서 우리에게 찾아오셨다. 주님이 안 계신 것이 아니라, 이미 함께하고 계신 주님을 바라보자. 이를 볼 수 있는 눈이 뜨여지도록 기도하자”고 권면했다.
김다위 목사는 감신대와 대학원 졸업 후 미국 유학을 떠나 세인트폴신학대학에서 목회학 석사를 마치고 지난 5월 듀크대에서 목회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선한목자교회에서 2003년 12월 사역을 시작했고, 2010년 10월 중앙연회에서 목사안수를 받은 후 미국 유학을 떠나 2011년 7월부터 UMC 교회들 중 중 가장 주목받는 부활의교회에서 사역을 시작했다. 사역 중 캔사스한인중앙연합감리교회에서 담임목사로 사역했다.
유기성 목사는 김다위 목사와 1년간 함께 목회한 뒤 내년 말 65세로 조기 은퇴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