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적으로 곡해와 오해 존재 주장해
논쟁과 의견 수렴 거쳐 사회적 합의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이번에는 “차별금지법이 필요하고, 입법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는 지난 11월 29일 광주 조선대학교에서 열린 ‘광주 대학생들과의 대화’에서 “현실적으로 (차별금지법에 대한) 곡해와 오해가 존재한다”면서 “논쟁과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사회적 합의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내가 동성애자를 지지하지 않으면 처벌받는 것이 아니냐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런 우려를 걷어내야 한다”며 “필요한 보완 장치를 두는 과정 등을 거쳐 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후 한 학생이 “동성애자 입양 문제에 대해 차별과 편견이 아직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이 후보는 “동성애는 있는 그대로 인정해야 한다. 성적 취향으로 차별해선 안 된다”고 답했다.
이재명 후보는 “제가 이해하기로 동성애는 원래 있는 것”이라며 “누가 일부러 선택한 게 아니다. 있는 건 있는 대로 인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얼굴 색이 다르다고, 장애가 있고 없는 것으로, 어디 출신이라고 차별하지 말아야 하는 것처럼, 차별은 안 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입양에 대해선 “동성애자가 아니더라도, 혼자 사는데 입양하는 것은 안 된다”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는 지난 11월 8일 한국교회총연합을 방문한 자리에서는 “차별금지법에 대한 교계의 주장을 잘 알고 있다”며 “이 일은 속도를 낼 시급한 일도 아니고, 국민적 합의 과정이 필요한 만큼 교계의 목소리도 잘 존중하고 반영하겠다”고 대답하는 등, 누구와 대화하느냐에 따라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