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후보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나라”
윤석열 후보 “공정과 상식으로 바로 세울 것”
12월 2일 오전 서울 홍은동 스위스 그랜드 호텔에서 열린 제53회 국가조찬기도회에는 여야 주요 대선 후보들이 참석해 축사를 전했다.
두 후보는 모두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나라(이재명)”, “공정과 상식으로 나라를 바로 세울 것(윤석열)” 등 비슷한 다짐을 이야기했다.
식전행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하게 해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성경에서 가르친 대로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공정한 나라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지난해 돌아가신 제 어머니도 권사님이셨고, 아내도 아주 오래 전부터 교회 반주를 했던 독실한 성도여서, 저도 분당우리교회에서 열심히 우리 주님 모시고 있다”며 “주님의 은혜와 인도로 여기까지 왔다. 앞으로도 사랑과 은혜가 넘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열심히 기도하겠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가 짧게 인사하자 사회자인 이봉관 회장은 “짧게 하라고 너무 부탁을 많이 드렸나보다. 더 하셔도 된다”며 “윤석열 후보님도 조금 더 길게 하셔도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기도회 맨 뒷좌석까지 악수하고 돌아갔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나라를 위해 이른 아침부터 기도회를 마련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국가조찬기도회는 지난 53년간 한결같이 나라를 위해 기도해 주신 역사와 전통의 기도회”라며 “긴 세월 기도회를 이끌어 오신 관계자님들께 감사드린다. 우리의 간절한 기도가 응답을 받아, 국민에게 단비와 같은 하나님 은혜와 축복이 내리기를 소망한다”고 운을 뗐다.
윤석열 후보는 “코로나로 매우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경제도 사회도 전 영역에서 위로와 회복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이 위기는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내리막일 수도, 도약의 전환점일 수도 있다. 공정과 상식으로 나라를 바로 세워, 나라의 번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특히 사회가 반목과 갈등으로 분열과 대립이 심각한데, 사회와 국민 통합을 위해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며 “오늘 기도회 주제인 ‘공의와 회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의 기도와 간구가 우리나라의 재도약에 있어 믿음의 반석이 될 것이다. 다시 한 번 이 거룩한 기도회에 참석하게 해 주신 관계자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