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낙태율, 10년간 감소세였다가 최근 2년 상승

뉴욕=김유진 기자     |  

미국 47개 주와 뉴욕시 실태 보고서

2010년부터 하락세던 낙태율, 2019년 1.7% 증가

ⓒUnsplash/HuChen

ⓒUnsplash/HuChen

2010년 이후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던 미국 내 낙태율이 최근 2년간 증가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가 보도했다.

지난달 26일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미국 47개 주와 뉴욕시가 제공한 통계를 바탕으로 발표한 ‘낙태 감시 보고서’에 따르면, 낙태율은 2019년 이후 소폭 증가했다.

CDC는 미국에서 합법적인 낙태 시술을 받은 여성의 수와 특성 및 낙태 관련 사망자 수를 바탕으로 이 보고서를 작성했다.

자료에 따르면 2019년 보고된 낙태 건수는 62만 5,346건으로 2018년 61만 4,820건보다 1.7% 증가했다. 컬럼비아 특별구의 통계를 더하면 62만 9,898건으로 증가한다. 이는 캘리포니아, 메릴랜드, 뉴햄프셔주는 포함되지 않은 수치다.

가임기 여성(15-44세) 1,000명당 낙태율은 2018년 11.3건에서 2019년 11.4건으로 소폭 증가했고, 정상 출산아 1,000명당 낙태율은 2018년 189건에서 2019년 195건으로 증가했다.

낙태 건수, 가임기 여성 낙태율, 정상 출산아 대비 낙태율은 2010년 이후 전반적으로 감소하다가 2018년부터 2019년까지 증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9년까지 가임기 여성 낙태율이 21%(1,000명당 14.4건), 정상 출산아 대비 낙태율은 13%(1,000명당 225 건)이며, 전 연령대의 여성에서 낙태율은 감소했다.

특히 이 기간 동안 청소년의 가임기 여성 낙태율이 가장 크게 감소했고, 정상 출산아 대비 낙태율은 40대 미만 여성이 타 연령대에 비해 가장 낮았다.

2017년은 낙태 시술 건수가 60만 9,095건으로 줄었으며, 가임기 여성 낙태율(1,000명당 11.2건), 정상 출산아 대비 낙태율(1,000명당 186건) 모두 최저치를 기록했다.

2019년 한 해 동안 낙태 약물을 복용하는 ‘화학적 낙태(Chemical Abortion)’는 전체 낙태의 43.7%를 차지했다. 이는 2018년 화학적 낙태 비중(40%)보다 3.7% 증가한 수치다.

전체 낙태 건수에서 ‘외과적 낙태(Surgical Abortion)’가 차지한 비중은 2018년 59.9%에서 2019년 56.2%로 낮아졌다. 이에 대해 친생명 단체들은 화학적 낙태가 산모의 건강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해 왔다.

보고서는 2019년 비히스패닉계 흑인 여성의 가임기 여성 낙태율(1,000명당 23.8건)과 정상 출산아 대비 낙태율(1,000명당 386건)이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동시에 비히스패닉계 백인 여성의 가임기 여성 낙태율(1,000명당 6.6건)과 정상 출산아 대비 낙태율(1,000명당 117건)은 가장 낮았다.

뉴욕시는 최근 2년 연속으로 가임기 여성 낙태율(1,000명당 27.2건)와 정상 출산아 대비 낙태율(1,000명당 472건)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미주리주는 2019년 가임기 여성 낙태율(1,000명당 1.2건)과 정상 출산아 대비 낙태율(1,000명당 20건)이 가장 낮았다. 이는 2018년 가임기 여성 낙태율(2.5명)과 정상 출산아 대비 낙태율(40명)에 비해 절반으로 줄어든 결과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10.27 연합예배

[10.27 연합예배] 여운 계속되는 연합찬양대 ‘Way Maker’

가톨릭·비기독교인도 감사 댓글 차별금지법, 기독교 덕 보고 산다 총 1,400여 명 빗속에서 찬양해 오케스트라 악기들 가장 걱정돼 간절한 기도, 기대와 소망 놀라워 다음 세대 힘 얻었단 간증에 눈물 온·오프라인으로 2백만여 명이 함께한 ‘10.27 연합예배’의 …

외항선교회

한국외항선교회 50주년… “요즘 선교, 봉사 있지만 예수 없어”

선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독론, 십자가, 그리고 종말론 선교, 고난·환난 없이 힘들어 절박성·긴급성 있어야 복음화 한국외항선교회(이사장 김삼환 목사, 총재 이정익 목사) 창립 50주년 감사예배가 11월 4일 오전 서울 강동구 명성교회(담임 김하나 목사) 샬…

저스틴 웰비

英성공회 보수 지도자들, 동성혼 옹호 대주교에 회개 촉구

세계성공회미래회의(The Global Anglican Futures Conference, GAFCON) 지도자들이 종교개혁기념일을 맞아, 동성결혼을 인정하는 듯한 발언을 한 저스틴 웰비(Justin Welby) 영국성공회 캔터베리대주교를 질책하고 공개 회개를 촉구했다. 이들은 최근 발표한 성명에서 “캔터베리…

변증 컨퍼런스

“종교다원주의 시대, ‘오직 예수’는 편협한 주장?”

2024 기독교 변증 컨퍼런스가 ‘무신론 시대, 왜 기독교의 하나님인가?’라는 주제로 지난 2일 청주 서문교회(담임 박명룡 목사)에서 개최됐다. 기독교변증연구소와 변증전도연구소 등이 공동 주최한 이번 컨퍼런스는, 전 세계 공동 여론조사 결과 무신론적 성향이…

천병근

1950년대 기독교 시각예술 선구적 화가… 부친은 일제 때 4차례 옥살이한 목회자

작가들 전쟁에도 작품 활동 계속 , 불안 속 주님 신뢰 전달해 1954년 첫 개인전, 신앙 주 테마 기독 미술 토착화에도 깊은 관심 C. S. 루이스는 ‘전쟁의 학문(『영광의 무게』, 홍종락 역, 홍성사, 2019)’에서, 전쟁이 인간 영혼의 관심을 계속 사로잡기에는 본질적…

한국침례신학대학교(침신대)

정부 주도 대학평가제도, 신학대 정체성과 설립 목적 침해

1. 원인: 교육부의 획일적 통제와 대학 자율성 상실 총장으로 재임하던 4년 가운데 3년을 코로나 팬데믹 상황으로 보냈다. 전대미문의 이 기간은 정부의 교육정책 부실은 물론 대학 사회의 고질적인 제반 문제를 그대로 노출했고, 대학은 교육 구조와 교육 방법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