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점점 심각해져… 4월 첫째 주일 ‘분립의 날’”
서서히 체계 갖추면서, 3월 말까지 자연스럽게 동참
결정하는 대로 예비 담임목사에게 마음 피력해주길
29곳 분립개척 교회, 목회철학 등 강요하지 않을 것
이찬수 목사(분당우리교회)가 “2021년 12월 중 일만성도 파송운동을 시작하고자 계획했지만, 코로나19가 점점 심각해지고 엄중한 상황으로 인해, 예비 담임목사님 29명과 의논 후 3개월 연기했다”며 “변수가 없는 한, 4월 첫째 주일을 분립의 날로 정해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는 분당우리교회에서 지난 3일 공개한 ‘일만성도 파송운동 4차 중간보고’ 영상을 통해 알려졌다. 이찬수 목사는 상황을 설명하면서, 그간 성도들이 주로 했던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보고를 진행했다.
분당우리교회 일만성도 파송운동 4차 중간보고는 향 후 일만성도 파송운동 진행 과정과 궁금한 점들에 대하여 설명하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이번 보고는 지난 5월 일만성도 파송운동의 2가지 의미와 2가지 꿈, 2가지 기도제목을 공유한 3차 보고 이후 7개월여 만에 진행된 것이다.
내년 4월 첫째 주까지의 ‘일만성도 파송운동’ 진행은 교구별로 교회 개척을 실제적으로 준비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예비 담임목사들이 성도들과 마음을 나누는 시간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이찬수 목사는 “내년 3월까지 아직 4개월이라는 굉장히 긴 시간이 남아 있다. 급하게 서두르다 보면 어려운 일이 생길 수 있으니 서서히 체계를 갖추면서 조직 교회로서 완성해 가면서, 성도님들이 자연스럽게 동참해 주시는 때가 될 것”이라며 “예비 담임목사님들이 일대일 심방부터 다락방 단위 등 할 수 있는 대로 방향성과 준비한 것들을 나누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목사는 “이제는 모든 권한을 또 모든 책임을 예비 담임 목사님이 이제 지셔야 한다. 지금부터는 부교역자나 교구 목사로서가 아니라, 담임목사로서 책임감과 권한을 갖고 진행해 나갈 것”이라며 “순장님이나 성도님들이 예비 담임목사님과 질문과 대화를 해 나가면서, 원활하게 진행해 나가면 되지 않을까”라고 전망했다.
둘째로 각 성도들의 분립개척 교회 합류 여부 결정은 파송 직전까지 자유롭게 하면 되고, 결정하는 대로 예비 담임목사에게 마음을 피력해주길 당부했다. ‘왜 (분립개척 교회 합류 여부에 대한) 전수 조사를 하지 않느냐’는 질문도 많았다고 한다.
이찬수 목사는 “성도님들에게 자꾸 막 강요하고 빨리 결정하라고 부담을 주지 않고자 하는 저나 우리 예비 담임목사님들의 배려로 받아주시면 좋겠다”며 “아직 동참하겠다는 마음이 생기지 않았더라도, 준비 과정을 함께 도와주시는 것은 대환영이다. 하나님의 교회가 세워지는 일이기 때문이다. 자격 유무도 없고, 3월 마지막 날까지만 결정하시면 된다”고 전했다.
이 목사는 “자유롭게 조금씩 합류하는 것이 유익하겠다고 생각되면 그렇게 할 것이고, 전수조사가 좋겠다고 하면 또 그렇게 할 수도 있다”며 “무엇을 어떻게 결정하든, 맥 놓고 있지 않다는 것만 기억해 주시면 좀 안도가 생기시지 않을까”라고 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분립개척 교회들로 하나님의 꿈을 따라 교회 멤버가 되시는 것이 1번이지만, 여전히 분당우리교회에 사명이 있다면 남으시는 것이 역할이다. 또 집 가까운 교회를 섬기고 싶다면 그렇게 하나님 주시는 마음대로 옮겨가시면 된다”며 “제가 막판에 (파송운동 합류를) 강요할 거라고 그러시는데, 그러지 않을 것이다. 온전히 주님 안에서 자유롭게, 그러면서도 은혜받은 자로서의 무거운 사명감으로 하시면 된다”고 답했다.
그는 “성도님들이 제 눈치를 보지도 말고, 어떤 다른 사람들의 압력이나 부담을 갖는 것이 아니라, 나중에 하나님 앞에 나아갈 때 ‘너 뭐 하다 왔니’ 하는 질문 앞에 서시면 좋겠다”며 “이 무거운 질문을 스물 아홉 예비 담임목사님들과 저는 끊임없이 해 나갈 것이다. 거기서 건강한 목회철학이 나오고, 한국교회를 섬기고자 하는 선한 마음이 태동될 것”이라고 했다.
셋째로 제자훈련과 주일학교, 대학청년, 순장반, 다락방 등 29곳 분립개척 교회의 시스템이 현 분당우리교회 시스템과 동일한지에 관해선 기본적으로 분당우리교회의 목회철학과 같은 방향으로 나가기를 바라는 마음과 동시에, 분립개척 교회들마다 예비 담임목사와 성도들이 함께 아름다운 교회를 세워나가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이찬수 목사는 “29곳 교회 모두 한 방향과 목회철학, 같이 꾸는 꿈으로 형제 교회로서 나가길 원하는 첫 번째 균형이 있지만, 예비 담임목사님과 성도님들이 함께 꿈을 꾸면서 그렇게 해 나가시길 원한다”며 “기계적으로 이래라 저래라 강요하지 않을 것이다. 이 두 가지 균형을 갖고, 고칠 것은 고쳐 나가면서 청출어람이라는 표현이 새겨지는 교회로, 분당우리교회를 뛰어넘는 아름다운 교회로 성장하길 원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전에 담임목회 경험이 전무했기에, 분당우리교회도 처음 개척할 때 교육시설 등이 제가 전에 섬겼던 사랑의교회 시스템에 비하면 초라하기 짝이 없었다”며 “첫 술에 배부르지 않는다. 신혼 살림처럼 하나씩 갖춰가는 즐거움이 있을 것이다. 분립개척 교회로 이동하시면, 어떤 경우라도 19년 된 분당우리교회와 비교하시지 않도록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넷째로 가평우리마을 이용 등 파송 이후 분립개척 교회와 분당우리교회와의 연계성에 관해선 “분당우리교회 성도들의 눈물과 헌금으로 가평우리마을이 세워진 것이기에, 모든 성도들이 이용할 수 있다”며 “동시에 분립개척 교회마다 예비 담임목사와 성도들이 자유롭게 결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섯째로 일만성도 파송운동 이후 29개 분립개척교회의 모든 사역에 이찬수 목사가 관여하지 않고 예비 담임목사들에게 맡기는가에 대한 질문에는 모든 29개 분립개척교회가 한국교회에 선한 영향력을 전하는 교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하면서, 각 교회가 독립적으로 목회철학을 세워갈 수 있도록 후원하고 싶다는 마음을 전했다.
이찬수 목사는 “제게 남은 소원이 있다면 분립개척 교회들이 그저 잘 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주셨던 ‘너는 복이 될지라’ 는 말씀이 구현되는 교회가 되길 축복한다”며 “제 마음에 남은 숙제가 있다면, 이 29곳의 교회가 한국교회의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건강한 교회가 되는 일을 돕는 것이다. 그리고 이를 빌미로 제가 예비 담임목사님들을 푸시하거나 귀찮게 하지도 않을 것이다. 이 두 균형 사이의 줄타기가 제 할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독립된 교회가 자유롭게 자율적으로 목회철학을 세워 나가도록 후원하면서, 이 교회들과 분당우리교회가 함께 한 방향을 향해 건강한 교회를 세워가는 일에 혼신을 다해 도울 것”이라며 “예비 담임목사님들과 한 가지는 결의했다. 1년에 한 번씩 꼭 수련회를 가지면서, 필요에 따라 중간 점검을 하고 서로 점검하고 도와주는 아름다운 연대를 해 나가자는 것이다. 거기에 제가 매번 참석해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끝으로 ‘분립개척 교회로 갔다가 실망하거나 어려움을 겪었을 때, 다시 분당우리교회로 돌아와도 되느냐’는 질문에는 “출발선 상에서 부정적 가정이 아닌,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믿는 믿음만 갖고 동참하자”고 당부했다.
이 목사는 “이런 질문을 가정으로 세우지 않았으면 좋겠다. 답도 모르겠다. 딸이 방금 결혼식을 끝내고 신혼여행을 가면서 아빠에게 ‘이혼하면 나 받아줄 거야?’라고 하면 뭐라고 해야겠느냐. ‘절대 안 돼, 언제라도 받아주마’ 둘 다 어렵다”며 “또 하나, 인생은 ‘배수의 진’을 치는 것이다. 쫙 가셨다가 쫙 돌아오는 밀물 썰물 같은 구조가 돼도 곤란하다. 하나님 앞에서 헌신하시는 귀한 분들이신데, 하나님께서 인도해 주실 것을 믿는 믿음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많은 성도님들이 ‘목사님께서 격려와 감사의 말씀을 전해 주시면 결단하고 순종하고자 하는데 큰 위로와 힘이 될 것 같다’고 하시더라. 말로 다 할 수 없는 마음의 감동이 있었다”며 “예수님 가신 좁은 길을 순종하며 걸어가시고자 결단하고 계시다는 말씀 앞에 주님 이름으로 감사드리고, 스물아홉 예비 담임목사님들과 저 모두가 한 번도 걸어가지 않은 길을 걷는 혼란과 지침, 외로움과 두려움이 있다. 하루에도 열두 번씩 사단의 공격으로 마음에 위축되면서 지난 1년을 보내왔다”고 고백했다.
마지막으로 사무엘상 7장 12절 말씀을 인용하며, 지금까지 인도해주신 하나님께서 ‘에벤에셀의 은혜’로 이후 모든 과정 가운데 주권적으로 개입해 주시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이 목사는 “지금 여기까지 온 거 자체가 기적이라 생각한다. 교회가 혼란과 분열, 갈등 없이 눈물로 수용할 수 있게 된 것이 에벤에셀의 힘이라고 생각한다. 성도님들께 너무 감사드린다”며 “주권자 되신 하나님께서 붙들고 계시기에, 이후의 모든 과정에서도 개입해 주시리라 확신한다. 진심으로 성도님들께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표현한다. 피차간 기도로 유무상통하는 성도님들과 저와 스물아홉 예비 담임목사님들 되시길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