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후보 측, 소속 교회 논란에 “교적 등록된 것 맞다”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교회 측은 “오래 다니지 않아 제적 상태”

▲이재명 후보가 국가조찬기도회에서 기도하고 있다. 그는 당시 성경을 손에 든 채 입장했다.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이재명 후보가 국가조찬기도회에서 기도하고 있다. 그는 당시 성경을 손에 든 채 입장했다.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출석 교회’ 관련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jtbc에 따르면, ‘분당우리교회 출석 여부’에 대한 해명 요구에 이재명 후보 측은 “신도 명부를 뜻하는 교적에 등록된 것은 맞고, 예배를 나가지 못해 문제를 삼는 것”이라며 “교적에 등록돼 있으면 교회를 다닌다고 할 수 있다”고 답변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는 성도로서 가장 기본 중 하나라 할 수 있는 ‘주일성수’에 대한 개념조차 없는 주장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교회에 출석하지 않지만, 교회에 출석하는 것으로 간주한다”는 말인 셈이다.

이에 대해서는 분당우리교회 이찬수 목사가 이미 설교를 통해 “출석하지 않은 지 10년 가까이 됐다”고 확인한 바 있다.

jtbc 보도에서도 교회 측 관계자는 “오래 다니지 않으면 제적 상태가 된다”며 “(이 후보 부부는) 현장에 출석 안 한지 오래 되셔서 제적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는 곧 교적에서 빠졌다는 뜻으로, ‘교적에 등록돼 있다’는 이 후보 측 해명과 배치된다.

▲이재명 지사가 지난해 본지와 주고받은 문자 내용.
▲이재명 지사가 지난해 본지와 주고받은 문자 내용.

이와 함께 이 후보가 집사 직분을 받았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분당우리교회 측은 지난해 본지에 “서리집사 임명조차 한 번도 받은 적이 없었다”고 밝힌 바 있다. 서리집사는 보통 매년 교회에서 새롭게 임명한다.

그런데 올 들어 ‘이재명 후보가 분당우리교회 장로’라는 이야기까지 나돌자, 설교에서는 물론이고 공적 자리에서 정치 관련 언급을 거의 하지 않는 이찬수 목사가 지난 5월 이를 언급하기에 이른 것이다.

이와 관련, 본지는 지난해 이 후보에게 질의했으나 “(분당우리교회) 집사가 맞다”고 했다가, “정식 집사는 아니다”고 물러선 바 있다.

한편 이재명 후보의 이 같은 발언들은 그가 교회 문화에 익숙하지 않다는 방증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진중권 전 교수는 SNS(페이스북)를 통해 관련 기사를 공유하면서 “입만 열면 거짓말”이라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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