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도어, 박해받는 성도 위한 성경 10만 권 지원 기금 확보

뉴욕=김유진 기자     |  

‘베푸는 화요일’ 등 행사 통해 모금 진행

▲성경을 읽고 있는 미얀마 기독교인.   ⓒ오픈도어

▲성경을 읽고 있는 미얀마 기독교인. ⓒ오픈도어

국제 기독교 박해감시단체 오픈도어선교회(Open Doors)가 성경 10만 권을 전 세계의 박해받는 기독교인들에게 보낼 준비를 마쳤다.

미국 크리스천헤드라인스에 따르면, 오픈도어는 최근 페이스와이어(Faithwire)를 통해 아프가니스탄, 북한, 나이지리아와 같은 국가의 박해받는 기독교인들에게 성경 10만 권을 보낼 기금 모금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오픈도어에 따르면, 현지 기독교인들에게 성경을 전달하는 데 드는 비용은 한 권당 7달러다.

기금 모금은 오픈도어가 지난달 23일 전 세계적으로 기독교 박해가 심화되고 있음을 알리는 이메일을 후원자들에게 발송하며 시작됐고, 30일 ‘베푸는 화요일’ 행사를 중심으로 모금이 이뤄졌다. 당시 메일에는 “하나님의 말씀은 많은 사람들이 주님을 위해 굳건하게 설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라고 쓰여 있다.

또한 가장 큰 기부금액을 두 배로 늘려주는 ‘챌린지 그랜트(Challenge grant)’ 방식을 도입해 모금의 효과를 배가시켰다.

미국 오픈도어 데이비드 커리 회장은 “이번 모금이 미국 지부가 여태 본 것 중 최대 규모”라고 평가했다.

그는 “성경 배포 사업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며, 미국인들이 이 도전에 맞서서 일어서는 모습은 고무적인 일”이라며 “박해받는 전 세계 기독교인들의 삶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오픈도어는 1955년 설립자이자 선교사인 브라더 앤드류가 자신의 폭스바겐 비틀 차량에 성경책을 숨긴 채 성경 반입이 금지된 공산주의 국가들을 향하면서 시작됐다.

커리 회장은 “오늘날 세계에서 기독교인이 되기 어려운 곳에 성경을 밀반입하는 노력들은 계속되고 있다. 이제 현대적인 방법을 통해, 모든 사람이 종교의 자유가 없는 지역에 사는 기독교인의 손에 성경을 전달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또 “불안정한 곳에 사는 사람들이 그들의 선택대로 예배를 드리거나 드리지 않을 자유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여기에는 정부나 무장세력이 대신 결정을 내리는 것이 아닌, 스스로 하나님 말씀의 사본을 갖는 것을 포함한다”며 “우리는 경험적으로 성경을 읽는 것이 영적인 성장뿐만 아니라 어려운 환경에 직면했을 때 위로와 힘을 제공해 준다는 것을 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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