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낙태 금지 시대’ 준비를… 문화 재창조해야”

뉴욕=김유진 기자     |  

자유수호연맹 고문, 낙태 합법화에 대한 대법 판결 앞두고 강조

▲미국 연방대법원. ⓒPixabay

▲미국 연방대법원. ⓒPixabay

미국 최초로 낙태를 합법화한 ‘로 대 웨이드(Rode v. Wade) 사건’ 판결이 내년에 연방대법원에서 뒤집힐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미국 크리스천포스트가 “포스트-로(대 웨이드) 세계에 지역사회가 나서야 한다”는 제목의 칼럼을 게재했다.

칼럼을 기고한 데니스 할(Denise Harlle)은 자유수호연맹(ADF) 산하 생명센터의 선임 고문이자 이사다.

할은 칼럼에서 “50년 전 로 대 웨이드 판결 이후, 미국인들은 죽음의 문화에 속박돼 왔다”며 “로(대 웨이드)가 사라지면 선택은 이제 우리의 몫이 되며, 오랫동안 생명을 지지해 온 사람들은 이때에 일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 대법원이 로를 기각하는 것은 자궁 속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첫 단계일 뿐”이라며 “그 후에 일어나는 일에는 용기, 헌신, 인내가 필요하다. 모든 생명이 포용되고 환영받는 문화를 재창조하려면, 국가의 집단적 양심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시민들이 생명을 완전히 보호하고자 하는 주들은 낙태를 금지하는 정책을 제정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며 “유권자들은 그러한 용기 있는 공직자들을 지지하는 동시에, 여성들이 자신 있게 모성애에 진입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는 포괄적인 정책들을 지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지역사회는 낙태에 굴복한 새로운 부모와 아기를 지원하는 임무를 맡게 될 것”이라며 “입양아동을 위한 보금자리 개방, 임신돌봄센터 지원, 싱글맘을 위한 교회 사역 활성화, 지역 사회의 자선활동 방법 등을 모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할은 친생명운동이 수십 년간 ‘포스트-로(Post-Roe)’ 시대를 대비한 계획을 세웠음을 강조하며 “대부분의 낙태에 취약한 여성들은 실제로 낙태를 원하지 않지만, 이러한 분야에서 자원 부족으로 인해 낙태가 유일한 선택이라고 느낀다. 그러나 친생명 단체를 통해 여성에게 제공되는 풍부한 서비스는, 낙태업계의 주장이 틀렸음을 증명한다”고 밝혔다.

그는 “‘포스트 로’ 주들은 (태아가) 수정되는 순간부터 생명을 완전히 보호하기 위해 행동한다. 낙태가 필요한지를 확신하지 못하는 다른 주들에게 빛나는 모범이 되기 위해, 많은 친생명 지지자들의 합심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반면에 “낙태를 찬성하는 주장과 수십 년에 걸친 수사학은, 우리가 선택적으로 자손의 생명을 빼앗지 않는 한 여성들은 사회에 평등한 시민으로 참여할 수 없다고 주장해 왔다”며 “낙태 금지 지역이 점점 더 많은 어머니를 갖게 되면, 그 거짓말은 완전히 탄로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대인관계 차원에서, 우리는 부모가 되는 것을 축하하기 위해 우리의 열정을 증대시킬 필요가 있다. 모든 인간 생명의 존엄성을 일관되게 주장해야 한다”며 “다음 세대의 많은 사람들이 ‘임산부 요구에 의한 낙태(abortion-on-demand)’ 하에서 생명의 기회를 갖지 못했음을 깨닫자”고 전했다.

끝으로 그는 “‘포스트-로’ 미국은 생명을 가장 기본적인 인권이자, 하나님이 주신 선물로 여기는 국가 문화의 기반을 닦을 잠재력이 있다”면서 “‘로’에 갇힌 미국은 결코 그럴 수 없었다. 얼마나 놀라운 차이가 있는지 세상에 보여줄 준비를 하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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