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실한 꿈은 반드시 이루어진다’ 제목으로 설교
꿈을 이루기 위한 전제 2가지
①‘하나님의 내재하심’을 경험하는 인생
②‘주변 사람에게 유익’을 끼치는 인생
분당우리교회 이찬수 목사가 2021년 마지막 주일 예배에서 ‘절실한 꿈은 반드시 이루어진다(창세기 41:46-57)’는 제목으로 메시지를 전했다.
이찬수 목사는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 마지막에 왜군이 철수하는 길목을 딱 버티고 서서 벌였던 해전이 노량해전이었다. 이 노량해전에서 이순신 장군이 병사들에게 호소했던 한 마디가 있었다”며 “그는 ‘일본 왜군을 한 놈이라도 더 죽여라. 저들의 후손이 우리 후손을 업신여기지 않도록’이라고 했다. 마음이 먹먹해졌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우리 기성세대가 잘못해 젊은이들을 실망시키고 복음의 능력을 못 가르쳐 지금 여러 가지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라며 “‘가나안 성도(교회 안 나가는 성도)’라는 말이 우리나라 외에 또 있을까 싶다. 제게 남은 소원이 있다면, 우리가 잘 회복하고 은혜를 구해서 떠나갔던 성도들과 상처받고 나간 많은 청년들이 다시 교회로 되돌아오는데 쓰임받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일만성도 파송운동도 이런 애틋함에서 시작됐다. 어떻게든 우리가 좋은 것보다는, 다음 세대가 보기에 교회가 부끄럽지 않도록 하려는 것이다”며 “제 목회 목표는 그것 하나뿐”이다. 작게는 우리 집 세 자녀들이 아빠가 목사인 것이 부끄럽지 않도록 하는 것, 폭을 넓히면 분당우리교회 많은 청년·청소년들에게 부끄러운 교회가 되지 않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40, 50, 60대가 예수 잘 믿어도, 다음 세대가 올라오지 않으면 어떻게 하겠는가”라며 어떡하든 주일학교 아이들과 젊은이들이 살아나, 교회가 그들에게 복음의 능력을 가르칠 수 있도록 하는 일에 저와 분당우리교회를 사용해 주시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이찬수 목사는 “오늘 설교 제목이 ‘절실한 꿈은 반드시 이루어진다’인데, 사실 절실하다고 꿈이 다 이루어지는 건 아니다. 하지만 요즘 제 마음에서 소원으로 외치는 구호”라며 “이런 선언을 되새기면, 오늘 본문 속 요셉의 모습이 떠오른다. 애굽 온 땅이 굶주렸을 때 요셉이 창고를 열었듯, 영육간에 먹을 것 없는 이 기근의 시대에 분당우리교회와 모든 성도님들이 마음을 합해 영육간에 창고를 열어 기근을 만난 그들을 풍성하게 먹일 수 있는 꿈을 허락해 주시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이 목사는 “윌리암 캐리 선교사가 ‘하나님께 놀라운 것들을 기대하라. 그리고 하나님을 위해 위대한 일들을 시도하라’고 했다”며 “우리가 기계적으로 또 한 해를 보내고 맞을 것이 아니라, 이런 꿈을 꾸셔야 한다”고 권면했다.
그는 이러한 ‘꿈을 이루기 위한 전제’로 ①‘하나님의 내재하심’을 경험하는 인생, ②‘주변 사람에게 유익’을 끼치는 인생 등 두 가지를 꼽았다.
먼저 ①에 대해 “우리는 요셉을 꿈꾸는 사람이라고 하지만, 성경에는 그렇게 묘사된 구절이 없다. 성경은 그를 형통한 사람이라고 했다”며 “그러나 요셉은 형들에 의해 팔려 이집트로 끌려갔고, 거기서도 강간미수죄로 감옥에 들어갔다. 그런데도 세 번이나 성경은 요셉이 형통하다고 말씀한다. 이것이 형통인가”라고 반문했다.
이 목사는 “여기서 우리는 기도를 안 하는 것도 문제이지만, 잘못 알고 구하는 것이 더 큰 문제임을 눈치채야 한다. 하나님께서 요셉이 형통하다고 하신 것은, 고생 안 하고 모함 안 당하고 부자 되고 좋은 대학 가는 것이 아니었다”며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 하심으로’ 형통한 자가 됐다고 하셨다. 이 차이를 아시겠는가”라고 했다.
그는 “지난 한 해 많이 힘드시지 않았나. 저도 힘들었다. 31년 목회 중 제일 힘들었다. 일만성도 파송운동을 앞두고 제 연약한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무너지고 우울하고 힘들고, 여름부터 힘든 고비를 넘기면서 왔다”며 “하지만 이 말씀을 묵상하면서, 올해는 참 힘들고 어려웠지만 내 생애 가장 형통한 해였음을 알게 됐다. 종의 연약함을 처절하게 인식하고 우울한 마음을 가지고 새벽마다 절박하게 하나님 은혜를 구하면서, 불쌍히 여겨달라고 했던 것이 형통이더라”고 고백했다.
이에 대해 “올 한 해 너무 아프고 힘든 삶을 사신 분 계시는가? 그래서 하나님을 더 의지하셨는가? 절박함을 가지고 하나님께 나아가셨다면, 형통한 삶이 된 줄 믿으시라”며 “요셉이 비록 13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감옥에 들어가고 누명 당하고 이리저리 치이고 아픈 시간을 가졌지만, 결국 하나님의 일하심으로 온 민족이 흉년을 만났을 때 창고를 열어 그들을 먹여 살렸다. 이 놀라운 일을 위한 하나님의 훈련이었던 것”이라고 전했다.
이찬수 목사는 “오늘 우리의 문제는 너무 근시안적으로, 전체를 보지 못한 채 일희일비하는 것이다. 하지만 하나님의 형통은 조삼모사하는 이 악한 시대 한 치 앞을 모르는 우리의 형통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며 “요셉이 꿈쟁이가 아니라, 진짜 꿈쟁이는 우리 하나님이시다. 그 원대한 일을 꿈꾸시고 이루시는 분이고, 그 위대하신 꿈을 우리와 같이 꾸길 원하신다. 그래서 제가 이민 생활을 다 정리하고 서른 살에 한국에 돌아왔다. 지금 제 나이가 돼서 보니, 하나님이 옳으셨다”고 했다.
이 목사는 “올해 꿈꾸는 자로 달려오셨는가? 내년에는 꿈으로 한 해를 시작하기 원하시는가”라며 “가장 먼저 구해야 새해에는 하내재하심 안에서 일하시는 하나님을 충만히 경험하기를 구하셔야 한다. 이것이 여러분의 기도 제목 되시기를 바란다”고 했다.
둘째 ‘주변 사람에게 유익을 끼치는 인생’에 대해선 “하나님은 요셉을 통해, 요셉의 집이 아닌 ‘애굽 사람의 집’에 복을 내리셨다. 하나님의 원리는 우리가 이기적 본능을 내려놓고, 주변 사람들에게 복을 내리시는 데까지 가기를 원하신다”며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다른 사람에게 복을 끼치는 자가 될 것’이라고 하셨다. 하나님이 먼저 저와 여러분에게 복 주시기를 원한다. 그 복을 누리는 것으로 끝내지 않고, 주변 사람들에게 복을 끼치는 자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일만성도 파송운동에 대해선 “스물아홉 예비 담임목사님들에게 여러 차례 부탁했다. 진짜 제대로 된 교회를 후배 목사들에게 보여주자고”라며 “성경적인 교회, 성경적인 목회가 이런 거구나. 성도님들이 스물아홉 교회를 통해 행복해지고, 우리를 보면서 꿈을 꾸도록 만들어주자. 큰 기도 제목 아닌가. 그래서 출발부터 세상과 차별화하면 좋겠다”고 권면했다.
그는 “스물아홉 교회들의 개척 초기 비용을 위한 헌금을 시작할 것이다. 몇 년이 지나면 그 헌금이 다시 스물아홉 교회의 공동 기금으로 모아져, 한국교회를 섬기는데 사용될 것”이라며 “그래서 힘든 이 시대를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이 인생 끝나고 하나님 앞에 섰을 때, 그래도 ‘몸부림은 치다 왔습니다’고 답할 수 있으면 좋겠다. 모든 성도님들이 이 꿈을 같이 꾸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