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죄 아무리 많아도, 예수님 피로 덮어주신다”
거듭났는지 용서받았는지 알고 싶으면 성경 펴야
물어볼 필요 없어… 진짜 믿으면 심판 두렵지 않아
구원파 아니라고 10번 넘게 말해도, 질문 계속돼
‘찬양’ 제작? 찬송가 너무 좋아… 감히 쓰지 못했다
왜 이런 활동? 정말 간단해… 한 명이라도 살리려
아는 것과 믿는 것 차이? 의심… 믿으면 마음 편안
JYP엔터테인먼트 수장이자 수많은 히트곡을 만든 가수 겸 제작자 박진영 씨가 ‘복음 세미나’를 개최한 가운데, 24일 ‘구원의 의미’에 대해 구미 갈매동 서울침례교회에서 설명했다. 그는 구원파 논란에 대해서도 재차 부인했다.
4일째 세미나였던 이날 박 대표는 다양한 구절의 성경들을 직접 찾아가며 구원에 대해 질의응답을 포함해 2시간 30분 가량 열정적으로 설명했으며, 마치면서도 “질문이 있으면 이후에 하셔도 된다”고 했다. 그는 ‘첫열매들’이라는 공동체를 만들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진영 대표는 세미나에서 “제가 ‘거듭난 사람은 아무리 죄를 지어도 천국 간다’고 위험하게 가르친다는데, 그럼 제가 이렇게 살고 있겠는가? 지금 여기 있지 않고, 밖에 나가서 술 먹고 놀면서 막 살아야 할 것”이라며 “예수님께서 간음한 여인에게 ‘나 너 정죄하지 않아, 그러니까 막 살아’ 그러셨는가? 정죄하지 않을 테니 죄 짓지 말라고 부탁하셨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동물들의 IQ가 아무리 높아도, 그들에게는 하나님을 찾는 마음이 없다. 그러나 사람이 사는 곳에는 어느 지역이든 종교가 있다. 로마서 1장 말씀처럼 신을 찾는 마음이 있는 것”이라며 “탕자는 돌아와서 죄인이라고 고백했지만, 아버지는먼 거리부터 달려오셔서 새 옷으로 더러움을 가리셨다. 우리 죄가 아무리 많아도, 예수님의 피로 덮어버리면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탕자가 ‘아들이라고 할 자격이 없구나, 내가 죄인이구나, 나는 아빠 없으면 죽는구나’ 생각하면서 아버지께 돌아가야겠다고 결심하고 방향을 돌려 걸어가는 것이 바로 회개”라며 “저도 이렇게 걷기 시작한지 5년이 흘렀다. 도무지 믿어지지 않아서 계속 걸어갔더니, 아버지가 탕자에게 반지를 끼우시듯 그렇게 되는 날이 왔다. 우리에게 반지는 성경 말씀”이라고 전했다.
박진영 대표는 “그럼에도 또 다시 지옥 갈까 봐 두려워진다면, 제게 묻지 마시고 얼른 성경을 펴시라”며 “‘모든 죄를 다 용서했다’고 돼 있으면 그것이 반지다. ‘내가 결혼했나 안 했나’ 헷갈릴 때 반지 보면 되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또 “내가 거듭났는지 용서받았는지 알고 싶으면, 성경을 펴서 보시면 된다. 제게 물어보실 필요가 없다”며 “진짜 믿으면, 심판이 두렵지 않다. 아직 믿어지지 않으면, 계속 무서울 것이다. 그런 식으로 거듭났는지를 확인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요한복음 4장의 ‘사마리아 여인’에 대해선 “‘무슨 이런 여자가 다 있어?’ 이렇게 생각하면 성경이 여러분에게 아무 도움이 안 된다. 여러분들은 이 여인처럼 하면 안 되는 일을 다섯 번, 여섯 번 하신 적 없는가”라며 “이 여인이 바로 여러분이다. 이 여인이 자신으로 보여야, 이 이야기가 여러분들에게 도움이 된다”고 했다.
박 대표는 “전에 우리가 아무도 모르게 지은 죄까지 다 따져봤더니, 너무 많은 죄가 있지 않았나. 우리가 선악과 먹지 않았지만 죽었듯, 우리가 십자가에 매달리지 않았는데 살았다”며 “값 없이 주신 선물이다. 노력해서, 착하게 살아서 천국 가는 것이 아니다. 공짜다. 정말 믿기만 하면 된다”고 말했다.
요한계시록 등을 언급하면서는 “하나님 자녀가 되어 생명으로 옮겨지면, 정죄를 받는 대신 징계를 당한다. 천국과 지옥이 아닌, 칭찬을 받거나 책망을 당하는 것”이라며 “죽어서 정죄를 받지 않기 때문에, 살아 있는 동안 징계를 받는다. 하나님 자녀라면서 계속 사고 치고 복음 전파에 방해가 되면 ‘너 이리 와라’ 하고 데려가실 수도 있다. 하지만 지옥을 가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그는 “저도 사마리아 여인이 가졌던 물동이 같은 인생의 계획이 있었다. 그런데 성경을 믿게 된 다음부터, 잘 모르겠다. 또 목마를 텐데, 물은 더 마셔서 뭐하겠는가”라며 “돈 더 벌면 뭐하나? 인기 더 얻어서 뭘 하겠는가? 단 그 인기로 성경을 전할 기회가 있다면, 그 돈으로 하나님 일을 할 수 있다면 다른 이야기”라고 했다.
질의응답도 진행했다. 한 참가자가 ‘OO파 가족의 일원으로 아는데 영향을 받지 않는지’ 묻자, 그는 “제가 권위 있는 신학대를 나왔는데 가르치는 내용이 잘못된 경우, 아니면 제 배경은 모르지만 내용이 성경적으로 너무 올바른 경우, 어느 쪽을 믿겠는가?”라며 “내용을 보시면 좋겠다. 결론은 메신저가 아니라 메시지”라고 답했다.
또 “저희 집 거실에 2명이 모여 같이 성경을 공부하다, 이 모임이 200명까지 자라났다”며 “요즘은 대통령도 비밀을 못 감춘다. 제 이야기를 모든 언론사들이 취재할 텐데, 만약 누군가 제 뒤에서 코치를 하고 있다면 감출 수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이에 대해 “‘왜 구원파가 아니라고 여기서 직접 말을 안 하지’ 하시는데, 제가 10번도 더 이야기했고 지상파 방송에서도 말씀드렸다. 아니라고 계속 말하는데 같은 질문이 들어와서 그런 것”이라고 해명했다.
‘더 많은 곳에서 이런 시간을 가질 용기가 있으신가’라는 질문에는 “저는 목사님이 초대한다고 하셔서 계속 말렸다. 목사 안수도 안 받고 신학대도 안 나온 사람을 왜 부르냐부터 루머도 많고 이상한 이야기가 많을 것이기 때문”이라며 “목사님이 좀 고생하지 않으실까 싶어 마음이 무겁다. 하지만 순수한 의도로 오늘처럼 부르시면 지구 어디라도 찾아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박 대표는 “제가 성경을 처음 펴본 것이 2010년이고, 논리적으로 항복한 것이 2012년, 거듭난 것이 2017년이다. 성경에 쓰인 말씀이 실제 그대로 일어났기에, 부인할 수 없었다. 확인해 보려고 예루살렘까지 다녀왔는데 어떻게 부인하겠는가”라며 “그러면 믿기건 안 믿기건, 성경을 따라 살아야지 어떡하겠는가”라고도 했다.
그는 “거기에 제가 떠날 수 없는 이유는 전도한 친구들이 자꾸 거듭나고, 믿고, 사실이라고 하니 완전히 포위가 돼 버렸다”며 “제가 한 번도 무언가를 제대로 선택해서 온 게 아니라, 상황에 잡혀서 질질 끌려온 기분이다. 하지만 지금 너무 행복하고 마음이 편하다”고 고백했다.
‘이러한 설교 방법을 어떻게 터득(?)했는가’ 하는 물음에는 “궁금해서 답을 찾고 주변의 궁금증에 답하면서 여기까지 왔다. 어떤 틀 없이, 관심 가는 길대로 가면서 조금 더 친근하고 이해하기 쉽게 말씀드리는 것”이라며 “성경은 제게 딱딱한 커리큘럼이 있는 조직신학 책이 아니라, 나 때문에 돌아가신 창조주가 남긴 편지였다. 제게 무슨 말씀을 하시려고 한 것인지, 고민하고 기도하면서 공부했다”고 말했다.
‘연예계에 있으면서 이런 활동을 하게 된 계기’에 대해선 “정말 간단했다. 누가 지옥 갈까 너무 걱정돼서, 혹시 한 명이라도 전도할 수 있을까 하는 마음”이라고 했다.
또 “제가 어떤 말을 하면, 한 부분이 어떤 종파나 교회와 같다면서 ‘이 사람 그거야’라고 하는데, 그러지 말아 달라”며 “저와 모든 게 같은 종파는 없다. 다만 복음은 같다. 그 외의 것들은 서로 시선이 다르고 해석하는 방법이 다른 것”이라고 풀이했다.
그는 “저는 처음엔 교회를 찾으려고, 수많은 목사님들의 설교를 들었다. 교회 이름 대면, 목사님 성함 말할 수 있을 정도다. 세상을 떠나신 분들까지 정말 샅샅이 뒤졌다”며 “10년 전에는 기독교 방송 채널 4곳 계속 돌려가면서 봤다. 하지만 너무 좋아하다가도 ‘이 부분은 좀 아닌 것 같은데’ 하면서 방황을 많이 했다”고 털어놓았다.
‘아는 것과 믿는 것의 차이’에 대한 질문에는 “차이는 간단하다. 의심이다. 의심이 남아 있다면 믿지 못한 것이다. 진짜 믿어지면 마음이 편안해진다”며 “예를 들어 제가 한 가수 지망생에게 ‘너 책임지고 데뷔시킬게’라고 했는데, 그 말을 정말 믿는다면 밤에도 편안히 잘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의심하게 되면 잠을 잘 수 있을까. 이 차이라고 설명하면 어떨까”라고 했다.
끝으로 “찬양 등의 음악으로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끼칠 계획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선 “찬송가들이 너무 좋더라. 특히 옛날 찬송가들에는 성경 구절이 그대로 녹아 있다”며 “어느 날 갑자기 쓰일지는 모르지만, 이런 찬송들이 혼의 영역에서 머리로 쓴 것 같지 않아서 감히 쓰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결론만 생각하면 된다. 엔터테인먼트에 있건 어디에 있건, 더 많은 사람에게 복음과 성경을 전하기 위한 목적으로 활동하면 다 티가 나는 것 같다”며 “‘박진영이 무슨 이야기하는지 한번 들어보고 싶다’ 이런 이미지로 남아 있는지, 아니면 듣기 싫다는 이미지로 남아 있는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처음부터 절대 성경으로 전도하는 것이 아니다. 어머니를 전도하고 싶다면, 좋은 아들과 딸이 되시라. 남편을 전도하고 싶다면, 좋은 아내가 되시라. 친구를 전도하고 싶다면, 좋은 친구가 되시라”며 “그것이 전도의 시작이고, 성경은 그 다음이다. 아까 메신저보다 메시지라고 했지만, 사람이 그렇게 잘 안 된다.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하면서 바울처럼 ‘그리스도의 향기’를 발하면 길이 열릴 것”이라고 권면했다.
‘차별금지법’에 대한 의견에 관해선 “성경적으로 무엇이 옳고 그른가를 신앙인들 사이에서 이야기하는 것과, 사회적으로 말하는 것은 다른 문제다. 사회적인 법과 질서는 사회 제도에 맞춰서 풀 문제이고, 성경적으로 무엇이 맞고 틀리느냐는 우리 안에서 풀어야 할 문제”라며 “예수님도 그렇게 하지 않으셨다. 제자들 중에는 로마 편에서 세금을 걷던 마태도 있었고, 로마를 상대로 독립운동을 하던 열심당 시몬도 있었다”고 밝혔다.
박진영 대표는 “진보 편을 들면 보수 사람 전도하기 어렵고, 보수 편을 들면 진보 사람 전도하기 어렵다. 저는 한 명이라도 더 살리려는 목적뿐”이라며 “개인적 의견은 있지만, 세상적 이슈에 대해 여기서 말하는 건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