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환 목사, 교리와장정 충실하게 판결해 달라”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반성경적 행태 엄정 재판 촉구 기도회 개최

이동환 목사, 동성애 반대 교단과 목회자들 조롱
축복식 참석했을 뿐, 동성애 지지 않는다고 궤변
감독 후보들 향해 동성애 반대 시 낙선운동 공언

▲이동환 목사의 엄정 재판을 촉구하는 감리교회 청년들. ⓒ송경호 기자

▲이동환 목사의 엄정 재판을 촉구하는 감리교회 청년들. ⓒ송경호 기자

퀴어축제에서 축도해 정직 2년형을 받은 이동환 목사에 대한 기독교대한감리회 총회 항소 재판이 25일 재개되는 가운데, ‘이동환 목사 엄정 재판 촉구 기도회’가 서울 광화문 감리회관 광장에서 재판 전 낮 12시 30분부터 개최됐다.

이날 ‘퀴어축제에서 축도한 이동환 목사의 반성경적인 행태에 대해 공의로운 판결을 촉구하는 특별기도회’는 감리교바로세우기연대 & 웨슬리안성결운동본부, 감리교바로세우기 청년연대 등이 주관한 가운데 열렸다.

설호진 목사 사회로 열린 기도회에서는 △반성경적인 동성애를 성경적이라 왜곡하는 목회자들을 위하여(정희환 목사) △동성애에 빠진 형제 자매들과 그의 가족들을 위하여(여성구 목사) △재판위원들이 오직 하나님을 두려워하므로 성경대로 바른 판결을 하도록(박해서 장로) 함께 기도했으며, 이명재 목사가 메시지를 전했다.

성명서도 발표됐다. 감바연 청년연대 신현경 총무가 낭독한 성명서에서는 “이동환 목사는 재판정에서 축복은 죄가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 말의 의미는 ‘퀴어축제 축복식이 동성애 지지를 의미하지 않는다, 자신은 축복식을 했을 뿐 동성애를 지지하지 않기에 처벌을 받아서는 안된다’는 주장이었다”며 “그러나 현장에서 축복식은 누가 보아도 동성애를 지지하는 퍼포먼스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무엇보다 재판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도 이동환 목사는 다수 언론에 나와 동성애 옹호를 금지하는 교단을 비난하고 이를 처벌하는 감리교 교리와 장정을 개정해야 한다고 수차례 인터뷰했다”며 “또한 정직 중임에도 보란듯이 춘천퀴어축제에 버젓이 참석했고, SNS를 통해 동성애를 반대하는 교단과 목회자들을 향해 조롱을 퍼붓고 있다. 심지어 감독 선거를 앞두고 후보들에게 ‘동성애 반대 한 마디만 해봐 낙선운동 시킬테니’라는 어이없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에 이동환 목사에 대해 △동성애를 옹호하는 자이기에 교리와장정에 따라 처벌이 당연하고 △자신의 소신에 있어서도 정직하지 못한 기회주의적 모습을 보였으며 △거룩을 추구하는 감리교단의 노력을 조롱하고 대외적 언론활동을 통해 교단의 명예를 실추시켰다고 비판했다.

▲엄정한 재판을 위해 기도하는 감리교회 청년들. ⓒ송경호 기자

▲엄정한 재판을 위해 기도하는 감리교회 청년들. ⓒ송경호 기자

그러면서 “감리교 교리와장정은 분명히 법으로 동성애를 찬성하거나 동조하는 행위를 하였을 때 정직, 면직, 출교로 징계하고 있다(재판법 3조 8항. 5조 2-3항)”며 “이동환 목사의 매우 적극적인 동성애 옹호활동에 비추어 볼 때 출교 내지 최소한 면직에 처해져야 함이 마땅한데, 정직 2년은 너무나 가벼운 판결이다. 통상 처벌 범위를 볼 때 정직은 비록 잘못했지만 깊이 반성하는 이에게 주어지는 선처”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동환 목사가 회개했는가? 그는 오히려 계속 퀴어축제에 참여하여 축복식을 하겠다고 공언했다. 전혀 반성과 회개의 여지 없이 외부 정치 세력들과 연계해 감리교단을 흔들고 있는 그는 여전히 감리교단 소속으로 이 같은 활동을 지속할 것”이라며 “2년만 지나면 신분 역시 정상적으로 회복해 더 당당히 교단 안에서 동조 세력들을 확장해 나갈 것이다. 이것은 감리교단뿐 아니라 한국교회 전체에 매우 나쁜 선례를 남기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이런 판결을 내린 이들을 어떻게 보실지 두려운 마음”이라고 개탄했다.

이에 “총회재판위원회는 이동환 목사를 교리와장정에 충실하게 판결해야 한다”며 “교단 어르신들에게 부탁드린다. 감리교에 몸담은 청년들에게 어떤 미래를 주시겠는가? 서구 사회처럼 교회가 인본주의 물결에 휩쓸려 성경적·복음적 가치를 잃고 사회봉사기관 수준으로 전락할 암울한 미래를 주시겠는가? 아니면 말씀에 붙들려 다시 오실 주님의 길을 예비하며 땅 끝까지 복음을 전할 부흥의 시대를 주시겠는가”라고 질의했다.

또 “말씀의 원칙과 교리와장정대로 하자면, 중요한 위치에 계신 분들에게는 정치적·관계적으로 다소 부담스러운 이슈라는 것을 잘 안다”며 “그러나 ‘사람을 기쁘게 하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랴’ 고백했던 초대교회 사도들의 고백처럼, 하나님을 경외함으로 우리가 사랑하는 감리교단을 바로 세워 달라”고 주문했다.

이와 함께 총회재판위원회 측을 향해 “이동환 목사가 더 이상 감리교단에서 위선적 행태를 이어가지 못하도록 강력하게 판결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성경과 복음을 사랑하는 다음 세대는 더 이상 감리교단에 머물지 않게 될 것”이라며 “하나님이 감리교단을 버리지 않으시고 은총을 베풀어주시기를 기도한다. 그리고 감리교 청년들에게 좋은 미래를 물려주시기를 간곡히 호소한다”고 전했다.

▲이동환 목사를 지지하는 인사들도 이날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송경호 기자

▲이동환 목사를 지지하는 인사들도 이날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송경호 기자

이날 비슷한 시간 감리회관 광장에서는 ‘불공정한 징계성 재판 규탄한다, 감리회는 성소수자 환대 목회에 앞장서라!’는 제목의 이동환 목사 지지 측 기자회견도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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