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스다코타, 트랜스젠더의 여성 경기 출전 금지

뉴욕=김유진 기자     |  

“공정한 경쟁 위해”

▲(위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Pixabay

▲(위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Pixabay

미국 공화당 소속 크리스티 노엠(Kristi Noem) 사우스다코타주지사가 지난 3일(현지 시간)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을 전환한 선수들의 경기 출전을 금지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미국 폭스뉴스에 따르면, 노엠 주지사는 법안 서명 후 기자회견에서 상원 법안(Senate Bill 46)에 대해 “생물학적인 여성들에게 공정한 경쟁을 통한 성공의 기회를 주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법안이 학교 및 기타 교육 프로그램에서 성차별을 금지하는 ’연방 민권법 제9조’에 근거한다고 했다.

노엠은 지난달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제9조는 공정한 경쟁을 위해 수 년 전에도 싸웠고, 나는 로데오 운동 경기에서 여자 종목을 보호했던 5년 전부터 이 일을 해오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유사한 법안을 주 의회로 돌려보냈다는 비판에 대해 그는 “나는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았다. 입법부에 변경을 요청했으나 그들은 이를 거부했다”면서 “나는 즉시 소녀들의 스포츠를 보호하기 위해 행정명령을 내렸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트랜스젠더 출전 금지 법안이 미 대학스포츠협회(NCAA)의 소송을 초래해 주 차원의 행사 개최를 불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NCAA는 지난달 자체 트랜스젠더 참여 정책을 폐기하고 각 종목별 기구가 정하는 규칙으로 대체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곧이어 이달 3일 미국수영협회는 여성 트랜스젠더 수영선수에 대해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수치’ 등 출전 기준을 강화한다고 발표했다.

NBC뉴스에 따르면, 노엠은 올해 트랜스젠더 운동선수가 여성 스포츠에서 경쟁하는 것을 금지한 최초의 주지사다. 또 사우스다코타는 아이다호, 몬태나, 텍사스, 아칸소, 미시시피, 앨라배마, 테네시, 플로리다, 웨스트버지니아에 이어 관련 법안을 제정한 10번째 주다.

이 법안은 7월 1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나, 법원의 반대에 직면할 가능성도 크다. 앞서 아이다호와 웨스트버지니아 연방 판사는 해당 주의 트랜스젠더 출전금지 명령의 집행 효력을 중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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