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서 만난 복음’ 10번째 시리즈는 ‘요한계시록’
한국교회, 사교 집단과 이단 빠지는 3가지 이유
1. 성경을 힘써 공부하지 않아서
2. 회개·십자가 없이 축복만 있어서
3. 성화의 메시지가 점점 사라져서
요한계시록에서 만난 복음
우남식 | 지식과감성 | 476쪽 | 25,000원
“요한계시록의 핵심은 예수님께서 반드시 약속대로 다시 오셔서 만유(all things)를 회복하시고, 만왕의 왕이요 만주의 주(King of Kings, Lord of Lords, 계 19:16)가 되셔서 영원히 사랑과 공의와 평화로 다스린다는 것입니다.”
‘성경 각 권에서 만난 복음’을 연속으로 펴내고 있는 우남식 목사가 10번째 시리즈 <요한계시록에서 만난 복음>을 최근 펴냈다.
그 동안 저자는 창세기를 시작으로 로마서, 사도행전, 마가복음, 옥중서신, 야고보서, 이사야, 데살로니가전후서, 예레미야 등에서 만난 복음에 대해 집필했다.
저자는 지난 2020년 2월 신천지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후 요한계시록 강해 설교를 시작했다고 한다. 요한계시록 말씀이 666 숫자와 여러 상징 등으로 이단들이 그릇되고 교묘하게 이용하고 있다는 선입견으로 성도들이 쉽게 접하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특히 요한계시록 말씀을 왜곡해 예수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와 사회를 어지럽히는 신천지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함이었다. “요한계시록을 바른 신학에 기초하여 바르게 해석하고 이해하지 않는 한, 이단들이 계속 나타나 요한계시록을 교묘히 이용해 사람들의 인격과 가정, 사회와 교회를 무너뜨릴 수도 있다고 봅니다.”
한국교회가 최근 사교 집단과 이단에 빠지는 원인도 분석했다. 먼저는 교회가 성경을 힘써서 공부하지 않기 때문이다. “1970-1990년대 초반까지 한국교회와 대학선교단체는 놀랍게 성장했습니다. 열심히 성경을 공부했기 때문입니다. 그때 통일교와 그 아류인 원리연구회, JMS가 대학 사회에 침투했지만 깊이 뿌리를 내리지 못했습니다.”
이단(異端)을 구분하는 방법은, ‘끝’을 보는 것이다. 기록된 신구약 성경 66권 외에 다른 것을 더하고 빼고 새로운 계시를 받았다는 자들이 바로 이단이다. 복음에 뭔가를 덧칠하고 가미하고 뭔가로 포장하고 그럴듯한 사상들로 조미료를 치면, 혀끝을 자극할지는 몰라도 원재료의 맛은 사라진다. 덧칠하고 가공한 복음은 복음이 아니다. 순수 복음이 사람을 변화시킨다.
“사람과 원숭이는 외모로 볼 때 비슷하지만 완연히 다릅니다. 원숭이는 꼬리가 있고, 사람은 꼬리가 없습니다. 이단은 복음에 꼬리를 붙입니다. 복음은 첨가물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복음은 십자가와 부활로 순백하고 담백합니다. 복음은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받는 은혜의 복음입니다.”
언젠가부터 한국교회가 성경공부보다 삶을 나누는 프로그램을 도입하기 시작했다는 것. 이것이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자칫 친목 단체가 되거나 성경의 핵심인 십자가와 부활의 복음을 놓치기 쉽다는 지적이다.
“교회가 이럴 때, 신천지는 성경을 자기들 입맛에 맞게 편집해서 거의 매일 공부하고 외워서 시험까지 보았다고 합니다. 이제 한국교회는 성경을 열심히 공부하고 기도하고 전도하여, 국가기관까지 점령하려는 사교 집단과 이단이 이 땅에 발을 붙이지 못하게 해야 합니다.”
둘째 이유는 회개와 십자가의 메시지가 없고, 축복의 말씀만 있기 때문이다. “물론 예수님을 믿으면 하나님께서 축복하십니다. 그러나 성경에는 축복을 주신다는 말씀만 있는 것이 아니라 회개하도록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의 사역은 십자가를 통한 영광입니다. 십자가가 없는 영광은 거짓되고 헛된 영광입니다.”
셋째는 예수님을 믿은 후에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삶의 메시지, 성화(sanctification)의 메시지가 점점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사람들이 지쳐 있기에 위로의 메시지도 필요하지만, 예수님을 믿은 후 성화가 없다면 이는 성인 아이(adult child)에 불과하다는 것.
“성도는 예수님의 장성한 분량에 이르기까지 성장하여, 성숙한 그리스도인이 되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불자(佛者)와 다름이 없습니다. 불자가 사찰에 가서 백 배, 천 배를 하는 것은 회개나 성화를 위한 것이 아니라 복을 받기 위한 것입니다. 우리가 건강한 그리스도인이 되려면, 성경을 편식하지 말고 골고루 섭취해야 합니다. 위로의 메시지도, 회개의 메시지도 필요합니다. 십자가와 부활의 메시지도 필요합니다.”
저자는 요한계시록이 어려운 책이 아니라고 말한다. “구약성경이 메시아의 예고라면 신약성경은 구약에 예고한 메시아가 오셨다는 말씀이고, 요한계시록은 부활 승천하신 예수님이 다시 오셔서 만유를 회복하시는 말씀입니다. 독자들이 요한계시록을 바르게 이해하여, 만왕의 왕이요 만주의 주로 다시 오실 예수님을 더욱더 사모하고 소망하는 삶을 사셨으면 합니다.”
저자는 성경의 마지막 책이자 성경 중 가장 기묘하고 찬란한 책인 요한계시록에 대한 개략적 소개와 해석법, 22장까지의 주요 내용을 서론에 제시한 후, 11부로 나눠 총 30차례의 요한계시록 강해를 펼치고 있다.
1부 예수님의 영광스러운 모습(1:1-20), 2부 이제 있는 일: 일곱 교회를 향한 편지(2:1-3:22), 3부 하늘 예배와 인으로 봉한 책(4:1-5:14), 4부 심판의 일곱 인(6:1-7:17), 5부 심판의 일곱 나팔(8:1-11:19), 6부 예언의 계시에 관한 설명(12:1-14:20), 7부 일곱 대접 심판(15:1-16:21), 8부 바빌론 멸망(17:1-18:24), 9부 그리스도 예수님의 재림(19:1-21), 10부 천년왕국(20:1-15), 11부 새 하늘과 새 땅, 진실로 속히 오실 예수님(21:1-22:21) 등이다.
예수님이 언제 재림하실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데살로니가후서 말씀에서는 때가 가까워질수록 적그리스도가 나타난다고 했다. 저자는 이럴 때일수록 그리스도인들이 교회를 지키고 민족을 살리는 파수꾼이 되어야 하며, 이전보다 더 기도하고 말씀을 사랑하고 이웃의 고난과 함께해야 한다고 권면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요한계시록과 성경 말씀을 자기 편의대로 편집해서 읽고 가르쳐선 안 되고, 문맥(context)을 따라 읽고 관찰(observation)하여 해석(interpretation)하고, 말씀을 내게 적용(application)하여 행해야(action)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구원받는 성도는 다시 오실 예수 그리스도를 사모하며 기다리는 사람들입니다. 그런 신앙의 여정에서 고난도 있고 박해도 있고 환난도 있습니다. 이 고난을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끝까지 인내할 때 하나님 나라가 소망으로 다가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