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괴적 네거티브 아닌, 창의적 포지티브 정책선거 되길”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대표회장 소강석 목사, 토론회 전 당부

소강석 목사 “답변 내용 전국 교회 알릴 것”
류영모 목사 “성경·기독교 가치 담은 정책”

▲소강석 목사(가운데)가 인사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소강석 목사(가운데)가 인사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14일 오전 열린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류영모 목사)과 한국기독교공공정책협의회(대표회장 소강석 목사, 이하 기공협) 주최 제20대 대통령 선거 기독교 10대 정책 발표회는 기공협이 대통령 후보와 정당에게 기독교 관련 10대 정책을 질의했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여기에 응답하면서 마련된 것이다.

기공협은 이날 주로 토론이 이뤄진 차별금지법과 사학법 개정안, 유사종교 피해방지법 제정 등 3가지 외에도 △생명존중의 날 국가기념일 제정 △근대종교문화 자원보호법 제정 △초저출산 극복정책, 아동돌봄청 신설 △알콜·마약·도박 등 중독예방과 치료에 관한 법률 제정 △기부문화 활성화 △재난상황 대비 민관위기관리시스템 구축 △남북교류 및 통일정책 등을 제안했다.

상호 토론에 앞선 1부에서 인사말을 전한 기공협 대표회장 소강석 목사는 “기공협은 기독교 가치를 반영한 정책 제안을 통해, 건강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일에 앞장서 왔다”며 “10대 정책에는 무엇보다 한국교회 최대 관심사인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 반대가 포함돼, 여야 후보들의 분명한 입장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소 목사는 “기공협은 지난 2012년 3월 제19대 총선을 앞두고 연합기관, 교단, 단체, 전문가, 학자들이 참여해 발족한 후, 선거 때마다 기독교적 가치를 담은 정책을 대선 후보들과 정당에 제안해 답변을 받아왔다”며 “지난 제19대 대통령 선거 때는 교계 지도자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책 발표회를 했지만, 이번에는 오미크론 확산으로 대표자들과 언론들만 초청해 발표회 및 토론회 진행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소강석 목사는 “한국교회는 우리나라가 근대화에서 한 알의 밀알이 되었고, 역사적 공헌을 했다. 한국교회 137년 역사에서 보존하고 복원해야 할 유적들이 많다”며 “기존 전통문화 보존법과 함께 근대종교문화자원 보존법도 하루빨리 제정돼야 한다. 또 초저출산 극복 정책과 기부문화 확산 정책도 포함했다”고 전했다.

또 “이번에 제안한 10대 정책에는 기독교뿐 아니라 종교와 사회의 중요한 가치인 생명존중 사회를 만들어가기 위해서 ‘생명 존중의 날’을 국가 기념일로 제안했다. 우리 사회의 생명경시 현상을 극복하고 생명존중, 생명안전, 생명돌봄의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며 “생명존중의 날 국가 기념일 제정에 여야 모두 동의해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했다.

소 목사는 “650만 기독교 유권자들에게 후보 선택의 중요한 기준이 될 수 있도록, 10대 정책에 대한 후보들의 답변 내용을 전국 교회에 알릴 것”이라며 “여야 대선후보와 선대위는 공명정대한 클린 선거가 되도록 노력해 달라. 파괴적 네거티브가 아닌 창의적 포지티브의 정책선거가 되길 바란다. 그리하여 정의와 공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대선, 우리 국민 모두의 올바른 선택이 존중받는 대선이 되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격려사를 전한 대표회장 한교총 류영모 목사는 “전 세계적 코로나19가 비욘드 코로나와 뉴 노멀로 접어드는 때, 희망을 만드느냐 위기를 만드느냐에 따라 민족 공동체의 미래가 달려 있다”며 “성경은 모든 민주국가의 헌법과 정신, 모든 정책을 만든 근원이요 뿌리이다. 성경적 가치, 기독교적 가치를 담은 정책을 개발하고 각 정당이 이를 흔쾌히 받아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류영모 목사는 “어떤 대통령이 바른 정책을 세워 다음 세대와 사회에 희망을 줄 것인지. 정책을 면밀히 살펴서 한국 6만 교회가 똑바로 인식할 것”이라며 “바라기는 한 분도 빠짐없이 투표장으로 가서, 하나님이 기대하고 선택하는 일꾼을 뽑는 일에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세계성시화운동본부 대표회장 전용태 장로는 “포괄적 차별금지법(평등법)이 통과된다면, 동성애와 동성결혼에 대해 찬성의 자유만 있고 반대의 자유는 완전히 박탈돼 역차별을 당할 것”이라며 “이는 무서운 법의 독재요,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이다. 외국 사례에서 보듯 부모와 교육자는 자녀가 동성애와 동성혼을 하고자 할 때 비정상이라고 말만 해도 자녀에게 고소를 당하고, 무거운 민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다. 목사님들도 성경대로 설교하지 못하는 심각한 사태가 온다”고 우려했다.

전용태 장로는 “간통죄를 폐기했다 해서, 그 부도덕성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차별금지법은 동성애를 인정할 뿐 아니라 부도덕성까지 없애려 하는 궤도 이탈의 법률”이라며 “법이란 비범죄화할 수는 있어도, 비도덕화할 수는 없다. 혐오가 없도록 노력해야겠지만,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우는, 겉 다르고 속 다른 위험한 법안”이라고 강조했다. 이 외에 최현탁 사장(CTS)과 김진오 사장(CBS)의 축사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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