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시민단체및전국기독교총연합 부산서 출범
대선을 앞두고 전국 각지의 기독교 지도자들과 시민단체 대표들이 연대해 한국보수시민단체및전국기독교총연합(대표회장 김진홍 목사, 이하 보기총)을 조직했다. 보기총은 21일 오후 부산 해운대 그린나래호텔에서 출범식을 열고,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보기총은 시민단체들과 보수단체들이 지난 연말 (사)전국17개광역시도226개시군구기독교총연합회(이하 전기총연) 측에 연대 제의를 한 것이 계기가 돼, 수 차례의 만남과 영상회의 끝에 이날 출범하게 됐다. 출범식 직전까지 약 263개 단체들이 참여했으며, 지금까지도 계속 그 수가 늘어나고 있다.
이들은 창립선언문에서 “우리의 사랑하는 조국 대한민국은 과거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한 체제 위기를 겪고 있다”며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근간을 위협하는 반(反)대한민국 세력이 우리 사회 곳곳에 똬리를 틀고 있고, 이미 박물관 소장품이어야 했을 공산주의 이념을 맹신하며, 불의와 부정직과 야만스러운 통제를 정당화시키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국제정세의 근본적 변화에 따라 북한 대량학살 전체주의 체제의 붕괴와 자유해방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 시점임에도, 인권 말살 3대세습 독재자를 추종하며 자유대한민국 체제를 부정하는 낡은 이념에 사로잡힌 이들이 이 땅에 넘쳐나고 있는 어처구니없는 현실을 개탄한다”며 “지난 칠십 년 세월 동안 피땀 흘려 지키고 번영해온 자유대한민국을 파괴하는 자들을 우리는 반드시 자유정신과 민족의 이름으로 심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정부의 실정과 국민에 대한 통제·탄압으로 위기에 봉착한 대한민국은 진정한 보수주의 가치관과 정신문화를 우뚝 세우면 다시 역사에 미증유적 놀라운 번영을 이룰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11대 실천강령으로는 ▲신앙의 자유, 양심의 자유,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는 동성애차별금지법을 반대한다 ▲태아생명을 존중하는 낙태법 개정안의 조속한 입법을 촉구한다 ▲코로나 핑계로 종교의 자유를 제한하는 종교탄압 정치방역을 반대하며 상식을 벗어난 방역조치와 국민의 인권과 삶을 위협하는 반인권적 백신패스 추진을 반대한다 ▲건강한 가정을 파괴하는 도박, 알콜, 마약, 성중독 등 각 중독의 예방과 치유에 앞장선다 ▲신성한 남녀의 결혼제도와 양성평등의 헌법정신을 파괴하고 남녀갈등만을 부추기는 젠더이념과 페미니즘을 반대한다 ▲자유민주체제를 위협하고 3,491개 읍면동을 이념편향의 마을로 바꾸려는 주민자치법을 반대한다 ▲과도한 외국인 지원정책으로 자국민을 역차별하는 잘못된 다문화정책을 반대한다 ▲가치 공유에 기반한 한미동맹 및 국제협력을 지지하는 한편, 중국에 대한 사대·매국을 반대한다 ▲자유롭고 독립적인 개인을 성장시키는 정신문화와 교육을 지향하는 운동을 전개하는 한편, ‘대한민국에 대한 수치심’과 ‘건강한 도덕 및 기준의 해체’를 세뇌·주입하는 병든 풍조를 타파한다 ▲국민주권이 투명하고 정상적으로 행사될 수 있도록, 공명선거를 위한 시민 참관·감시 운동과 선거법 개정 운동을 전개한다 ▲2천5백만 북한 동포들에게 인권과 해방, 자유와 복음을 누리게 하는, 자유복음통일을 이룰 대통령이 세워지도록 기도한다 등을 내세웠다.
이날 출범식은 1부 창립총회와 2부 연대출범식으로 진행됐다. 먼저 준비위원장 임영문 목사의 사회로 진행된 창립총회에서는 박종희 목사(경남기독교총연합회 직전회장)가 대표기도하고, 이헌구 목사(부산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가 ‘진리의 핵심은 자유입니다’(요 8:31-32)라는 제목으로 설교했으며, 주요셉 목사(반동성애기독시민연대 대표)가 경과 및 활동계획을 보고한 뒤 정관 보고, 조직안 발표, 대표회장 및 임원 인준 등을 처리했다.
대표회장 김진홍 목사(두레공동체운동본부 대표)는 최근 방미 후 자가격리 중인 관계로 영상으로 환영사를 전했다. 김 목사는 “우리는 사랑하는 교회와 겨레를 위해 공통의 기도제목과 고민을 지닌 동지들”이라며 “나라가 어려운 이 때에 교회다운 교회, 나라다운 나라를 세우는 일을 위해 힘을 합치자”고 했다.
홍호수 사무총장의 사회로 진행된 연대출범식에서 취지를 설명한 김철민 목사(전국성시화운동본부 회장)는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는 것은 모든 교회와 성도의 기본이고 핵심”이라며 “이번 대선은 단순히 대통령을 뽑는 것이 아닌, 우리나라가 자유대한민국이 되느냐 전체주의사회가 되느냐를 결정하는 중요한 선거이기에, 이 자리에 모인 한 분 한 분이 마음을 모아 이 일을 위해 헌신해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이후 각 단체 대표들의 연대사와 축사·격려사 등이 이어졌다. 기독교계를 대표해 인사한 이억주 목사(한국교회언론회 대표)는 “조국 대한민국을 사랑하고 염려하는 많은 분들이 이렇게 모인 것은 엄중한 역사적 부름이자 하나님의 손길”이라며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는 일은 실패가 없다. 우리는 사심 없이 대의를 위한 헌신으로 대한민국을 지키고 바로 세울 것”이라고 했다.
시민단체를 대표해 연대사한 주요셉 목사(한국교회수호결사대)는 “현 정부 들어 자유민주주의 체제가 위기에 빠지고 종교와 예배의 자유가 짓밟히고 있으며, 남녀 및 세대 등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며 “우리는 대동단결해 이 같은 악을 막아낼 것”이라고 했다.
이상민 목사(대한기독교장로연합회 공동회장)는 “우리가 밀알처럼 땅에 떨어져 썩어지고 하나님 나라를 살리고 대한민국을 살리는 출발이 되길 바란다”고, 박경배 목사(송촌장로교회 담임)는 “지면 죽는데, 죽기를 각오하면 이긴다. 우리가 이기려면 반드시 부정선거를 막아야 한다”고 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부산 남구 갑)과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기독인지원본부장 이정화 목사가 참석해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지키기 위해 힘을 모아 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