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 지지 선언 행사 앞서 본지와 인터뷰
무속인들과 친분은 사업 때문… 국정농단 없을 것
어려울 때마다 하나님과 말씀에 의지하라고 강조
김건희 씨의 고모 김혜섭 목사(기하성여의도총회 로뎀교회)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부에게 꾸준히 신앙적 조언을 해 주고 있으며, 그들이 이를 잘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김 목사는 최근 보기총 출범식에 이어, 26일 파주 남북중앙교회에서 열린 ‘대통령 후보 윤석열 지지 선언 한국 보수단체 및 전국기독교총연합회 결의대회’에도 참석해 윤석열-김건희 씨 부부를 공개 변호했다.
김 목사는 결의대회에 앞서 본지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조카인 김건희 씨에게) 여러 어려운 일들이 있을 때마다 ‘하나님만이 너희에게 힘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고, 본인들도 그것을 잘 받아들였다”며 “특히 시간이 있을 때마다 말씀을 읽으라고 했는데, 듣기로는 저녁마다 통독을 한다더라”고 했다.
그는 일각에서 “윤 후보가 당선되면 무속인들이 국정농단을 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는 “둘 다 지혜롭기 때문에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김건희 씨가 기독교인임에도 무속인들과 친분이 있는 이유에 대해서는 사업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김혜섭 목사와의 일문일답.
-김건희 씨가 기독교 집안이라고 하셨는데, 여러 무속인들과 친분이 있는 이유가 무엇인가?
“건희가 사업을 한다. 저도 목사로서 사회 활동을 하다 보면 스님들이나 또 다른 종교의 분들도 오셔서 (친분을 쌓아) 나가다가 그만둘 때가 있는데, 건희도 그런 경우일 거라고 생각한다. 사업하는 사람이 굳이 종교를 따지지는 않지 않느냐. (현재 김건희 씨의) 종교는 뚜렷하게 기독교도 불교도 아니다. 예전에는 신앙생활을 했는데, 결혼한 뒤 시어머니의 종교가 불교다 보니 그렇게 된 것 같다.”
-윤석열 후보 부부에게 어떤 신앙적 조언을 해 주나.
“후보가 되고 나서 여러 어려운 일들이 많았는데, 그럴 때마다 ‘방백을 의지하지 말고, 하나님만이 너희에게 힘이 될 것’이라는 것을 강조했고, 본인들도 잘 받아들였다. 제가 개인적으로 기도하면서 건희한테 조언할 때마다 받아들이는 경향이 많았다.
특히 저도 ‘말씀의 하나님’을 만나고 나서 힘이 많이 됐었기에, 그래서 ‘둘이 시간이 있을 때마다 말씀을 읽었으면 좋겠다’ 그랬더니, 윤 후보가 여의도순복음교회 방문했을 때 ‘우리 집사람은 저녁마다 성경을 통독하는데, 구약을 통달했다’고 표현하더라. 그리고 윤 후보 자체도 또 그분이 성향이 뭐에 한번 빠지면 거기에 몰두를 한다더라. 그런데 건희가 ‘힘들고 어려울 때마다 성경을 읽어라’ 그러면 ‘하고 있다’고 그렇게 하더라.”
-일각에선 윤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무속인들이 국정농단을 할 것이라고 우려하기도 한다.
“저는 윤 후보나 건희가 지혜롭기 때문에 그렇게 하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처음 후보로 나갈 때도 제가 (국정 운영에 있어) 특정 종교에 편향되면 안 된다고 당부했다. 그리고 또 윤 후보 성격상으로도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 굳게 믿는다. 한 가지 명확한 것은, 윤 후보가 전혀 티끌이 없었다. 그래서 반대 측에서 마지막으로 내놓은 게 무속 프레임이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윤 전 총장이 대통령 되려고 나오던 게 아니지 않느냐. 지금 대한민국은 나라의 위기를 극복해야 하기 때문에 국민이 불러낸 것이다. 한국교회가 좀 더 깨어서 이 일에 나서 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