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전쟁 역전시킨 미국의 2차 ‘국가 금식기도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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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지저스아미 2022년 3월호 발행인의 글 2]

▲미국 남북전쟁 최대 격전지 게티즈버그 전투 기록화 모습. ⓒmilitaryhistorynow.com

▲미국 남북전쟁 최대 격전지 게티즈버그 전투 기록화 모습. ⓒmilitaryhistorynow.com

역사를 움직이는 기도와 금식

1861년 미국 흑인 노예제도를 종식하기 위해 남북전쟁이 시작됐다. 전쟁은 시간이 지날수록 북군에게 불리해졌다. 백악관을 기도실로 만든 대통령으로 알려진 에이브러햄 링컨은 전쟁의 위기 속 3번의 국가 금식기도일을 선포했다.

1차는 1861년 9월 26일, 2차는 1863년 4월 30일, 3차는 1864년 8월 4일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국가 금식기도일을 선포했다. 특히 2차 국가 금식기도일은 남북전쟁의 전세를 역전시키는 분수령이 됐다. 링컨은 2차 국가 금식기도일 선포문에서 다음과 같이 밝혔다.

“지금 이 나라를 황폐케 하는 남북전쟁의 참화는 우리의 교만한 죄로 인해 받게 된 형벌이요, 전 국민이 하나가 되어 국가 개혁을 달성하라는 하나님의 채찍질로 받아들이는 것이 마땅하지 않습니까. 우리는 분노하신 하나님 앞에 겸허한 자세로 국가적 죄를 고백하고 자비와 용서를 구해야 합니다.

모든 국민이 평상시의 세속적 업무를 중단하고, 한마음 되어 예배당과 각자의 집에서, 이날을 하나님 앞에 거룩한 날로 지킵시다. 국민이 합심하여 부르짖는 기도는 하나님께 상달되어 축복으로 응답받을 것이며, 이 백성 전체의 죄가 용서받고, 지금 분열되어 고통당하는 이 나라가 평화와 화합으로 회복될 것입니다.”

2차 국가 금식기도일이 끝나고 2개월 뒤 남북전쟁 중 최대 격전이었던 게티즈버그 전투가 벌어졌다. 이 전투는 남북전쟁 사상 가장 많은 군인이 참가했고, 최대 규모로 사상자를 냈다.

당대 최고의 명장인 로버트 리 장군이 이끌었던 남군이 미국의 수도 워싱턴D.C.를 함락시키기 위해 병력을 최대로 동원해 공격했다. 만약 이 전투에서 패하면 북군은 수도를 뺏기게 되고, 항복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링컨은 전쟁 최대의 위기 속 온 국민에게 제2차 금식기도일을 선포하며 하나님께 간절히 매달리며 기도했다. 하나님께서는 겸비한 마음으로 회개하며 부르짖는 기도를 들으시고, 가장 중요했던 게티즈버그 전투에서 북군에게 승리를 주셨다. 이 전투를 기점으로 전세는 역전되기 시작했고 남북전쟁은 마침내 북군의 승리로 끝났다.

이후 게티즈버그 전쟁터를 찾아간 링컨 대통령은 전몰자를 추모하는 연설에서 ‘국민의(of the people), 국민에 의한(by the people), 국민을 위한(for the people) 정부’라는 현대 민주주의의 정의를 선포했다. 이처럼 온 국민이 금식하며 회개하고 부르짖어 기도할 때, 국가의 운명이 바뀌고 하나님의 구원을 체험하게 된다.

링컨은 승리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1863년 7월 15일 ‘승전 선언문’을 발표했다.

“전능하신 하나님 아버지, 고통당하는 모든 사람들의 탄원과 기도에 귀 기울여 주시고 육지와 바다의 전투에서 승리를 주심을 감사드립니다. 이번 승리를 통해 하나님께서 미 연방을 지켜주시고 미합중국의 헌법을 수호하고 우리에게 평화와 번영이 영원히 회복되리라는 확신을 주신 것이라 믿습니다.

우리 모두는 마땅히 이 승리를 주신 전능하신 하나님 아버지의 도우시는 손길과 주님의 권능에 감사의 기도를 올려 드립니다.”

이용희 교수
에스더기도운동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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