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입국한 선교사 “사이렌 울리면 대피… 3명 중 1명 난민”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YTN 취재진 코디로 체르니우치 3일간 체류 예정

▲우크라이나 구세군이 마련한 임시대피소. ⓒ크투 DB

▲우크라이나 구세군이 마련한 임시대피소. ⓒ크투 DB

전쟁중인 우크라이나 남서부 체르니우치 시에 잠시 체류하고 있는 김다윗 선교사(루마니아)가 현지 소식을 전해왔다.

김 선교사는 취재차 우크라이나 체르니우치 지역을 찾은 방송사 YTN의 현지 코디네이터 자격으로 이들과 함께하고 있으며, 현지시간 21일 새벽 입국해 3일간 현지 상황을 둘러보고 돌아갈 예정이다.

현지시간 22일 오후 4시경 본지와 통화가 연결된 김다윗 선교사는 “우크라이나는 현재 우리나라 국민들의 경우 여행 금지구역이지만, 외무부의 허가를 받아 들어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다윗 선교사는 “체르니우치는 우크라이나 지도에서 보면 남서쪽에 해당한다. 러시아의 공격은 동쪽에서 시작됐고, 현재 키이우 인근까지 진출한 상황”이라며 “이곳은 다소 안전한 상황이기에, 동쪽에서부터 많은 난민들이 들어와 있다”고 말했다.

김 선교사는 “25만 명이 거주하는 이 도시에 현재까지 5만 명의 난민이 들어와 있다고 한다”며 “이는 공식 통계이고, 10만 명 정도는 되는 것 같다. 세 사람 만나면 한 사람은 난민”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가끔 경보 사이렌이 울리면, 지하로 대피를 해야 한다. 한 번 대피하면 3-5시간씩 걸리기도 한다”며 “하지만 일단 이곳은 다소 평안한 상황이고, 방송사가 난민들이 많이 모인 곳을 방문해 인터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난민들 반응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마음이 많이 아픈 상황이다. 가족들 중 남편이 오지 못한 분들이 많기 대문”이라며 “남성들은 어차피 국경을 통과할 수 없어, 고향 집에 연세 드신 부모님이 계실 경우 아버지가 남아있고 아이와 어머니가 떠난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김 선교사는 “제가 있는 루마니아에도 60만 명 이상의 난민이 들어와 있다”며 “아버지 없이 아이와 어머니만 들어와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덧붙였다.

김다윗 선교사는 코디네이터 역할을 수행하면서, 본지에도 현지 소식을 들려줄 예정이다.

YTN에 따르면, 양동훈 특파원 등 취재팀은 폴란드와 몰도바 등 우크라이나 접경에서 취재를 이어가다, 우크라이나 입국 취재를 요청해 체르니우치 주에서만 2박 3일간 취재한다는 조건으로 외교부 장관의 허가를 받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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