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금 5천만 원 전달… “미래 세대, 복음 세대로 세워야”
공동회장 원성웅 목사 “하나님 공의와 사랑 실현”
조직 강화, 의원 면담, 기자회견, 전국 퍼레이드 등
“민주당, 악법 추진시 앞으로도 패배 가능성 높아”
‘17개 광역시도 악법대응본부(이하 악대본)’가 지난 3월 29일 대전 새로남교회(담임 오정호 목사)에서 출범식을 개최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17개 광역시도연합회 각 지역 대표회장과 사무총장, 지역 악법대응본부장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악대본은 사역을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대전·세종·충남·충북 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오정호 목사가 대표회장을 맡기로 했다.
악대본은 정의당과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입법 발의한 성평등 및 포괄적 차별금지법과 이단 세력 등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강력한 기구로 활동할 예정이다.
출범식을 통해 전국 조직망을 형성하고, 기독교 정체성에 반하는 악한 법률과 조례 제정을 막고, 이미 제정된 악한 법률과 조례는 개정 및 폐지를 본격 추진한다.
개회예배는 서기 곽금배 목사 사회로 공동회장 원대현 목사 기도, 회계 박상준 목사의 성경봉독 후 공동회장 원성웅 목사가 ‘악법을 바꾼 부림(에스더 4:12-17)’이라는 주제로 설교했다.
원성웅 목사는 “에스더서에서 하만은 악법을 만들어 유대인들을 ‘인종 청소’하려 했고, 출애굽 시대에 애굽 군대는 이스라엘 아이들을 죽이려 했다. 나치 히틀러도 유대인들을 수용소로 몰아넣어 괴롭혔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하만이 유대인을 몰살하려는 악법을 만들려다 거꾸로 죽임당했던 날이 부림절”이라며 “우리나라도 한일합방에 항거해 기독교인을 중심으로 독립만세 운동과 신사참배 거부 및 순교 등을 불사해 해방과 자유를 얻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또 “현재도 하만 같은 사악한 자들이 악법들을 제정해 교회와 하나님의 백성들을 죽이려는 음모를 꾸미고 있다”며 “나라를 무신론 공산주의처럼 만들어 가려고 교회를 적폐 세력으로 몰고, 기독교인들의 신앙의 자유를 빼앗아가려는 음모를 알게 됐다. 점잖게 앉아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모르드개와 에스더의 마음으로 일어나야 한다”며 “악법들이 폐지되고, 도리어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을 실현하는 운동들이 펼쳐 나가면 크고 새로운 역사가 일어날 것이다. 17개 광역시도 악법대응본부가 함께 기도하자”고 권했다.
설교 후에는 대표회장 오정호 목사가 악대본 출범을 계기로 후원금 5천만 원을 전달했다.
오정호 목사는 “목사는 주의 뜻을 따라야 하고, 지역교회는 한국교회를 위해 마음과 물질을 함께 해 미래 세대를 복음의 세대로 세워야 한다”며 “우리 교회가 특별해서가 아니라, 장로님들과 교우들이 ‘함께 이 일에 동참하자’고 결의해 줬기에 후원금을 마련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악한 정치인들일수록 사람들을 강제하고 법을 가지고 교회를 핍박하는 것이 역사의 교훈”이라며 “대한민국 헌법이 제정됐고, 헌법 위에 있는 하나님의 말씀 원리를 당대뿐 아니라 미래 세대에서도 지켜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라고 전했다. 개회예배는 공동회장 맹연환 목사의 축도로 마쳤다.
2부 출범식에서는 대표회장 오정호 목사 사회로 서울본부장 김영일 목사의 기도, 월간목회 대표 박종구 목사의 축사, 정책기획위원 조영길·지영준 변호사의 설명, 정관 선포와 임원 소개 등이 진행됐다.
이어 정책기획 위원장인 길원평 장로가 성명서를 발표했다. 길 위원장은 앞으로 악대본이 포괄적 차별금지법, 평등법을 포함한 일체의 악법을 저지하기 위해 총력 대응을 전개, 다음 세대에 건전한 사회를 물려주기 위해 악법 없는 청정 대한민국이 될 것을 엄숙히 천명하고 구호를 외쳤다.
사무총장 최광희 목사는 악대본 활동 계획을 발표했다. 최 목사는 악대본이 국회에 계류 중인 악법들, 즉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비롯해 건강가정기본법, 인권정책기본법, 주민자치기본법, 채용절차법, 초중등교육법, 국가인원위원회법 등의 현황을 파악하고 각 선거구별로 악법대응위원을 선정해 소모임을 결성해 대응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어 비상 연락망을 구축해 조직을 강화하고, 각 지역구 국회의원 면담을 통해 악법의 부당성을 설명해 4월 말이나 5월 초 차별금지법 반대 기자회견 및 퍼레이드를 전국 동시에 개최하겠다고 했다.
이날 행사는 대표회장 오정호 목사의 폐회 선언과 울산 본부장 권규훈 목사의 폐회기도로 마무리됐다. 다음은 이날 발표된 성명서 전문.
대다수 국민의 뜻에 반하는, 민주당 차원의 포괄적 차별금지법 추진을 시도하지 말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지난 2022년 3월 20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공동 비상대책위원장은 “국민과 당내 의견을 수렴해 민주적 절차와 사회적 합의를 거쳐 국민 모두의 평등법을 제정하겠다”고 밝혔다. 윤 비대위원장은 “이제 차별의 벽을 넘어 더불어 살아가는 미래를 열어가야 한다. 평등법 입법 공론화를 위한 공청회와 당내 토론회를 개최하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비대위원장의 위 발언은 민주당 전체 의견이 아닌, 개인 의견이라 보고 싶다.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차별금지법을 제정하겠다는 의견을 피력한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국민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이 국민의 뜻을 깨닫지 못한 채 일부 지지층의 편향적 요구만을 수용한다면, 앞으로의 선거에서도 패배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차별금지법은 남녀의 생물학적 차이를 해체함으로써 여성들이 역차별을 당하고, 국가와 사회에 불공정과 불평등을 심화시키는 심각한 부작용을 야기하고 있다.
한 예로 영국 재규어 랜드로버 공장 엔지니어였던 테일러는 생물학적으로 남성이었으나, 2017년에 회사에 자신은 젠더플루이드(유동적 젠더)이며 성전환 수술 계획이 없다고 통보한 뒤 주로 여성복을 입고 출근하였는데, 회사에서 여성 화장실 사용을 허락하지 않자 사표를 낸 뒤 소송을 제기했다. 영국 고용재판소는 회사가 영국 평등법을 위반해 차별했으므로, 그에게 18만 파운드(약 3억 원)의 손해배상을 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또 미국 펜실베니아 대학 수영 선수 리아 토마스는 2019년 11월까지 남성 경기에 출전했다가 2021년에는 여성 경기에 출전해 200m와 500m 자유형 종목에서 신기록을 세웠다. 이로 인해 공정성 논란이 일고 있는데, 2021년 5월 갤럽 여론조사에서 미국인의 62%가 성전환 수술 후 바뀐 성별로 스포츠에 참여하는 것은 불공정하다고 답했다.
아울러 생식기 성전환 수술을 하지 않은 채 여성에서 남성으로 성전환을 한 미국인이 남성과 동성결혼을 하고 임신과 출산을 한 사례도 발생했다.
현재 국회 다수당을 차지하고 있는 민주당 비대위원장이 평등법 입법 공론화를 위한 공청회와 당내 토론회를 하겠다는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 대다수 국민의 뜻을 반하는, 민주당 차원에서의 포괄적 차별금지법 추진을 절대로 시도하지 말기를 강력히 촉구한다.
민주당 차원에서의 차별금지법 추진이 가시화된다면, 금일 출범하는 17개 광역시도 악법대응본부는 17개 광역시도 기독교총연합회. 시민단체 등과 함께 사력을 다해 강력히 대처할 것을 선포한다.
17개 광역시도 악법대응본부는 앞으로 포괄적 차별금지법(평등법)을 포함한 일체의 악법, 즉 건강가정기본법 개정안, 인권정책기본법 등을 저지하기 위해 총력 대응을 전개해 나갈 것이다.
다음 세대에 건전한 사회를 물려주기 위하여 악법 없는 청정 대한민국이 되도록, 17개 광역시도 악법대응본부는 최선을 다할 것을 엄숙히 천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