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감신 교수 학술포럼 25일 오후 4시, 감신대 웨슬리채플에서
감리교신학대학교 대학원이 주최하는 제2회 감신 교수 학술포럼이 오는 25일 오후 4시 감신대 웨슬리채플에서 개최된다.
역사 연구에 있어 역사방법론에 대한 새로운 시도가 필요함을 느꼈다는 소요한 교수(감신대 역사신학)가 이날 ‘한국 교회 공간의 연원, 한옥 교회 공간과 의미를 살펴보다’는 주제로 발표하고, 협성대 서형석 교수(한국교회사)와 이정구 교수(전 성공회대 총장)가 논찬을 맡는다.
감신 교수 학술포럼은 그동안 감신대 교수들이 교내 학술지이자 한국 최초의 산학잡지인 ‘신학과 세계’ 및 다른 학술잡지에 게재했던 논문들을 발표해 새로운 연구 내용을 알리고, 교회 및 목회현장과 나누기 위해 시작됐다.
3월 28일 첫 모임에서는 종교철학과 장재호 교수가 ‘자유의지에 대한 과학신학적 고찰: 드라마 <오징어 게임>을 중심으로’라는 논문을 발표했다.
소요한 교수는 “역사는 사건에 참여했던 인물과 공간, 시간의 역학적 관계에 의해 이뤄졌지만, 지금까지 역사를 연구하는 이들은 문서 자료만으로 역사를 이해하려 했다”며 “이는 역사 연구가 시작될 때부터 있던 명백한 한계다. 이를 넘어서려면 기존 역사 연구 방법론의 한계를 넘기 위한 시도와 작업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그는 하나의 출발로서 한국인의 신앙생활이 이뤄졌던 교회 공간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다. 우선 기존 연구들이 당연시한 주장부터 새로운 연구에 이르기까지, 교회 건축에 관한 선행논문 200여 편과 서적 40여 권 대부분을 정리했다. 이를 통해 여러 오류들을 발견하고, 새로운 접근을 시도했다.
기존 연구는 서구의 건축공학적 관점으로 한국교회 공간의 시작과 과정을 연구했기에, 주로 비판할 뿐 의미 있게 살펴야 할 부분들을 간과했다는 것. 그는 “교회 공간에 대한 우리의 관점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교회 공간의 출발점인 한옥의 특징과 그 사상적 의미를 파악하기 시작했다. 먼저 한옥의 평면도를 분석하고, 이에 반영된 사상이 어떻게 접목됐는지 묻고 답을 찾았다. 때로는 건축공학적 지식이 필요하기에, 우리나라 교회 건축설계의 대표적 인물인 정시춘 소장과 대표적 교회 건축 연구가 이정구 교수에게 묻기도 했다.
이를 통해 한옥 공간은 성리학적 유교 문화와 사상이 강력하게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음을 발견했고, 이러한 영향은 한국교회 공간 형성에도 여전히 힘을 주고 있었다. 이러한 발견은 연구의 시작이 됐다.
소요한 교수의 이번 논문 발표는 기존 서양교회 중심의 교회 건축 개념을 넘어, 한국교회 교회건축과 공간에 대한 새로운 지평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