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레 선교칼럼 30] 푸틴 vs 젤렌스키
러시아, 구소련 영토 회복 꿈꾸며 우크라이나 침공
젤렌스키 대통령 결사항전 의지, 서방 국가들 지원
하루속히 전쟁 끝나고 하나님 나라 그 땅에 임하길
※외부 기고는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2월 24일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 이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이 죽었고, 300만 명의 우크라이나 사람들이 난민이 되어 고향을 잃고 폴란드 등으로 이주해야 했다. 전쟁의 참상은 실로 비극이었다.
그런데 이 전쟁은 왜 일어났을까? 이 전쟁이 앞으로 전 세계 판도에 어떤 영향을 줄까? 그리고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시간에 함께 살펴보기로 하자.
NATO(북대서양조약기구)는 러시아를 견제하는 기구이다. 그런데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지배에서 벗어나 NATO에 가입하려 하자, 침공이 시작됐다.
러시아 푸틴 대통령은 일찍부터 구소련 제국의 영토 회복을 꿈꾸며 2014년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를 2천 명의 특수부대로 침공하여 합병시켰다. 이로 인해 푸틴의 지지율은 80%로 올라갔다.
그런데 이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일부가 아니라 NATO에 가입하여 서유럽처럼 자유민주주의 국가가 되고 싶어한다. 그러나 옛 공산주의 제국을 꿈꾸는 러시아가 이를 그냥 놔두겠는가? 결코 그렇지 않다.
그 이유는 우크라이나가 NATO에 가입할 경우, NATO의 무기들이 러시아의 국경선 턱밑에까지 밀고 들어와 러시아를 겨냥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면 러시아로서는 몹시 부담스러워질 것이다.
그래서 러시아는 전쟁을 치뤄더라도 우크라이나를 꼭 잡으려 했다. 더욱이 러시아는 세계 2위 군사력을 가진 강대국이고 우크라이나는 세계 25위 군사력을 가진 상대적 약소국가였다.
그래서 푸틴 대통령은 자신만만하게 바닷가 휴양지에서 8천 9백억 원짜리 요트를 타고 수천만 원짜리 자켓을 입고 국경선에 10만 명의 군사들과 미사일과 대전차를 배치시켰다. 그리고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KYIV)를 빠르면 7일, 그럭저럭 해도 10일 안에 정령할 것으로 예상하고 출격했다.
전쟁의 시작을 알리는 미사일 폭격은 순조롭게 진행됐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했다. 러시아의 대전차들이 폼나게 진격하다 길이 좁아서 어쩔 수 없이 한 줄로 줄지어 가야 했다. 대전차가 너무 노후화되어 고장나 멈추기도 하고, 맨 앞 대전차가 우크라이나 군인이 길 중앙에 심어놓은 대전차지뢰를 밟아 터지기도 했다.
그러자 뒤를 따르던 대전차들이 앞에 부숴진 전차를 치우기 전까지 넘어가지도 못하고 옆으로 비껴가지도 못한 채, 그저 멍하니 바라만 보면서 기다려야 하는 형편이 된 것이다.
결국 전쟁은 미사일 전쟁도 대전차 전쟁도 아닌, 육군 보병들의 전쟁이 되었다. 그런데 러시아의 보병은 훈련된 정예부대 모집병이 아니라, 제대로 훈련도 받지 못한 2류 군인들이었다. 반면 우크라이나 군인들은 결사항전을 각오로 싸우는 사기충천한 군인들이었다.
게다가 우크라이나의 젤렌스키 대통령이 비록 전쟁 발발은 막지 못했지만 수도를 떠나지 않고 나라를 지키겠다며 전투복을 입고 끝까지 싸워달라는 결사항전의 방송을 계속 내보냈다. 또 미국과 여러 나라에 도움을 요청하면서 우크라이나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
이러한 대통령의 모습 때문일까? 우크라이나 군인들은 더 큰 용기를 가지고 결사항전하여 전세를 역전시키고 있고, 난민으로 떠났던 국민들도 감동을 받았는지 일부가 다시 돌아와 애국심으로 결사항전의 전쟁에 참여하고 있다. 전세는 역전되고 있다.
반면 푸틴은 유람선에서 전쟁을 시작했는데 전세 악화로 당황하기 시작했다. 10일이면 끝날 줄 알았던 전쟁이 30일이 지나고 50일이 지나도 끝이 보이지 않자, 전쟁을 어떻게 마무리해야 할지 망설이고 있다. 이대로 그만 두자니 체면이 안 서고, 계속 하자니 출전한 군사 중 절반이 이미 부상이고 뭐라도 차지해야 전쟁을 일으킨 명목이 설 것 같아 마지막으로 전략 요충지이자 15만 명의 러시아인이 살고 있는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을 집중 공격하고 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영국의 1,500억 달러와 미국의 1,200억 달러, 그리고 여러 나라들의 지원 등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은 많아지고, 그에 따라 러시아의 승산은 더 적아지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5월 중순에 전쟁을 끝내려 하고 우크라이나의 젤렌스키 대통령은 돈바스 지역을 넘겨주고라도 러시아와 종전 협약을 하려 한다. 참고로 돈바스 지역을 넘겨주더라도, 우크라이나 땅은 우리나라와 비슷하며 인구는 4천 4백만 명 정도 된다.
옛 소련 공산주의 제국을 꿈꾸며 전쟁을 일으킨 탐심의 결과는 어떤 것이었나. 그리고 자유민주주의를 꿈꾸다 침공을 당한 소망의 결과는 어떤 것이었나. 다시 한 번 역사 속에서 지켜보고 싶다.
하루속히 전쟁이 끝나고 의와 평강과 기쁨이 충만한 하나님 나라가 그 땅에 임하기를 간절히 바라고 기도한다.
장찬익 선교사
아일레 선교회 대표
광주중앙교회 협동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