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2차 COS작은도서관 지역 사회 열린목회 1일 무료 세미나’
교육플랫폼 요셉의창고 통해 다음세대 살리기 전략 강의
예장 합동 총회전도부 주최 전도정책 포럼에서도 소개돼
10평의 기적 교회 북카페 지역 사회 전도 창구 역할 톡톡
(사)한국복지목회협의회(회장 장윤제 목사)는 지난 4월 28일 경기 광주시 청림교회(담임 장윤제 목사)에서 ‘제62차 COS작은도서관 지역 사회 열린목회 1일 무료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서울, 강원, 세종, 대전, 대구 등 전국에서 교회 부흥의 돌파구를 찾으려는 목회자들이 자리해 “10평의 작은도서관을 통해 지역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칠 정도로 성장한 청림교회 스토리”를 청취했다.
강사인 장윤제 목사는 청림교회 사례를 중심으로 작은 도서관이 어떻게 지역사회 소통의 장으로 자리매김하면서 교회 성장 동력이 되는지 상세히 설명했다.
서울에서 목회하던 장 목사는 고깃집을 경매받아 광주로 내려왔다. 지역아동센터를 설립해 아이들 교육을 시작하려 했으나, 허가가 나지 않았다.
이에 작은도서관으로 전략을 바꿨다. 작은도서관은 교육부 소관 학원법이 아닌 문화체육부 소관으로, 누구나 자격만 갖추면 설립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지역 주민들과의 소통 창구 역할을 톡톡히 하게 됐다.
10평에서 의욕적으로 도서관을 시작했지만, 책을 기증하고 읽으러 오지는 않았다. 그래서 카페를 함께 열었고, 전략은 적중했다. 동네 어머니들이 삼삼오오 모여들기 시작한 것이다.
어머니를 따라온 아이들이 지루해 하자 레고방을 만들어 줬고, 아이들이 더 신났다. 이제 어머니들이 “놀게만 하지 말고 공부도 시켜 달라”고 요구했다. 교회라는 이유로 허가받지 못한 지역아동센터가 지역 주민들의 적극적 민원으로 해결되는 선순환까지 이뤄졌다.
그렇게 주중 교육방을 비롯한 다양한 창의성 공간들이 채워지기 시작했다. 어머니들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바리스타 교육 등 다양한 취업 교육도 시작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다문화 가정들을 위한 한글교육, 축구동아리 등도 하게 됐다.
장 목사는 “작은도서관은 단순히 책을 읽는 공간이 아니다. 북카페를 중심으로 사랑방, 교육방, 취업방, 나눔복지방, 상담방 등 다양한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곳”이라며 “전략과 창의성, 열정만 있으면 얼마든지 주중 교육을 활발하게 진행할 수 있다. 지역 사회의 필요를 파악해 채워주는 방향으로 운영하면 교회 공간도 살아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양한 사람들이 교회 문턱을 넘어와 만남이 이뤄져야, 복음도 전할 수 있다. 제도권으로 진입해 그것을 중심으로 공모사업을 진행하고, 강좌가 늘면 교회 재정 문제도 합법적으로 해결된다”며 “이것보다 더 현실적이고 실질적인 부흥 동력은 없다. 앞으로 한국교회는 교인들뿐 아니라 지역 주민들을 위한 주중 교육으로 전환해야 정체의 늪에서 빠져 나올 수 있다”고 확신했다.
작은도서관을 연 것만으로 원활한 진행이 이뤄지는 건 아니다. 운영 노하우가 필요하다. 다양한 사람들의 필요를 채우기 위해서는 전문 지식을 어느 정도 갖추어야 한다.
장윤제 목사는 “커피 맛을 내는 기술, 책을 읽고 마음을 나누는 코칭, 억눌린 감정을 치유하는 상담 등 전문 자격을 갖추어야 제대로 지역 주민들을 돌볼 수 있다. 문제는 시간과 재정”이라며 “우리가 다시 대학에 들어가 공부하기는 현실적으로 부담이 된다. 그래서 온라인으로 누구나 쉽고 확실하게 전문교육을 받고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드림원격평생교육원(www.kwccc.co.kr)’을 운영하게 됐다. 이미 70개 강좌가 개설되어 있다”고 소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장윤제 목사가 ‘왜 COS 작은도서관인가?’ 외에도 전태근 운동본부장이 ‘작은 도서관 설치 및 운영, 프로그램’, 예장 합동 자립개발원 팀장 김태훈 목사가 ‘메타버스 미디어 목회’를 주제로 각각 강의했다. △모바일 리더십 코칭 △돌봄 공모사업 등 전반적인 운영 방안 등도 소개했다.
세미나에 참석한 인천하늘빛감리교회 김영숙 사모는 “작은도서관을 작년 연말 설립하고 브랜딩 작업을 하던 중 세미나에 참석했다”며 “교회가 작은도서관을 통해 지역사회와 소통하고 지역사회 필요를 채워줄 수 있는 좋은 통로임을 알게 됐다. 구체적 방법들이 다양하게 제시돼 잡히지 않던 브랜딩 작업에 대한 방향과 색깔을 잡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의왕시은혜숲교회 김진나 목사는 “하나님께서 이 시대에 필요로 하는 교회가 무엇인지 생각하는 중요한 시간이었다. 지역에 필요를 채워주는 교회가 돼야 한다는 생각에 공감한다”며 “공유하고 참여할 수 있는 시대의 언어를 알고 소통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서 작은도서관에 대한 소망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