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6년차 총회 임원 선거, 총회장에는 김주헌 목사
1차 투표서 엇비슷한 결과로 3위 사퇴
2차 투표서 2/3 득표자 없어 2위 사퇴
“더 좋은 교단 만드는 데 쓰임받고파”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제116년차 총회에서 목사부총회장으로 임석웅 목사(부산 대연교회)가 선출됐다.
총회 이튿날인 25일 오후 신길교회(담임 이기용 목사)에서 진행된 임원 선거에서 관심을 모은 목사부총회장 선거에서는 기호 1번 최명덕 목사(조치원교회), 2번 임석웅 목사, 3번 정성진 목사(열방교회) 등 3인이 출마했다.
1차 투표 결과 투표자 735명 중 최명덕 목사 215표, 임석웅 목사 299표, 정성진 목사 220표로 2차 투표에 돌입했다. 2차 투표를 시작하려던 순간, 3위였던 최명덕 후보가 사퇴했다.
이에 두 후보를 대상으로 다시 진행된 2차 투표 결과 723명 중 임석웅 후보가 442표, 정성진 후보가 280표, 무효 1표로 2/3 이상 득표자가 나오지 않았다. 이에 3차 투표가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정성진 후보가 사퇴하면서 임석웅 목사가 부총회장에 확정됐다.
투표 전 소견 발표에서 최명덕 목사는 “출마하지 않으려 했지만, 하나님께 순종해 여기까지 왔다”며 “코로나19로 재정적 고통을 당하는 교회들을 위해 총회비를 삭감하겠다. 공천권을 위임받지 않고 공정한 공천으로 화합의 기틀을 마련하겠다. 서울신대를 한국 최고의 신학대로 만들고, 다음 세대가 부흥하는 교단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임석웅 목사는 “순교적 영성으로 아버지를 비롯한 선배님들이 피땀 흘려 일군 교단을 더 좋은 곳으로 만드는데 쓰임받고 싶다”며 “어떤 일을 하느냐보다, 더 성결한 교단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 120주년인 2027년을 목표로 5개년 발전 방안을 마련하겠다. 교단 시스템을 정비해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성령 충만한 교단이 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정성진 목사는 “낙선 후 기도하면서 하나님의 특별한 훈련이라고 생각했다. 지난 2년간 많은 분들을 만나뵙고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며 “지킬 수 없는 약속보다 실제적 공약을 제시하겠다. 통합과 화해의 교단을 만들기 위해 폭넓게 인재를 등용하는 탕평책을 실시하겠다. 코로나19 이후 다시 부흥을 일으키기 위해 헌신적으로 섬기겠다”고 전했다.
총회장에는 지난 회기 부총회장 김주헌 목사(북교동교회)가 추대됐다. 장로부총회장에는 단독 후보인 유승국 장로(미평교회)가 선출됐다.
김주헌 목사는 “코로나19 이후 현실의 어려움을 적극 타개하겠다. 더 기도하고 열심히 전도하는 성결교회가 되게 할 것”이라며 “120주년이 되는 2027년까지 1등 교단이 될 수 있는 초석을 쌓겠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120만 성결인 운동을 벌이겠다. 은퇴하는 2030년까지 최선을 다해 일하는 총회장이 되겠다”며 “그리고 현장의 필요를 채우겠다. 교단의 70%에 달하는 작은교회 자립 지원, 목회자들의 은퇴 후 생활 지원 대책 등을 마련하겠다. 그리고 사중복음이 필요한 시대, 성결교회를 성결교회 되게 하는 총회장으로서 낮은 마음으로 세우고 살리는 종이 되겠다”고 전했다.
‘성결교회만의 영성과 제자훈련, 사회적 성결로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성결교회’를 제시한 김주헌 총회장은 작은교회 성장과 자립을 위한 작은교회 입양 운동, 농어촌 교회를 위한 온라인 직거래 장터 등을 공약한 바 있다.
이 외에 단독 출마한 서기 장신익 목사(송림교회), 부서기 한용규 목사(남종전원교회), 회계 임진수 장로(양산교회) 등도 당선됐다. 부회계에는 1번 정갑진 장로(주안교회)가 405표로 327표를 얻은 2번 신진섭 장로(서울교회)를 제쳤다(무효 3표).
전국 대의원 7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4일 개막한 총회는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2박 3일 일정으로 정상화됐다.
첫날 개회예배에서는 지형은 직전 총회장이 설교했다. 예성 신임 총회장 신현파 목사를 비롯해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이자 예장 통합 총회장 류영모 목사, 예장 합동 총회장 배광식 목사, 기침 총회장 고명진 목사 등이 축사를 전했고, 기하성 대표총회장 이영훈 목사와 예장 백석 총회장 장종현 목사 등이 영상 축사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