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의 서울국제도서전, ‘기독교 책마을’도 활기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기출협과 출판사 17곳, 연합 및 독립 부스 구성해 독자와 만남

독서문화 부흥 통한 문서선교와 문화 소통의 장
‘나, 글을 쓰는 사람입니다’ 3일간 저자들과 만남
대화 후 맞는 책 골라주는 큐레이션 코너도 인기
성경 및 관련 도서 전시, 성경 필사 체험 등 진행

▲기독교 도서를 살펴보는 모습.
▲기독교 도서를 살펴보는 모습.

▲어린이들이 기출협에서 준비한 이벤트에 참여한 모습.

▲어린이들이 기출협에서 준비한 이벤트에 참여한 모습.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서울 삼성동 코엑스 전시관에서 한국 출판계 최대 행사인 서울국제도서전이 재개된 가운데, 기독 출판사들은 1~6일 6일간 연합 부스를 마련해 문서 선교에 나섰다.

(사)한국기독교출판협회(회장 김수곤 대표, 이하 기출협)는 지난 2008년부터 회원사 부스를 한 자리에 모아 ‘기독교 문화거리’를 조성해 독서문화 부흥을 통한 문서선교와 문화 소통의 장으로 발전시키고 있다. 기출협에서는 성경 필사 체험 이벤트를 통해 선물을 증정했다.

▲좋은씨앗 도서들.
▲좋은씨앗 도서들.

기독교문서선교회(CLC),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출판국, 도서출판 CUP, 이레서원, 좋은씨앗, 토기장이, 두란노서원, 드림북, 무근검, 비전북, 생명의말씀사, 선교횃불, 아가페, 아바서원, 쿰란, 한국장로교출판사 등 16곳의 출판사에서 연합 부스를 꾸렸다. 출판사들은 부스를 찾는 독자들에게 책갈피와 부채, 펜 등을 선물했다. 독자들은 책뿐 아니라 평소 만나기 힘든 저자들, 출판사 관계자들과 소통하면서 생각을 나눴다.

두란노의 경우 최근 런칭한 스마트폰 기반 도서 플랫폼 두플러스(duplus) 시연과 홍보에 중점을 뒀고, 생명의말씀사는 최근 출간된 만화 <예수님의 생애(전 3권)>와 <만화 사도행전(전 3권)>, 스테디셀러 <5가지 사랑의 언어>, <트라우마는 어떻게 치유되는가> 등을 전시했으며, 폰 스트랩과 엽서 등을 선물로 준비했다.

▲생명의말씀사 도서들.
▲생명의말씀사 도서들.

▲두란노 두플러스 시연 모습.

▲두란노 두플러스 시연 모습.

아바서원에서는 최근 나온 찰스 하지의 <프린스턴 채플 설교 노트>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CLC에서는 <여왕 엘리자베스 2세> 등 어린이 도서들과 <이스라엘의 역사>, <깊은 분노> 등 스테디셀러를 전시했다. 좋은씨앗에서는 저자 강연 도서들 외에 <하나님 앞에서 울다>, <질문 생각 묵상 하나님>, 15권째 출간된 ‘단단한 기독교 시리즈’ 등을 진열했다.

특히 성서유니온선교회는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독립 부스를 차리고 도서와 묵상을 위한 월간지 등을 전시했다. 천서진 간사는 “큐티책 ‘매일성경’은 많이 아시는데, 출판부 단행본들도 더 알리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매일성경’은 1972년 창간한 한국교회 최초의 큐티책이며, 선교회 측은 50주년을 맞아 ‘다시, 새롭게’ 말씀운동을 펼치고자 한다.

▲성서유니온선교회 부스가 완성된 모습.
▲성서유니온선교회 부스가 완성된 모습.

성서유니온선교회에서는 지난해 말 출간된 50주년 기념도서 <에브리데이 스터디 바이블>을 비롯해 최근 나온 그림책 <다시>, <바이블 인포그래픽 1·2>, <하나님의 뜻>, <성경 읽기는 예술이다.>, <하나님의 뜻> 등 제럴드 싯처 3부작, <회복력 있는 신앙>, <성경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 시리즈 등을 전시했다.

‘샬롬’을 주제로 ‘기독교 책마을’을 조성한 연합 부스에서는 성경 및 관련 도서 전시와 성경 필사 체험을 진행했다. 특히 이재웅 부장(좋은씨앗), 강동현 팀장(무근검), 김정태 팀장(이레서원) 등이 독자들에게 상담을 통해 맞춤형 기독 도서를 추천하는 큐레이션을 진행해 호평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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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이 길이 될 때>를 쓴 어노인팅 최요한 대표가 북토크 도중 찬양하고 있다.

연합 부스에 함께한 여러 기독 출판사 관계자들은 서로 도와가면서 독자들에게 다가가고자 힘썼다. 스마트폰 대중화와 코로나19 등으로 갈수록 ‘책 읽는 그리스도인’들이 줄어드는 가운데, 신앙생활을 돕는 성경과 신앙·신학 도서의 필요성을 적극 알렸다.

‘나, 글을 쓰는 사람입니다’를 주제로 3일간 저자 및 역자와의 만남 시간도 마련됐다. 2일에는 오후 2시 <복음에 견고한 자녀 양육> 길미란 사모, <웨스트민스터 대요리문답 해설(이하 세움북스)> 김태희 목사, 3시 <기다림이 길이 될 때(홍림)> 최요한 대표, 4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성경 플랩북(CLC)> 유소희 작가, 5시 <예배의 감각(비아)> 역자 이광희 목사 등이 나선다.

▲2일 세움북스 북토크 기념촬영 모습.
▲2일 세움북스 북토크 기념촬영 모습.

▲3일  조영민 목사(왼쪽에서 세 번째) 북토크 후 함께한 모습.

▲3일 조영민 목사(왼쪽에서 세 번째) 북토크 후 함께한 모습.

3일에는 오후 3시 <읽기:록(지우)> 서자선 집사, 4시 <우리 가운데 서신 하나님> 조영민 목사, 5시 <그저 과정일 뿐이에요> 오선화 작가(이상 좋은씨앗) 등이, 4일에는 오후 2시 <말씀이 육아가 되어> 김정태 팀장, 3시 <몸을 돌아보는 시간> 조희선 목사, 4시 <우리는 일하는 목회자입니다> 김재완 목사 등이 독자들과 만났다.

2022 서울국제도서전(SIBF)은 입장을 위해 한 시간 줄을 서서 기다리는 등 첫날부터 많은 사람들이 몰려 3년 만의 축제 분위기가 펼쳐졌다. ‘반걸음(One Small Step)’을 주제로 여러 출판사들의 전시와 작가 김영하·한강, 방송인 김영철, 가수 장기하 등의 강연 및 북토크가 열렸으며, 나만의 오디오북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성경 필사에 참여한 여학생들.

▲성경 필사에 참여한 여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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